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제 내뱉어도 내게는 아주 신선한, 그러면서도 오랜 추억을 한 장 두 장 펼쳐내게 하는 것. 그 옛날 <주말의 명화>를 통해서 시작했던 나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이제는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버렸다. 대학 4년 동안 대구 시내의 각종 영화제, 극장, 시사회 등등은 어김없이 찾아다니곤 하면서 나만의 욕구를 채워갔다. 4학년 2학기 때서야, 겨우 VTR이라는 신문물이 들어왔었기에, 한창의 나이였던 당시에 영화를 보고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두말할 것 없이 안방 비디오 극장이 주류였지만, 난 어쩜 영화에 대한 굶주림으로 헤매던 그 날들이 더 그리운지도 모르겠다.
여기 영화를 재미나게 보기 위한 나만의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할까 한다.
1. 순간의 선택을 잘 하기 위해서, 영화적 안목을 넓혀둔다.
2. 영화를 본 후, 나만의 평점을 매겨본다. 그리고 사람들과 영화에 대해 얘기한다.
3. 주변 사람들의 추천작을 기록해둔다. 그리고 선택해서 본다.
4. 나만의 영화적 감상 포인트를 세운다. - 각본, 구성, 촬영, 음악, 미술 등등.
5. 영화 대본, 포스터, OST, 비디오 테이프 소장도 아주 흐뭇한 일이다.
나는 아직도 보아야 할 영화들이 숱한데, 이런 내게 영화 추천이라니... 난 그저 그 깊은 우물에서 물 한 바가지 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고등학생 이상가>의 등급을 배제하고는 이 글이 책 속에 실릴 수 없다는 것 또한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혹 이 중에 그 등급을 넘어선 것이 발견된다면, 앞으로 성인이 될 여러 학생들에게 미리 선물로 주는 것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고전영화> : Old but Goodies
1. 길(La Strada) : 순수한 젤소미나의 사랑에 대해 잠파노가 늦게서야 흘리는 눈물! 그리고 Nino Rota의 비장한 음악 선율
2. 어느날 밤에 생긴 일 : 어느날 밤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여리고의 벽을 넘고 싶어하는 클라크 게이블의 유머.
3.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 언제 보아도 너무나 예쁜 Audrey Hepburn, 나의 영원한 연인(^_^) Gregory Peck!
4. 태양은 가득히 : 알랭 들롱의 머리 위로 비춰지는 그 강렬한 태양빛 아래로 다가오는 지독한 질투와 탐욕.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5. 내일을 향해 쏴라 :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콤비의 마지막 총격 장면이 순간 정지되어 영원한 여운으로 남아있는 영화. 음악 Raindrops Falling On My Head
6. 워터프론트 : 말론 브란도의 다소 반항적이고, 냉소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수작
7. 베를린 천사의 시 : 베를린 천사 다니엘의 사랑은 아마 이런 모습일까? 베를린 장벽의 얼어붙은 모습을 바라보는 천사의 시선이 전체분위기를 감싸안고 있다.
8. 시민 케인 : 오손 웰즈의 감독, 연기, 각본작. 영화사상 딥 포커스의 첫 장을 연 작품.
9. 7인의 사무라이 : 일본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명작. 영화제에서나 접할 수 있는 작품.
10. 이창 :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은 언제봐도 손해없다. 제임스 스튜어트 그리고 그레이스 켈리를 만날 수 있다.
<Paradise - 나만의 추천작>
1. 제 3의 사나이 : 오손 웰즈의 또다른 서스펜스 작품. 마지막 가로수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2. 멋진 인생 : 제임스 스튜어트의 가족애, 인간애, 인생의 가치.
3. 델리카트슨 사람들 : 인육을 먹는 푸줏간 주인, 그의 딸, 그녀를 사랑하는 젊은이, 그리고 지하인간을 그린 엽기발랄한 영화
4. 엘비라 마디간 : 탈영병과 곡예무용수의 사랑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악장의 선율 위에 펼쳐진다.
5. 브로드웨이를 쏴라 :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 현실에 대한 이색 풍자, 위트, 냉소적 시선.
6. 블레이드 러너 : 2019년의 암울한 미래상은, 어둠침침한 빗속을 걷는 해리슨 포드의 발걸음에 어울리는 Vangelis의 음악이랄까?
7. 쥴 앤 짐 : 쥴과 짐의 우정 그리고 그들이 함께 한 사랑.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
8. 서편제 : 임권택 감독의 한국 문화 사랑이 그대로 보여진 영화. 촬영계의 거장 정성일, 김소희 명창의 판소리를 접할 수 있다. 김수철의 OST 권장!
9. 와호장룡 : 이안 감독의 서정성이 부가된, 느림이 있는 홍콩 무협영화. 대나무 숲 장면은 주윤발의 영웅본색 시절을 잊게 한다.
10. 희생 : 영화 내내 졸았지만, 포스터가 너무나 맘에 드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제 3차 대전이 있다면, 나는 ... ?'
<감동이 묻어나는 영화> : 가족애, 극복, 사랑, 우정, 인생의 가치
1. 나의 왼발 : 유일하게 살아있는 '나의 왼발'로 일궈낸 아일랜드의 고독한 예술가 크리스티 브라운의 진정한 승리.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놀라운 연기
2. 아버지의 이름으로 :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분은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남겨주는가?
3. 작은 신의 아이들 : 복지학교 교사가 된 윌리엄 허트와 실제 장애인 교사의 사랑과 이해
4. 철목련 : 어머니 셜리 필드와 병약한 딸 줄리아 로버츠의 가족애,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의 우정이 가득담긴 영화
5. 비밀과 거짓말 : 젊은 나이에 버렸던 딸이 중년의 어머니에게 찾아온 날. 그리고 가족애. 어머니의 연기가 볼만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6.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와 함께 익어가는 잇지와 루스의 우정, 그리고 캐시 베이츠와 제시카 탠디의 우정
7. 흐르는 강물처럼 : 영문과 교수 폴 맥클레인의 블랙풋 강에서 함께 키워온 가족애 그리고 플라이 낚시.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서정성으로 연출되었다.
8. 레인맨 : 탐 크루즈의 어린시절 기억 속 '레인맨', 더스틴 호프만의 명연기
9.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 메릴 스트립과 더스틴 호프만 부부의 별거, 그리고 아동 양육문제를 둘러싼 갈등. 최근 영화 <아이엠 샘>과 함께 볼만하다.
10. 시라노 : 코 큰 백작의 남모르는 짝사랑에 대한 영화.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진솔한 연기
11. 굿바이 칠드런 : 루이 말 감독의 어린 시절 유태인의 슬픈 역사속에 잃어버린 친구에게 바치는 영화.
12. 시네마 천국 : 토토와 알프레도는 우리를 위해 아마 아직도 영사관에서 필름을 꽂아주고 있을 것 같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한 장면 한 장면 새겨주는 곡들이다.
13. 꿈의 구장 : '그것을 지으면, 그들이 온다'는 꿈의 구장을 건설하는 얘기.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잔잔한 감동드라마
14. 여인의 향기 : 시력을 잃은 대령 알 파치노의 탱고 실력이 돋보이는 영화
15. 초콜렛 : 아주 조용한 마을에 이사온 쥴리엣 비노쉬가 사랑의 묘약이 담긴 초콜렛을 만들어 판다면!
16. 마틴 기어의 귀향 : 남편과 닮은 이가 남편임을 주장하며 돌아온 그날 이후... 리메이크작 <써머스비>
17. 시티 오브 조이 : 인도의 인력거꾼의 삶과 그의 친구의 모습을 그린 서정성 깊은 영화
18. 포레스트 검프 : 인생은 초콜렛 상자, 마라톤 등등의 메시지를 전하는 톰 행크스의 검프 연기
19. 그랑부르 : 심연의 바다가 부르는 이들! 해저 잠수부들의 우정과 도전, 모험을 그린 영화. 제목처럼 이렇게 푸르름이 클 수 없다.
20. 내 책상 위의 천사 : 호주의 여성감독 제인 캠피온의 인형머리 소녀의 소설가 꿈꾸기
21. 바베트의 만찬 : 복권 당첨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베풀어낸 이보다 더 맛있을 수 없는 요리. 요리 영화의 진수!
22. 쉘 위 댄스 : 일본 샐러리맨의 단조로운 일상으로 찾아온 '슬로우, 슬로우, 퀵' 음악도 상당히 감성적이다.
23. 쇼생크 탈출 :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에 실려보내는 감옥에서의 자유를 향한 외침!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만 연기도 볼만하다.
24. 필사의 도전 : 우주 탐험을 향한 인간의 도전을 다큐멘타리 식으로 그린 영화
25. 드라이빙 미스데이지 : 제시카 탠디 할머니과 그녀의 개인운전수 모건 프리먼의 흑백을 넘어선 노년의 우정
<영화의 재미, 유머>
1. 투시 : 여장을 한 저 남자 배우의 실체는 누구일까? 주연 배우의 탁월한 연기
2. 아리조나 유괴사건 : 여경찰 홀리 헌터와 전과자 니콜라스 케이지의 못말리는 아리조나 키우기
3. 빅 : 초등학생 나이의 톰 행크스의 행동을 보고 싶다면! 그런 그가 꿈꾸는 미래
4. 고스터 바스터즈 : 만화로 즐겨본, 유령 퇴치 작전을 영화화! 경쾌한 음악도 한 몫
5.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이명세 감독가 만들어내는 느와르 풍 스릴러! 그래도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함이 살아있다.
6. 스타워즈 시리즈 : 말이 필요없다. 대형 스크린, 훌륭한 음향시설이 갖춰져야 영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7. A.I. : 스탠리 큐브릭의 철학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영화. 밥 먹는 시늉을 하는 주인공의 그 인간에 대한 갈망!
8. 폭주기관차 : 알래스카 설원을 달리는 폭주기관차 속의 탈주범 그리고 뒤쫓는 형무소장. 자연과 인간의 모습은 이렇게 대조적인가!
9. 매트릭스 : 몇 번을 보아도 시원한 영화. 빠른 음악과 함께 Rock is dead
10. 007 여왕폐하 대작전 :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작품
<Animation>
1. 판타지아 : 미키 마우스의 연주로 만들어지는 교향악은 아마 이런게 아닐까?
2. 이웃의 토토로 : 미야자키 하야오의 동심, 순수, 자연에 대한 사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3. 크리스마스 악몽 : 팀 버튼이 만들어낸 인형조각 나라에 '크리스마스가 없을 뻔했던 사건'
4.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 애니메이션과 실제 영화 장면을 함께 만들어낸 색다른 시도.
5.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자끄 아노의 파스텔로 그려낸 나무를 심은 사람
< 문학과 영화 >
1.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테네시 윌리엄스의 원작. 말론 브란도와 비비안 리의 진지한 연기가 돋보인다.
2.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 :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 폴 뉴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연기
3. 순수의 시대 : Edith Wharton 원작. 가문과 격식에 얽매여 이루지 못한 사랑 속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셸 파이퍼
4. 센스 & 센서빌리티 : 제인 오스틴 원작. 소설 영화화의 물결을 타고 만들어진 작품.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5.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원작. 무인도에 내린 소년들이 만들어내는 갈등, 권력, 조직 속의 인간 군상
6. 희랍인 조르바 : 현대 그리스 문학의 1인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원작. 안소니 퀸의 조르바 연기
7. 로미오와 쥴리엣 :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Leonard Whiting, Olivia Hussey등의 탁월한 캐스팅. 그리고 Nino Rota의 'What is A Youth' 또한 일품이다.
8.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원작. 엄석대를 통해 펼쳐내는 권력의 형성과 몰락을 박종원 감독이 잘 풀어냈다. 홍경인을 비롯한 어린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돋보인다.
9. 칼라 퍼플 : Alice Walker의 퓰리처상 원작.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감동의 영화. 우피 골드버그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다주었다.
10.
시리즈로 만들어진 TV 영화 3 편
* 뿌리 : 알렉스 헤일리 원작.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와 자유를 찾는 한 흑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쿤타 킨테(Kunta Kinte)의 좌절하지 않는 자유정신은 흑인민권운동 또는 흑인민족주의의 정신적 뿌리이기도 하다.
* 레미제라블 : 프랑스 대문화 빅토르 위고 원작. 2000년작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장발장, 존 말코비치의 경감 연기가 볼만하다. 감동의 서사시로 펼쳐낸 고전!
*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원작. 영국 BBC에서 6부작으로 만든 미니시리즈. 등장인물의 정확한 성격묘사, 기치, 유머가 엿보인다.
< 음악 그리고 춤이 있는 영화 >
1. 사운드 오브 뮤직 : 곁에 두고 싶은 가족, 사랑, 음악의 영화. 영화와 OST는 소장해도 무난!
2. 사랑은 비를 타고 : 비오는 날 우산을 펼쳐들고 사랑에 빠진 감성을 노래하는 탭댄스!
3. 쉘부르의 우산 : 프랑스어로 내뱉는 그 애절한 노래로 나누는 대사들. 노란색이 유난히 돋보인다.
4. 토요일밤의 열기 : 존 트라볼타의 젊은 춤 연기 그리고 BeeGees의 명곡들
5. 애니 : 깜찍한 소녀의 새로운 가족 찾기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랑과 우정이야기
6. 어둠 속의 댄서 : 라스 폰트리에 감독의 뮤지컬 양식이 이색적으로 도입된 드라마. Bjork의 연기와 음악이 볼만하다.
7. 불멸의 연인 : 베토벤의 연인은 누구였을까? 하는 의문이 그의 명곡들 속에서 차츰 차츰 풀려가는 영화
8. 아마데우스 :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삶은 아마 저렇지 않았을까? 머레이 에이브러햄의 명연기
9. 코요테 어글리 : 카페 바텐더로 일하는 주인공의 경쾌한 춤과 노래 Can't Fight the Moonlight
10. 핑크플로이드의 벽 : Pink Floyd의 <The Wall>을 알란 파커가 뮤직비디오 식으로 만든 이색장르.
< 청소년 영화 > : 성장, 방황, 우정, 반항...
1. 이유없는 반항 : 영원한 반항아로 남아있는 제임스 딘의 모습
2. 길버트 그레이프 : 가족사에 방황하는 조니 뎁의 청춘 시절 그리고 디카프리오의 장애아 '어니' 연기
3. 볼륨을 높여라 : 학교 생활의 외톨박이인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해적 방송 DJ 연기
4. 허공에의 질주 : 떠돌이 생활을 해야하는 가족과 미래를 하나 하나 꿈꿔가는 리버 피닉스의 가족애
5. 스탠 바이 미 : 어린 시절의 모험은 아마 이런 게 아닐까?
6. 고양이를 부탁해 : 고등학교 친구들의
7. 세 친구 : 임순례 감독이 풀어낸 이 시대의 방황하는 청년 영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우리 모습은 아마 일시적으로 이렇지 않을까?
8. 청춘스케치 : 에단 호크,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청춘 영화
9. 파워 오브 원 : 남아프리카에 자라는 한 백인 소년의 권투 성장 영화. 모건 프리만이 흑인 문화속으로 백인 소년을 조심스레 끌어당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0. 파인딩 포레스터 : 천재 작가 윌리엄 포레스터와 흑인 고교생 자말과의 훈훈한 우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Over the Rainbow의 잔잔한 선율을 타고 숀 코네리의 자전거를 탄 세상 밖 여행은 오래도록 남아있다.
< 역사, 사실을 담은 영화 속으로 >
1. 로메로 : 1977년 엘 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 피살 사건을 다룬 영화
2. 살바도르 : 종군 사진기자 리차드 보일(Richard Boyle)이 쓴 엘사바도르에 관한 다큐멘타리 '화산 아래서'를 영화화. 80년대 초 중남미의 작은 나라 엘사바르도에 있었던 좌우익 갈등의 민간인 학살의 현장을 한 양심적인 미국 사진기자의 눈을 통해 적나라하게 고발한 정치 드라마.
3. 태양의 제국 : J.G. Ballard 자전적 원작 소설. 2차대전 당시를 배경으로한 이색적 역사물로 영국 소년과 일본인 항공병의 우정에 포커스를 둔 촬영과 음악이 뛰어난 영화
4. 말콤 X :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더불어 대표적인 미국 흑인 인권 운동가 말콤 X의 전기 영화로, 미국 흑인을 대표하는 감독 스파이크 리의 야심작으로, 덴젤 워싱턴이 주연했다.
5. 쉰들러 리스트 : 독일의 나치정권 치하에서 한때 나치에 동조했던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가 폴란드의 자기 공장에 유태인들을 취직시켜 1천1백명을 아우슈비츠 등 대학살로부터 구해낸 실화를 그린 흑백 대작.
6. 데드 맨 워킹 : 사형을 앞둔 어느 흉악범의 영적 안내자가 된 수녀를 통해 사형 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 원제 '데드맨 워킹'은 사형 집행장에 입장하는 사형수를 부르는 간수들의 은어이다
7. 불의 전차 : 19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출신의 두 육상 선수 에릭과 해럴드의 집념을 다룬 스포츠 영화. Vangelis의 음악과 함께 해변의 달리기 연습 장면이 압권이다
8. 대통령의 음모 : <워싱턴 포스트>의 두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이 파헤쳐 본 '워터게이터 사건'의 세미 다큐멘터리 식 영화
9. 빠삐용 : 20세기 최고의 모험가로 알려진 양리 샤리에(Henri Charriere)의 상상을 초월한 파란에 찬 갖가지 모험담을 엮은 동명 원작(69년 출간)을 토대로 남미의 프랑스령 기니아 감옥을 탈출하는 주인공 빠삐용(스티브 맥퀸)의 자유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죄수 드가(더스티 호프만)와의 우정이 감동적으로 묘사된 작품.
10. 로렌조 오일 : 의사에게 ALD로 사형 선고를 받은 불치병의 아들을 위해 닉 놀테, 수전 서랜든 부부가 치료법을 찾아내는 감동적인 내용의 실화.
'뭔가에 빠져있다'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라도 감동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수업시간 내내 졸고 있던 학생이었는데, 그는 운동장에서는 누구보다 신나게 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 연필만 쥐면 온갖 그림을 그려대는 모습, 항상 이어폰을 귀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 영화 얘기만 나오면 귀가 번쩍하는 이 등등 이렇게 자기만의 구석이 있는 이들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 구역 안에서는 분명히 스스로 당당한 아마추어로 일어설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