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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판결과 하나님의 축복
왕상3:16-4:20
요절: 4:20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우리는 지난주에 솔로몬의 지혜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큰 국가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습니다. 그 국가는 다름 아닌 하나님 백성입니다. 이러한 큰 부담 앞에서 자신의 무능력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분만을 전심으로 경배했을 때, 그는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가 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잘 사용했을 때, 이것이 국가에 어떠한 이득을 가지고 왔는지를 배웁니다.
A) 솔로몬의 판결
오늘 에피소드는 솔로몬의 판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많은 성서비평 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당시에 널리 퍼져 있는 판결 모티브를 변형시켜 솔로몬에게 적용해 각색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무서운 사람들이지요? 교회에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과 상대하면 안 됩니다) 종교사학파인 후고 그레스만은 솔로몬의 판결과 유사한 것을 22개나 찾아냈습니다. 그들 중에 대부분은 인도와 동아시아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들이 솔로몬 시대보다 훨씬 후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레스만의 주장을 반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즉 솔로몬의 판결을 너무나 인상적이므로, 이 이야기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서 각 나라에 이것을 변형하여 사용하였다고 보면됩니다.
16 그 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그때에”라는 말은 15절에 이어서 솔로몬 왕정의 초기임을 나타냅니다. 창녀 두명이 왕에게 나왔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먼저, 창녀가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왔다는 사실에서, 창녀라는 직업이 묵인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대 훌륭한 왕들도 이스라엘의 산당제사를 뿌리 뽑지 못했던 것 같이, 이것 역시 없애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율법은 이러한 것을 엄금합니다(신23:17).
또한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왔다는 사실은, 아직도 왕이 사사(재판관)로서의 임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지방의 장로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당사자들이 왕에게 가지고 오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왕은 공정하고 현명한 재판관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예를 들어보면:
삼하 8:15: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 성경은 다윗이 공정하게 다스려서 공의를 행한다고 칭찬합니다.
삼하 12:1-6: 나단이 이야기를 하고, 다윗에게 판결을 내리라고 함. 실제로 다윗이 판결을 내림.
삼하 14:1-24: 요압이 다윗에게 현명한 여자를 보내어 다윗의 판단을 요청하게 함.
삼하 15:1-6: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따라서 솔로몬은 분명히 사사 – 사울 – 다윗을 잇는 이스라엘 초기의 왕임을 알 수 있고, 오늘 이 재판의 이야기도 실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서비평가들은 열왕기가 약 기원전 550년경에 쓰였다는 사실을 들어서, 저자가 당시의 돌아다니는 현명한 심판 이야기를 가지고 솔로몬의 이야기로 각색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근거가 없는 것이고, 오히려 솔로몬의 이야기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17 한 여자는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여자가 한집에서 사는데 내가 그와 함께 집에 있으며 해산하였더니
18 내가 해산한 지 사흘 만에 이 여자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19 그런데 밤에 저 여자가 그의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의 아들이 죽으니
20 그가 밤중에 일어나서 이 여종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21 아침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 하매
22 다른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며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아마도 이 여자들은 술집이나 여관에 딸려 있는 창기였을 것입니다. 이들은 임신한 후 3일 간격으로 해산하였습니다. 한 여자가 자다가 부지중에 자기 아이를 압사시키게 되어, 다른 여자에게 가서 몰래 아이를 바꾸었습니다. 죽은 아이를 가지게 된 여자가 눈을 떠보니, 죽은 그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닌 것을 알고, 바꿔치기한 여자에게 자기 아이를 달라고 하였으나 주지 않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솔로몬 왕에게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23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24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25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2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28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솔로몬은 먼저 두 여자의 주장을 반복해서 확인하였습니다. 이 확인은 합리적인 판정이 날 수가 없음을 암시합니다. 이 말로서 두 여자의 마음을 준비시킵니다. 즉 „서로 상반되는 것을 주장하고, 증거도 증인도 없으니 어차피 안 될 일이다”라는 뉘앙스를 주어서 “살아있는 아이를 반으로 가르자“라는 끔직한 판결을 들을 준비를 시켜줌으로써, 그 기습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고자 하는 솔로몬의 전략입니다.
그다음에 칼을 가져오라는 명령과 신하가 칼을 가져오는 동작으로 두 사람을 더욱 긴장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아이를 둘로 나누라“는 클라이맥스에 두 여자는 극적으로 상반된 반응을 보입니다. 그 아이의 진짜 어머니의 모성애가 발동되어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하게 합니다. 그 아이가 죽는 것보다는 차라리 남의 아이가 되어 살아남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이제 누가 아이의 진짜 엄마인가가 드러났습니다. 솔로몬은 그 아이를 죽이지 말고 그 어미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왕의 현명한 재판은 순식간에 백성에게 퍼졌고, 이들은 왕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왕과 함께하신다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이로써 솔로몬의 왕권도 강화되었습니다.
세상이 매우 타락하고, 교회까지도 세속화되어서 진정한 신자는 갈 곳을 찾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신자는 또한 어느 곳에 가서도 처신을 자유롭게 하기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는 각자가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떠한 사람에게 지혜를 주십니까? 솔로몬처럼 전심을 다하여 평소에 하나님의 율법을 섬기며, 또한 극단적인 위기의 순간에도 말씀을 따르고 지키고자 하는 진정한 신자에게 그의 지혜로 함께 하십니다.
B) 솔로몬의 대신
1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1절과 같은 문장이 지금까지 몇 번 나왔습니다. 이 문장은 사건들을 종합해서 판단할 때 사용됩니다.
2:12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앉으니 그의 나라가 심히 견고하니라
2:4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매 그가 나가서 시므이를 치니 그가 죽은지라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4:1-2: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5:1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4:1은 3장의 마지막 절과 4:2절을 잇는 절입니다. 4:1은 백성이 솔로몬의 전대미문의 지혜와 그가 공정한 재판관임을 인정하였는데, 그가 국정을 다스리는 데에 있어서도 지혜롭게 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삼하 8:15이하에서도 이와 비슷한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어 백성을 정의와 공의로 다스린다고 한 다음에, 장관의 목록이 나옵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사령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고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들이 되니라”
2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3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요
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이요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5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지방 관장의 두령이요 나단의 아들 사붓은 제사장이니 왕의 벗이요
6 아히살은 궁내대신이요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노동 감독관이더라
신하란 여기서 솔로몬을 보좌하는 대신을 말합니다. 즉 장관들입니다. 우리는 이 목록을 통해 당시의 행정 구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목록에서 제일 먼저 제사장이 나옵니다. 아사리아는 사독의 아들이라고 하지만, 아들은 자손이란 말로도 사용됩니다. 대하6:8-10에 의하면 솔로몬 시절에 제사장을 지낸 아사리아는 사독의 손자의 손자입니다. 다윗 시절에 사독은 매우 늙었고, 당시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풍습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4절에 사독이 제사장으로 등장하므로, 늙은 사독이 아사리아를 보좌했을 것이며, 아니면 아사리아는 처음에 이 대신 목록에 없었다가 나중에 들어왔을 수도 있습니다.
대하6:8-10 „…사독은 아히마아스를 낳고, 아히마아스는 아사랴를 낳고 아사랴는 요하난을 낳고, 요하난은 아사랴를 낳았으니 이 아사랴는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세운 성전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한 자이며“
흥미로운 것은 제사장 이름이 대신 목록에 첫 번째로 나온 것입니다(삼하8:15-18; 20:23-26에는 군사령관이 앞에 나온다). 아마도 왕정 초기에는 성전을 짓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평화시대였으므로 제사장의 임무가 크게 부각된 것 같습니다.
3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시사는 다윗 시절에 서기관이었습니다. 두 아들이 서기관이었는데, 동시에 두 명이 서기관이 되었는지, 아니면, 차례로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서기관의 임무는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왕하22:11-12에서는 서기관이 왕 앞에서 대제사장 힐기아가 발견한 율법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왕하12:11; 22:3에서는 그가 제사장과 함께 성전의 돈을 세었습니다. 아무튼 서기관은 왕과 매우 가까운 직책입니다. 아마도 그는 궁정의 모든 문사를 관리하고, 왕의 편지를 대서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왕조실록을 기록하는 역사가의 역할도 담당했을 것입니다. 이들이 기록한 역사가 성경의 일부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요: 사관은 대변인입니다. 오늘날 정부대변인 셈입니다. 그는 왕의 명령을 하달하고, 백성들을 동정을 살펴서 왕에게 보고했을 것입니다.
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이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브나야는 다윗의 충신이었고, 요압이 죽자 요압의 자리까지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 시절에는 군사적 움직임이 없었으므로, 나중에는 그의 이름이 목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당시 명성이 높은 대신 사독이 목록에서 뒤로 밀린 것은, 늙어서 실제로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비아달은 솔로몬에 의해 직위를 박탈당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으나, 그의 과거의 업적을 생각해서, 그리고 그의 직위는 박탈되었으나 제사장 신분은 박탈당하지 않았으므로 목록에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지방 관장의 두령이요: 나단이라는 이름은 여러 번 나오므로, 나단이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모릅니다(선지자 나단, 다윗의 아들). 그는 12 지방 장관의 우두머리입니다.
나단의 아들 사붓은 제사장이니 왕의 벗이요: 사붓은 제사장이면서도 왕의 친구였습니다. 아마도 왕과 매우 가까운 참모와 같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6 아히살은 궁내대신이요: 아히살의 아버지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그가 외국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궁내대신(over the household: KJV)은 왕과 궁정의 살림을 책임지는 일 같습니다. 이 직책은 다윗 왕 시절에는 없었습니다. 솔로몬의 궁전의 규모와 살림살이가 매우 컸으므로 중요한 직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직책은 세월이 흐르면서 차차로 더 큰 권력을 가지게 되어 왕의 대리자 역할을 했습니다. 요담도 왕이 되기 전에 다스리면서 이 직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왕하 15:5).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노동 감독관이더라: 아도니람은 부역 감독관입니다. 부역은 큰 건축사업이 있을 때에 백성을 징용하여 일을 시키는 일입니다:
5: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9:15 „솔로몬 왕이 역군을 일으킨 까닭은 이러하니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왕궁과 밀로와 예루살렘 성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건축하려 하였음이라“
아도니람은 후에 백성에 의해 돌에 맞아 죽게되는데, 이것은 백성이 얼마나 혹독하게 부역에 시달렸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C) 이스라엘을 12 행정구역으로 나누다(4:7-20)
7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되 각기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공급하였으니
8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브라임 산지에는 벤훌이요
9 마가스와 사알빔과 벧세메스와 엘론벧하난에는 벤데겔이요
10 아룹봇에는 벤헤셋이니 소고와 헤벨 온 땅을 그가 주관하였으며
11 나밧 돌 높은 땅 온 지방에는 벤아비나답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다밧을 아내로 삼았으며
12 다아낙과 므깃도와 이스르엘 아래 사르단 가에 있는 벧스안 온 땅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맡았으니 벧스안에서부터 아벨므홀라에 이르고 욕느암 바깥까지 미쳤으며
13 길르앗 라못에는 벤게벨이니 그는 길르앗에 있는 므낫세의 아들 야일의 모든 마을을 주관하였고 또 바산 아르곱 땅의 성벽과 놋빗장 있는 육십 개의 큰 성읍을 주관하였으며
15 납달리에는 아히마아스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삼았으며
19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나라 길르앗 땅에는 우리의 아들 게벨이니 그 땅에서는 그 한 사람만 지방 관장이 되었더라
20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7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 관장을 두매: 이 단락에서는 솔로몬이 이스라엘(유다 제외)을 12 행정구역으로 나눈 것을 보도합니다. 7절에서는 12 관장의 의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8-19절까지는 관장의 이름과 그들의 구역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20절에는 이러한 솔로몬의 행정 개혁이 가지고 온 성공을 말합니다.
관장이라는 말의 기본 의미는 우두머리입니다. 이들의 주 임무는 왕과 왕실을 위해 양식을 공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구역을 효과적으로 관장하는 행정관의 역할도 하였을 것입니다. 20절이 이러한 솔로몬의 정치가 큰 효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을 보도하는 것으로 보아서, 이들 지방 관장도 자신이 맡은 지역을 잘 다스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0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그러나 이상하게도 넓고 큰 유다는 12 행정구역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즉 그들은 왕실을 섬기는 의무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들을 자기 지파라고해서 특권을 주었을까요? 이 사실을 지지하는 몇 구절이 있습니다:
삼하 19:42-43: „모든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대답하되 왕은 우리의 종친인 까닭이라 너희가 어찌 이 일에 대하여 분 내느냐 우리가 왕의 것을 조금이라도 얻어먹었느냐 왕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 있느냐?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
왕상 12: 20: „온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이 돌아왔다 함을 듣고 사람을 보내 그를 공회로 청하여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으니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따르는 자가 없으니라“
그렇다면 솔로몬은 왕국 분열의 불씨를 이미 심어놓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제삼자를 위해서는 공정하게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왕이었지만, 자기파에 대해서는 특권을 주는 불공평한 왕인 셈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불행하게도 곳곳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추측과는 달리, 유다 지파는 다른 임무를 맡았을 수도 있습니다. 적은 정보로는 우리가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유다와 이스라엘 모두가 만족하고 번창했다는 사실입니다. 인구가 바다와 같이 많아졌다는 말은 이스라엘이 대국이 되었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의 축복에서 나온 것입니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이것은 태평성대를 의미합니다. 외부로부터는 적의 침입이 없고, 내부로는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왕실을 위해 많은 것을 바쳤지만, 그들이 누린 부에 비하면 그것은 적은 것입니다. 그들은 적어도 솔로몬 왕정 초기에는 태평성대를 누리고 살았습니다.
오늘은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잘 사용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훌륭한 점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잘 사용하여, 그에게 주어진 과제를 완수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오늘날 교회에서 성령님께서 모든 신자에게 주시는 은사와 같습니다. 교회를 이루는 모든 신자는 은사를 받습니다. 솔로몬과 같이 큰 은사를 받는 신자도 있고,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지만, 청소를 잘하며 사람을 섬기는 은사를 받은 신자도 있습니다. 세상 사회와 달리, 이런 자나 솔로몬 왕이나 하나님 앞에서는 같은 가치를 가집니다. 세상에서처럼 솔로몬을 부러워하거나 그와 같이 큰 은사를 받고자 하는 것은 거룩한 공동체를 해치는 일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감당하지 못해 타락하여 하나님 나라에 큰 해를 끼치는 솔로몬과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은사에 만족하고 이것을 귀하게 여겨서 잘 사용하여, 교회와 자기가 맡은 작은 포도원을 잘 가꾸어나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