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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독도에 관한 시 모음> 안영선의 `독도에 가 봐` 외/<울릉도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울릉도`(鬱陵島) 외
colorkyw 추천 0 조회 273 14.07.29 08: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독도에 관한 시 모음> 안영선의 '독도에 가 봐' 외

+ 독도에 가 봐

넌 알고 있었니?

난 바위섬에
갈매기만 살고
지키는 사람만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야
민들레도 피고
해국이 온 산에 피어있어

참나리도 피고
호랑나비도 있어

우리 동네에
있는 건 다 있어

고기 잡으며
사람도 살고
빨간 우체통도 있고
전화도 되고

그래, 그래
우리 나라가 맞아.
(안영선·아동문학가)


+ 독도는 우리 땅

홀로 떨어져 있지만
외롭지 않아요
배달의 얼이
함께 도우니까요.

독도는 우리 땅
모래알처럼 작아도
부셔지지 않아요
7천만 나라사랑
함께 뭉쳤으니까요.

독도는 우리 땅
이웃 쪽발이 넘보지만
웃기지 마세요
또 한번 까불다간
천벌 받을 테니까요.
(오영근·시인, 1934-)


+ 독도에 갈 때엔

독도에 갈 때는
반드시 친구와 같이 가지 않아도 될 일이다
거기엔 수많은 괭이갈매기들이 친구 되어 줄 테니까

독도에 갈 때는
더위 걱정으로 손부채를 갖고 가지 않아도 될 일이다
거기엔 사시사철 시원한 천연바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독도에 갈 때는
사치스런 외로움 같은 것 챙기지 않아도 될 일이다
거기엔 몸이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외로우니까

독도에 갈 때엔
국토사랑 같은 것 미리 염두에 두고 가지 않아도 될 일이다
거기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그대는 애국자가 될 터이니까
(오정방·시인, 1941-)


+ 독도

비바람 몰아치고 태풍이 불 때마다
안부가 걱정되었다.
아둥바둥 사는 고향, 비좁은 산천이 싫어서
일찍이 뛰쳐나가 대처에
뿌리를 내리는 삶.
내 기특한 혈육아,
어떤 시인은 너를 일러 국토의 막내라 하였거니
황망한 바다
먼 수평선 너머 풍랑에 씻기우는
한낱 외로운 바위섬처럼 너
오늘도 세파에 시달리고 있구나.
내 아직 살기에 여력이 없고
너 또한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듯
그 누구의 도움도 바라지 않았거니
내 어찌 너를 한 시라도
잊을 수 있겠느냐.
눈보라 휘날리고 파도가 거칠어질 때마다 네
안부가 걱정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믿는다.
네 사는 그 곳을
어떤 이는 태양이 새 날을 빚고
어떤 이는 무지개가 새 빛을 품는다 하거니
태양과 무지개의 나라에서 어찌
눈보라 비바람이 잦아들지 않으리.
동해 푸른 바다 멀리 홀로 떠 국토를 지키는 섬.
내 사랑하는 막내 아우야.
(오세영·시인, 1942-)


+ 대한민국 독도

동해바다 가장 깊은 곳에 뿌리 내린
대한민국의 꽃 무궁화 두 송이
오래오래 시들지 않는 향내
소리 없이 휘감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름다운 그대의 나의 알몸.
(정성수·시인, 1945-)


+ 독도는 고독하지 않지

독도(獨島)는 고독하지 않지
그것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
동해의 파도 속에서 늘 백의민족처럼 늠름하지.
(정성수·시인, 1945)


+ 독도로 가는 여인

독도에서 살겠다고
독도로 떠나는 여인
편부경은
'독도 우체국*'
우체국장이다
우편번호 799-805
빨간 우체통에서 꺼낸 편지를
갈매기들에게 전하며 살겠다는
편부경
그녀는 햇살이 강한 여름날
일본 대사관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일인 데모를 하다 쓰러진
유관순이다
달랑 여행가방 하나 들고
독도로 향하는 배에 오르자
독도에서 날아온 갈매기들이
일제히 그녀의 얼굴에 뽀뽀를 한다
독도는 그녀가 있어 행복하다                    
(이생진·시인, 1929-)


+ 독도, 독도여

불러 본다
돌아서면 그리운 이름
바라볼수록 아득한
그대 얼굴을

잠 속으로 꿈으로
향기로운 알몸으로
채송화 패랭이꽃 무더기로
내 안에 가득한 그대

그리움이 흘러
바다를 이룰 때까지
가슴속 응어리
바위가 될 때까지

그대 이름을
부르고, 부르고 불러 본다
(편부경·시인)
* 편 시인은 2003년 주소지를 경기 고양시에서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로 옮겨 놓았고 2006년과 올해에는 부재자 투표를 할 만큼 독도 사랑이 남다르다.


+ 독도, 그 이름으로 영원하라
                                          
독도에서 투표를 한다

불러 보았는가
목젖 따가운 사무침으로 통곡해 보았는가
겨레와 나라 위해 뜨거운 눈물로 사랑의 이름 향해 내달려 보았는가

너희가 아느냐
칼바람 딛고 모국어로 키워내는 풀꽃들
옹이발로 엮은 돌계단에 다져진 땀방울
사방 빛나는 보초병의 눈동자
세기 이래 한바도 우뚝한 피뢰침을
너의가 보았느냐
동도와 서도사이 타오르는 햇살
어린 새를 보듬는 독도의 너른 품
섬 핏줄 타고내린 샘물의 향기를 머금어 보았느냐

너희가 모르느냐
대한민국 부속도서 독도리 마을 울릉 어민 너른 텃밭 심해 비경을 보아라
두둥실 물결건넌 민주의 손들
만세를 다짐하며 가리키는 방향
2006년 5월 25일 아름다운 이 날을
기억하라
어두웠던 과거부터 천년 이후에도
독도는 독도
대한민국 민족의 자존 어린 영토다.

이사부 안용복 의용수비대
수호영혼 숨결 가득한 동해의 심장이다
역사가 가르치는 낱낱한 참고서다.

조국의 항해 인도하는 등대 불빛이다
고유한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라
독도! 이대로 자손만대 영원하리니
(편부경·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


+ 독도 예찬

세계의 하루가 동트는 첫 햇살에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독도여
아름다움이 고독의 신비로움을 머금고 여명을 거두면
정결한 네 몸은 파도에 씻기는구나
이 땅의 금수강산을 향해 해가 떠오를 때마다
온 겨레의 가슴을 열고 해맞이하는 독도여
동방의 해 뜨는 나라에서 빛에 실려 오는 네 소식에
세상은 귀를 기울이며
아침마다 파수꾼처럼 빛을 전하는 너에게서
맑고 평화로운 하루의 징후를 반기는구나

꿈이 열리는 영원의 바다 위에서
神의 숨결을 푸르게 호흡하는 독도여
동도와 서도의 순결한 기상으로 눈뜨고 있는 너에게서
날마다 태고의 정의가 빛으로 솟구치는구나

전설의 기억처럼 아득한 수평선에 감추어진
태평양의 성소인 독도여
어느 누구도 탐할 수 없는 너에게서
인류의 진실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날 때
소멸하는구나, 어둠 속 거짓들이 소멸하는구나
(이인평·시인)              


+ 독도는 슬프다

독도는 슬프다
홀로 잠을 이루지 못해 더욱 슬프다
밤마다 눈뜬 슬픔의 뱃머리들이
접안을 꿈꾸며 높은 파도를 타고

외따로이 묵상하는 너는 용서의 섬이다.
먼 바다를 날으는 새들의
바다 시계(時計)다
일출과 일몰이 함께 하는 섬
풍랑이 바람 되고
바람이 괭이 갈매기 되어
흰 눈처럼 날으는 섬
단 한번도 몸을 허락하지 않은
눈물방울 같은, 그래서 독도는 더욱 슬프다
(김종철·시인, 1947-)


+ 독도는 독도다

까치놀 깜박이며
먼 수평선 지워질 때
신라 천 년의 거북이
천만 마리가
한반도의 맨 동쪽 끝
독도의 하늘까지
무지개빛 다리를 놓고 있네

장삼이사 김지이지
한 삼천만 명쯤
구름처럼 몰려나와
울릉군 독도리 암섬 숫섬에서
뱃길 밝히는 등대 위에서
"독도는 독도다!"
소리치고 있네

화산암 틈에 낳은
바다제비 알에서도
물녘에 핀 괭이밥에서도
단군 할아버지가
흰 나룻 쓰다듬으며
"독도야 독도야" 맨 막내 손자 부르고 있네
(오탁번·시인, 1943-)


+ 독도

그냥 독도인 줄 알았다
이름처럼 그저
외로운 섬인 줄만 알았다

뭍에서 절은 기름 때
다 씻어내야 받아들이겠다며
수평선을 흔들어대던 너울

무엇이 여기까지 날 데려왔는지
그 이유마저 까무룩 잊어버린
바로 그 순간
벼락치듯 펼쳐지던 암벽

아니다 아니다
도리질하며 살아온 내 앞에
심연의 바닥을 차고 올라와 우뚝 서는 독도
내 홀어머니를 닮은 섬이여

어둑살 깔리는 서울의 거리
길에서 길을 잃을 때마다
먼 메아리처럼
네가 나를 부른다

'내게로 오라, 나는 외롭지 않다'
(김소양·시인)


+ 독도에 가려거든

흐린 하늘 아래
넘실대는 바다 위에
두 개의 바위섬은
몇 겁을 지나온 듯
검회색의 바위엔
흰 꽃들이 피었구나.

넘실대는 검은 바다
흐린 하늘 사이로
치솟은 듯 꺼진 듯
동도와 서도는

하늘을
오르고 내리는
신인神人의 통로인 듯

동해바다
독도에 가려거든
흰옷 갈아입고 맑은 물 마시며
백일을 기도하라.
(노민석·시인)

<울릉도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울릉도'(鬱陵島) 외

+ 울릉도(鬱陵島)

밝음을 지향하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빛을 좇아 이렇듯 멀리 동으로 동으로
내달았을까.
밝음을 사랑하는 마음이 또
얼마나 애틋했으면
청정한 해류 따라 이렇듯 먼 대양에
이르렀을까.
그 순정한 사념(思念)
변함없이 받들기 위해서
뜻은 한가지로 높은 데 둘지니
너를 만나기 위함이라면
동해 거친 격랑에 몸을 맡겨
세상의 그 오욕칠정(五欲七情)을 모두 비워야 비로소
가능하구나.
신(神)이 이 지상에 떨어뜨린 한 알의 진주처럼
국토의 순결한 막냇누이여..
울릉도여.
(오세영·시인, 1942-)


+ 울릉도 찬가

원래 우산국이던 나라
신라 이사부가 정복
짚신땅 된 울릉도
게다 어찌 넘보랴
가 보라
그 눈부신 경치
볼수록 더 신비롭다

금수강산 우리 지붕
백두산 힘찬 줄기
동해 우뚝 솟은 섬
살기 좋은 울릉도
와 보라
손짓하는 갈매기
너울너울 춤춘다

거울 같은 바다 위에
어선 항상 성실하고
도동 선창 오징어회
싱싱한 맛 너무 좋다
사람들
웃는 얼굴엔
섬 인심이 꽃핀다

호박엿 이름난 섬
성인봉 올라보면
동해 훤히 안겨 오고
섬이 온통 기름지다
성스런
우리 울릉도
하늘 축복 넘친다
(오동춘·시인, 2003.6.4. 새벽 지음)


+ 울릉도를 생각하며

사시사철 눈부신 지구별 속에
늘 푸른 나라 우산국 있었네
세상의 모든 바다가 받쳐든
아름다운 왕국
슬기로운 군주와 충성스러운 신하와 부지런한 백성들
가뭄과 눈보라와 사나운 파도를 다스렸네
도동의 높은 언덕 위에서 온종일
크고 늠름한 제국의 깃발 펄럭였네

일본도 휘두르는 왜구의 무리들 물리치고
그들의 돛대 사정없이 부러뜨렸네
기를 찢어 바다 속에 던졌네
모든 국민들의 꿈과 용기와 힘이
나라의 이름으로 하나로 뭉쳤네

그들은
해와 별이 빛나는 하늘 바라보며
아무 두려움 없이 돛을 올렸네
작지만 강한 나라 우산국
평화와 은둔과 사랑의 나라
저 동해바다 수평선 위에
꽃처럼 향기로운 한 왕국이 있었네.
(정성수·시인, 1945-)


+ 울릉도

1964년 8월
바람 자는 날
바람 모르게 밤에만 떠나던
청룡호
380t
하지만 그놈의 기침소리 때문에
바람에 들키고부터는
90도 가까운 신경질 하나로 파도를 밀고 왔다
배는 왜 바다와 원수가 되는지
밤이니까 다 버리듯
육체 하나로 바닥에 누워 있으면
드럼통처럼 밤새 굴러갔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한 번 들어오면 꼼짝 못 하고 갇혀 있었다
그렇게라도 도동에 도착하면
마늘 장수와 호박엿 장수들이 골목을 메웠다
골목길마다 향내가 물씬 풍겼다
오징어 배는 해뜨기 전에 오징어를 내려놓고 술부터 시작했고
오징어는 시멘트 바닥에서 파닥이다 그날로 줄에 매달렸다.
(이생진·시인, 1929년 충남 서산 출생)


+ 울릉도

오징어 덕장에
말리는 오징어는 한 마리도 없고
먼지바람만 몰려다닌다

바닷가 모래톱에도
모래는 없고
물결에 쏠리는 자갈 소리만 요란하다

이 여름 가뭄이
언제나 끝날 것인가
골짜기의 실같은 물줄기라도 끌어와서
당귀 밭에 물 대는 소리

이 황폐한 오징어 덕장에
이윽고 밤이 온다 나는 그대로 앉아
막막한 바다를 바라본다

한 점 별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바다는 저 혼자
창세기의 소리만 내고 있다
(이동순·시인, 1950-)


+ 울릉도

그 얼마나 그리우면
망망대해 한 점 섬으로 태어날까

그리움에 아린 마음
바위마다 큰 구멍이 뚫리고

가슴팍 어느 한곳
멀쩡한 곳 없더라

그리움이 깊으면 향기가 되나보다

흙도 없는 가파른 바위틈에
신비로이 키 작은 향나무가 살고

날마다 그 섬은
그 향취(香臭)로 말끔히 목욕을 하고
은 갈매기, 흑 갈매기 띄워놓고
짙은 군청 빛 바다 위에 앉아
그린 님 기다리고 있더라
(허영미·시인)


+ 울릉동에서

뾰족한 산허리에 엉겨붙은
손바닥만한 마을 있었네

투명한 허공에서
남은 햇살 한 줌 뚝 떨어지면  
빛 바랜 깃발을 내리고
소리 없이 흔들리는 지평을
걷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바닷물을 매단 하늘 깊은 곳에
저녁 어스름 내리면
미처 건지지 못한 커다란 수묵화 한 폭
점점 깊이 빠져들고
그것을 건지려다 물에 빠진
달빛 한 조각
밤새도록 바다를 밝히는 곳

아침이 오면  
새 울음 풀어놓고
빛나는 언어를 풀어놓고
햇살 도열하는 바다를 향해
바다 폭 만한 투망을 던지는 사람들이
거기 있었네  

소름 돋듯 돋아나는 그리움으로 숨차오르는
그렁그렁한 먼 눈빛을 바라보며
그 위태로움에 오늘도 안부를 묻는 사람들.
(진용숙·시인, 1968-)


+ 울릉도

목사자의 맹수들이 정복한 이사부의 땅
옛날 우산국이라고 부르던
울릉도의 도동항에 여름이 온다

푸른 물 넘실대는 물이랑에서
수심의 깊이를 재는
벌거벗은 울릉도 아이들이 달려온다

구릿빛 단단한 피부
불끈대는 근육의 힘
쭉쭉 뻗는 팔다리
그들 관능의 춤

동해물이 마르고 닳도록
저 아이들이 완강하게 지키는
태평양 넓은 가슴은 뛰논다

끝없는 수평선 위에
둥두렷이 한 점으로 떠 있는
우리들의 섬 울릉도

성난 파도 몰아오는
바다의 목소리가
내 며칠 밤의 열정을 식히고 난 도동항에
또 다른 여름을 불러 닻을 내린다
(최봉희·시인)


+ 저 눈부신 울릉도

누가 부르느냐
저 뜨거운 울릉도를 하나의 섬이라고
아니다, 저것은
새벽마다 파도 위로 떠오르는
눈부신 붙박이별
어느 날, 말없이 길을 떠난 선박같이
온밤 내 번쩍이면서 닻을 내리는
이 세상 최초의 고향
지구 속의 늘 푸른 우주다.
(정성수·시인, 1945-)


+ 아름다운 울릉도

동해의 푸른 물결 아름다운 울릉도
바라볼 수도 없는 육지 외로운 섬이지만
달빛 고운 도동항에는 구수한 오징어 냄새
유람선 따라 갈매기는 날아갈 수 있어 좋아
누구나 가고싶은 섬 그리운 울릉도

달빛마저 고요한 아름다운 울릉도
저 멀리 수평선에 어두움이 내리면
집어등 켠 오징어 배 밤을 샌다네
사동해변 산책길에 몽돌소리 차르르차르르
그리움마저 잠드는 고요한 울릉도
(목필균·시인)


+ 울릉도

경상북도 동해안
울렁울렁 뱃길 따라
지치어 가면,

바다 속에 바위섬
우뚝 솟은
울릉도.
성인봉 줄기에
5각형 형태 이룬
신기하고 아름다운 섬.

비도 많고 눈도 많고
기온도 높고,

오징어, 고등어, 정어리, 전복,
선물 꾸러미
울릉도 명물.
뱃길은 멀지만
기쁨은 가득,

등대를 바라보면
뱃고동 운다.
(김신철)

 

울릉도처럼 아름답게 성인봉처럼 거룩하게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
하나님 부름받아 나선
합신 개혁파 총회
은혜 깊은 목사님들
강도사, 전도사님들
함께 찾아온 울릉도
신비의 섬
맑고 아름다운 바다
숲강물 쏟아지는 푸른 산
튼튼하고 믿음직한 바위, 바위들
다 하나님 잘 지으신
우리 바라볼 거울이요
우리 읽어 배울 교과서입니다


유람선에 몸을 싣고
빙 둘러본
울릉도 곳곳의 모습
어쩜이리 기묘할까
가슴 뭉클하게 반하여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주 찬양소리
절로 절절 쏟아집니다


짜여진 시간 따라
주님께서 책임지워
세우신 주의 종들이
베푸신 사회, 기도 설교
다 우리 가슴 깊이
은혜 넘쳐 옵니다
기쁨 펄펄 솟아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정말 날 사랑하느냐
핵심 찌른 예수님 질문에
주님께서 저를 더 잘 아시나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 아들이십니다
신앙 고백 진실한 베드로처럼
우리 교역자들도
다시 사신 주님
확신의 뜨건 신앙으로
주님께 죽도록 충성하고
희생 봉사할 마음의 각오
가슴 깊이 다지고 또 다지는
순간 순간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카타마란 배를 타고
꿈 부푼 마음으로
즐겁게 찾아온
아름다운 울릉도
향나무 새파란 이 섬엔
우리의 사탄
배암, 뱀은 없습니다
거지도 없는 부자의 섬
도둑도 없는 진실의 섬


망망한 바다 가득히
오징어 창고입니다
미역 냄새 코에 감미로운
울릉도의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푸른 산에
진실, 착함, 의로움
빛의 열매 우거지고
마음 밝고 깨끗하게
사람답게 사는
우리 울릉도 사람들
한 치 거짓도 없이 삽니다
바닷가에서 참 마을을 이루고 삽니다
우리 이 참마음
우리 마음 그릇에 담고
우리 이 거짓 누리
십자가 불빛 불빛으로
밝게밝게 밝혀야 하지 않겠습니다


시원한 바람 불고
튼튼한 돌도 많고
마시기 좋은 물도 맑디맑고
화장 없이 순박한 미인도 많고
늘 지조 높게 살아가는
향나무 숲을 이룬 울릉도
하나님께서 동해 위에
용암으로 만드신 별천지
아름다운 우리 울릉도
한가운데 자리잡은 성인봉
울릉도의 지붕으로 솟았습니다
올라오라 손짓 참 정답습니다


성인봉은 아무나 못 오릅니다
성인봉 오르는 마음은
성스럽고 거룩해야 합니다
오리나무, 고로쇠나무
각종 나무 빽빽이
하늘 우러러 기도하는
새파란 숲강물 헤치며
힘차게 산을 오르면
드디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우리의 벗
성인봉


성인으로 되는 길은
우리 참빛 예수님 믿고
구원받는 믿음의
발길로 십자가로
올라가야 합니다
십자가 등에 지고
땀 펄펄 온몸에 쏟으며
굽이굽이 산길 돌아
성인봉 찾아
꼭대기 삼가 서면
푸른 산맥 쭈욱쭉
푸른 바다로 바다로 내달아
바다와 손 마주 잡고
믿음, 소망, 사랑을
우리들에게 일깨워 줍니다,


저 넓고 큰 바다처럼
끊임없이 믿음으로 살아 숨쉬며
겸손하게 낮게낮게 살아가는 사람
하늘 밑 성인봉처럼
높이높이 하나님께서
큰 그릇으로 들어 쓰신다는
거룩한 가르침이
성인봉 돌에
새파랗게 새파랗게 또렷이
쓰여 있습니다, 새겨 있습니다


주 하나님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여!
울릉도처럼 아름답게
성인봉처럼 거룩하게
저 높은 십자가만
똑바로 바라보고 살아가면
하늘나라 꼭 갑니다
영생 복락 마음껏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 부름받은 사람들이여!
예수님 믿고 사는 사람들이여!
오늘의 악랄한 거짓 판도에서
돈. 권력, 명예의
더러운 사탄 유혹 다 떨쳐 버리고
푸르디푸른 동해
반석으로 깔고 앉은
우리 사랑이 울릉도
울릉도처럼 우렁차게
백두산 남쪽으로 힘차게
뻗어 내리다 동쪽바다
깊이 푹 잠겼다
용암으로 다시 치솟아
이뤄진 참 아름다운 울릉도
그 한복판 고요히 앉아
저 높은 곳 향하여
날이면 날맘다 기도
펄펄 쏟는
우린 사랑의 벗
성인봉처럼 성스럽게
우리 몸가짐
바로 갖고 온유 겸손하게
바울 베드로처럼 회개하며
십자가 튼튼히 붙잡고
살아가노라면
우리 품에
진리의 길이 열려 옵니다
승리의 기쁨이 넘쳐 옵니다
행복의 열매 주렁주렁 열립니다


우리 한글 겨레여!
예수님 믿는 자들이여!
신비의 울릉도
울릉도처럼 우렁차고 아름답게
경건의 산봉우리
성인봉처럼 성스럽고 거룩하게
우리 다 기쁘게
믿음 오직 줄기차게
십자가 영생의 길로
하늘나라 승리의 길로
힘차게 씩씩하게
살아갑시다, 살아갑시다
(오동춘·시인, 1937년-)

 

+ 독도에 가 봐


넌 알고 있었니?


난 바위섬에
갈매기만 살고
지키는 사람만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야
민들레도 피고
해국이 온 산에 피어있어


참나리도 피고
호랑나비도 있어


우리 동네에
있는 건 다 있어


고기 잡으며
사람도 살고
빨간 우체통도 있고
전화도 되고


그래, 그래
우리 나라가 맞아.
(안영선·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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