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동대 태권도학과, 중원대로 옮겨와 존속 태권도부 17명으로 구성, “훈련 여건 최적” 최천 감독-안효 코치, 최강팀 만들기 주력
10월 30일 충북 괴산에 자리잡은 중원대학교가 스포츠단 창단식을 가졌다. 7개 스포츠단 중에 태권도학과 소속의 태권도단이 포함되어 있었다.
중원대 태권도학과의 모태는 건동대 태권도학과이다. 건동대 재단이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하기 어려워 교과부에 자진폐교 신청을 한 뒤 재단과 중원대가 여러 차례 회동한 결과 건동대 태권도학과를 중원대가 전학년과 학과 존속을 약속함으로써 태권도부가 중원대로 옮겨오게 됐다.
중원대 태권도학과 학과장인 최천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될 정도로 당시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그 후 지도자로 변신해 1991년 신생팀인 송림고를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993년부터는 대만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다.안효 코치는 경희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팬암 아르헨티나와 푸에트리코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했다.
10월 30일 중원대에서 최천 감독(오른쪽)이 정만순 충북태권도협회 회장, 장창영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상임부회장과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중원대 태권도부는 1학년 5명, 2학년 6명, 3학년 5명, 4학년 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권도학과 정원 20명 중 일반 학생 15명을 제외한 특기자 5명은 2년 동안 등록금 전액과 4년 동안 기숙사 비용을 면제받고 있다.
평소 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태권도부가 건동대에서 중원대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따라서 체력훈련 보강을 위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훈련은 새벽, 오후, 야간으로 나눠 하고 있고, 전자호구에 대비하기 위해 다득점에서 필요한 얼굴 공격과 다양한 전술을 중심으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정신력도 강화하고 있고요.”
중원대 태권도부의 훈련 환경과 학교 측의 지원은 좋다. 안 코치는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태권도 전용훈련장과 최신 시설의 웨이트 트레이닝장, 천연 잔디구장, 국제규격의 실내 실외수영장, 골프장 등 시설 면에서는 국내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첫 발을 내디딘 중원대 태권도학과와 태권도부의 목표는 무엇일까. 최 감독은 “중원대는 후발 주자지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태권도학의 학문성과 문화성을 정립하는데 앞장서며, 우수선수 육성을 통해 국제적인 지도능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적인 태권도 지도자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