고당봉 등산 (부산에서 제일높은산 봉우리 姑堂峰 해발 801.5M)
작년 계사(癸巳)年 12월1일 姑堂峰 등산을한후 겨울동안 날씨가 추워서
그동안 등산을 하지 않다가 이제는 날씨도 많이 풀리고 하여서 이제는
내가 40년동안 다니며 사랑한 금정산 고당봉 등산을 가야겠다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는 나의애인 시원소주 2홉들이를 넣고는 고구마 삶은것
몇개넣고 행여나 갑자기 추우면 입으려고두툼한 속옷 하나 넣고는
아침을 국에 말아서 먹고는 자전거를 타고 선암 다리로 나가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를 메어놓고는 부산-김해 경전철을 타고 대저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타고 미남역에서 동래역 으로가서 범어사 가는 1호선을
갈아타고 90번 버스를 갈아 타고는 범어사 사찰 입구에 하차하여 절안으로
들어가서 우측으로 청련암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 하였다.
고당봉의 3분의 1쯤올라가니 산속에 눈이 하얗게 내려 있었다.
금년에 눈 구경을 못하다가 눈이 내렸으니 너무 기분이 상쾌하였다.
나는 사진을 막 찍었다.
한100M쯤 더오라가니 길에도 눈이 하얗게 쌓여서 밤사이에 얼어서 길이
미끄러워서 갓길로 오르기 시작 하였다.
4분의 3쯤 오르니 이제는 갓길도 얼고 경사는 25도 경사여서 옆의 나무를
잡고도 미끄러진다.
지팡이끝에 푸라스틱을 빼어버리니 송곳처럼 쫏빛하여서 빙판에꽃고 한손은
나무를 잡고 한발 오르면 한발 미끄러지고하였다.
그러나 미끄러 지니 뒤에오든 오십중반쯤 되어보이는 사람이
뒤에서 밀어주고 또 바위 사이로 녹바줄이 메여있는데 녹바줄을 잡고
오르니 한발오르고두발 미끄러지니 젊은 사람들이 밀어주어 간신히
올랐다.
등산을 하는 사람은 악인이 없다드니 그말이 맏는것 같았다.
자기도 미끄러져 가면서 앞에 나이많은 사람을 도와주니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며 착한 마음이냐 나는 드디어 고당봉 정상에 올랐다.
날씨가 많이 따뜻하여 고당봉 정상에 서니 四海隆通(사해융통) 사방이
확 튀여서 저멀리 양산도 보이고 저쪽에 장군봉도 보이고 반여2동
산동네도 보이고 연산 로타리와 서면도 보이고 김해도 보인다.
정말 기분이100프로이다. 미끄러져 가면서 오르고 또올라서 부산에서 최
고봉 고당봉801.5M에 나이가 74로서 올랐다는것 내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젊은이 더러 고당봉 바위푯말 옆에서 사진을찍었다. 이재는 하산을한다.
하산길은 양달쪽이 되어서 눈이 녹아서 눈 녹은것과흙이 범벅이 되어서
흙뻘구덕이다.
그러나 미끄러운것 보다는 훨씬 나았다 드디어 북문으로 왔다.
내 나이 또래의 노인들이 점심을 먹고있는 탁자옆 의자에 앉아서 가방에서
꺼집어 내었다 밥과 반찬 고구마 소주한병을 내어서 먹는데 옆에앉은
두분은 경북 의성에서 왔다는 것이며 건너편 사람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여서 무슨 생이요. 하니 뱀띠 입니다. 그러면 41년 신사생이요 하니 53년
생이요 하기에 나는 41년생 뱀띠이니 띠동갑이네요.
하면서 같이 식사를 하는데 밥은 두어숱갈 먹고는 나의 애인 시원소주는
잘도 넘어간다 한잔두잔 먹다보니 2홉드리 한병을 다 먹어 버렸네 북문에서
범어사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천리길 같은데 더구나 눈과 흙을 버물러놓은
땅과 25도나 때로는 30도의 경사와 울퉁 불퉁한 바위등 악재가 많은데 소주
한병을 다 먹었으니 기분은 알딸딸 좋은데 내려갈길이 구만리 같았다 아이구
천천히 내려가면 시간이 기니 더 오래 살것이고 아무리 늦어도 금년안에는
들어가지 않겠는가 하산에 하산을 거듭하였고 50년이넘도록 등산을한 경험이
있으니 그래도 넘어지지 않고 젊은 사람보다 더 잘 내려왔다.
범어사 지하철 역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서면역에 하차하여 환승하여
사상에서 하차하여 부산-김해 경전철을 타고 불암역에서 하차하여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이였다.
아침에 7시30분에 출발 하였기에 일찍온 셈이다.
오늘 하루는 높은산에 오르고 즐겁게 죽어갔다.
2014(甲午)年 2月 24日
諸 昌 永 (號 : 臥 龍)
別 號 : 臥 龍 居 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