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중학교 총동창회 환영사!

[sundolman(이치석)]

환영사

주관기 회장   이치석(15회)

 

악양중학교 총동창회 총회 및 축제에 참석, 자리를 빛내주신 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그리고 경향 각지 지도자 위치에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계시는 선후배 동문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향의 정을 듬뿍담아 환영합니다.

"아담하고 다사로운 고장 악양(小多沙 - 岳陽), 생각하면 짠한 그리움이 배어있는 슬로시티, 한반도 남쪽의 마지막 남은 보석같은 땅" 에서 태어난 동문여러분!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에 추억의 교정에서 전교생 수십여명에 불과한 후배들을 보니 400여명의 학생들이 왁자지껄 동문수학하던 저희 재학당시 그날이 그립고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마저 듭니다.

40년전 우리는 이교정을 떠나 전국, 전세계 각처로 흩어져 치열한 생존경쟁, 스트레스지수 높은 각종 생활전선에서 돌아보는 굽이굽이마다 수많은 사연과 헤치고 온 난관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우린 이렇게 모였습니다. 겨울 裸木이 되기전 찬란하게 금빛으로 교정을 물들이고 있는 저 은행나무처럼 비록 인생의 중반을 넘어서는 은퇴와 새인생을 설계할 우리들이지만 오늘이 우리의 추억과 감성, 고향의 정을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선후배나 동기들간 소소한 견주기나 쓸데없는 긴장감 풀어던지고 따뜻한 음식과 함께 옛 학창시절을 상기하며 얼굴에 주름살과 머리에 백색이 얼마나 물들었는지 돌아보면서 즐기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모교의 학생수 감소와 함께 고향 챙기기가 소원해진 현실을 직시하여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고 지속적인 모교 사랑과 동창회의 관심 협조로 이어지기를 읊조려 봅니다.

우리 주관기수는 그동안 여러 선배님들께서 잘 가꾸고 이끌어 오신 전통에 빛나는 동문행사가 지속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200 동문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시 "가을"을 함께 음미, 악양뜰 가을 서정의 잔잔한 잔상을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환영사를  갈음합니다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 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한사랑(손정욱)]

환영사 작성한다고 수고많았습니다. 근데 마지막줄 '당신게'는 '당신께'가 아닌가요.ㅎㅎㅎ

[이수만]

회장님 수고 합니다.화이팅

[청학동수리(박배근)]

회장 님 머리짜내느라 고생 했구만 며칠뒤 봄세
그때 술한 잔 줄께

[김용민]

멋진환영사네

[김종수]

환영사 쓰느라 고생 많았어. 고향에 대한 애틋하면서도 따스한 맘이 절절히 녹아 있습니다.

[고깽(고재경)]

15회기수 회장님고생이많으시네, 조금만 더고생하여줌세.

[yk1173]

고생하는 주관기를 생각하시고, 많이 참석하시는 것이 "고향사랑, 모교사랑, 선 후배사랑" 하는 마음입니다. 어려었던 시절 한 교실에서 점심시간이면보리밥 싸왔는지? 검사받고 먹던 그시절, 보리밥도 못싸온 친구도 있었지, 15회, 16회는 보리고개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요? 이제는 잘나지도, 못나지도 또한 숨길것도 없는 고향의 친구 얼굴보러 삐딱하는 마음 같지 말고 많이 많이 참석하는것이 주관하는 친구를 도와 주는것, 그래서 보고싶은 사람, 그 당시 너무 미었던 사람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으로 참석, 참석, 참석, 서로들 연락하여 좋은 잔치, 과연 15회, 16회가 정말 잘했군 하는 칭찬 받도록, 축하합니다. 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