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코리아’가슴 뿌듯
■2013 재외 동포언론인대회 참석후기
2013년 재외동포언론인대회가 재외동포재단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4월22일부터 27일까지 고국 서울에서 개최됐다.
2002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12회째를 맞은 올 대회에는 세계 20여 개국의 35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60명의 해외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
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서울과 공주,
부산,경주,고양시를 차례로 둘러보며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고국의미래와 번영을 위한 재외동포 언론인의 사명에 대해 고찰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개성공단 폐쇄라는 연속적인 도발로인해 어느때
보다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한반도 위기와 재외동포사회’
라는 주제 아래 6일동안 각종 심포지엄 및 토론회가 열렸다. 4월22일 오후부터 세계
곳곳에서 모인 재외동포 언론인들은 간단한 등록을 마치고 강창희 국회의장이 마련한
만찬 에 참석했다. 만찬은 앞으로 6일간의 여정을 함께할 참가자들이 인사를 나누는
화기애애한 친목의 장이었다.
참석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750만 한인동포와 한민족 모두가 서로
돕고 힘을 모아 동반성장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8시30분 참가자 소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일정이 시작됐다. 파리소재 유네
스코 국제개발네트워크 대표인 유태호 박사의 특강과 국제청소년 예술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2013년 재외동포언론인대회 개막식이 코리아나 호텔 7층 연회장에서 거행됐다.
약 1시간 동안 열린 행사에는 김종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종국 재외동포 언론인협회
장,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회 공동대표 등 각계 인사 90
여명이 자리했다. 박종범 재유럽 한인총연합회장을 비롯한 6명이‘2013 자랑스러운 한
국인상'을 수상했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김상욱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인구 호주
한국신문 대표의 주제 발표후 김원일 모스크바 뉴스 발행인, 권영경 통일교육원 교수,
손광주 NK 데일리 통일전략연구소장과 통일부와 통일연구원 국장급 실무자들이 패널
로 참여해 ‘지난 40여 년간의 남북관계'‘국제정세'‘한반도 위기관리’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 Escalator를 타고 시청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재외동포언론인들 >
오후에는 서울시청을 방문했다. 지난해10월13일 개관한 서울시 신관은 1926년에
설립된 구관과 연결돼 있다. 언론인들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1층 민원실,
9층의 하늘광장 카페를 비롯하여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구관을 둘러봤다. 시민
들이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3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신청사를
보면서 거대해진 서울시청의 위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울시청 방문을 마치고 충남 공주로 이동해 공주대 옥룡 캠퍼스 내 게스트 하우스
(guest house)에 짐을 풀었다. 가랑비에도 불구하고 서만철 공주대 총장의 통돼지
바베큐 와 곁들인 소박한 만찬은 충청도의 민심이 느껴지는 친절함이 인상적이었다.
계룡산자락에 위치한 한민족 교육문화센터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청년들이 모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돕기위한 취지로 개설된 프로그램으로 재외동포 학생들은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
을 이수하고 있었는데 학생 들을 위한 휴게소, 세탁실, 독서실, 운동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이 놀라웠다. 참가자들은 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
을 재외동포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고 입을 모았다.
대회 이틀째인 24일, 공주대를 나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녕왕릉과 공산성 등 찬란
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취재할수 있었다. 오후에는 경북 김천으로 이동해
직지사를 참관했다. 흥선 주지 스님은 재외 동포 언론인들에게 석가모니 부처의 말
(言)에 관한 일화를 들려 주면서 '언론인 들에게 '침묵 속에서 걸러 지는말'로 글을
써야 한다는 설법을 했다. 오후 3시경 다음 목적지인 부산으로 향했다. 늦은 저녁
에야 도착한 부산 광안리 야경은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아름다웠다. 30년 만에 찾은
부산이기에 개인적인 소회가 각별했다. 눈부시게 발전한 부산의 모습에 입이 벌어
졌다. 광안리 해변식당에 마련된 부산 상공회의소 초청 만찬에 참석한 후 숙소인
해운대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애주가 들은 2차로 해변가 포장마차 로
몰려나가고...
대회 사흘째인 25일 오전에는 현장취재로 부산 시내 ‘메디컬 '스트리트'와‘국제
영화의거리' 를 보며 부산국제 영화제 를 통해 영화의 도시로 부상한 부산의 위상
을 실감할 수 있었다. 국제영화의 거리에서 단체사진 한 컷!
오후에는 부경대학교를 방문해 김영섭 총장으로부터 부경대의 비전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동포자녀들의 유학을 적극 권유했다. 특히 대학원은 무료로
수학할 수 있다는 특례 입학제도에 관한 기쁜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미래관 의
아르고 식당에서 김 총장과 함께 식사를 한 후‘재외동포언론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회도 가졌다.
< 왼쪽부터 몬트리얼 대표, 토론토 중앙일보 대표, 토론토 한국일보(필자),
토론토 주간신문 고문, 뒤-뱅쿠버 한국일보 발행인 (캐나다 팀) >
오후에는 경주로 이동해 첨성대 팸투어에 참가한 후 저녁에는 ‘경주미소2’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신라의 건국신화를 비롯해 선덕여왕과 화랑, 삼국 통일에 이르
는 천년 신라의 찬란한 역사를 70분 동안 보여주는 가무극이었다. 2011년 7월
시작돼 14개월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의 공연 이었다. 한국의 공연 문화
가 이렇게나 발전하고 성숙됐는지 그 놀라운 수준에 모두가 감탄했다. 공연이
끝난 후 밤 9시가 넘어서야 경주 힐튼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대회 나흘째 26일 오전, 언론인들의 눈길을 끈 경주-이스탄불 엑스포 현장. 경상
북도와 경주시, 터키 이스탄불시가 공동 주최하는 본 엑스포는‘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50개국에서 오는 1만여 명의 문화
예술인이 참여하는 행사다. 경상북도 측은 본 엑스포 개최와 관련,“대한민국 과
터키는 알타이문화를 공유하고 한국전쟁에도 참여한 혈맹관계” 라며 “경주와
이스탄불은 실크로드의 기·종착지로서 21세기 문화의 실크로드를 잇는 상징성을
지닌다”라고 엑스포의 개최 취지를 밝혔다.
경주시를 떠나 상경 하던중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인 양동마을 (중요민속 문화재
23호)에 들렸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되어있고 문화재, 정통성,
향토성을 잘 보존한 역사적인 마을이다. 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방문했었다고
안내원은 침을 튀긴다. 국가지정 전통가옥의 유서 깊은 양반마을 등을 관람 한후,
마지막 행선지인 고양시로 이동..
저녁 무렵 고양시 앰블 (MVL)호텔 에 도착해 만찬을 겸한 ‘국제문화도시간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한 도시 발전방안’포럼에 참석했다. 고양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칠레 '이후엘라스'시장과 하와이 마우이섬 대표등 많은 내빈들의 축사가 있었다.
세계화시대에 동반 성장을 위한 도시간의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신한류 국제관광 도시로 급부상한 고양시를 시찰
하였다. 킨텍스 무역전시장을 비롯해 최첨단 최신시설 을 자랑하는 고양시는 편리
함과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21세기형 미래 도시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내 세우는 연례행사, 호수공원 에서 열리고 있는 고양국제 꽃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현장에서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며 오후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5시경, 서울에 도착, 모든 행사를 끝내고 해산..
엿새간의 일정은 쉴 틈 없이 빡빡했지만 피곤함도 잊을 만큼 감동과 보람이 넘친
여정이었다. 지난해 대회는‘대선’을 앞둔 중요한시기에 치러졌던 만큼 시종 활기찬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던 반면, 올 대회는 새정부에 대한 기대와 대북 관계 등 다른
차원의 긴장감이 고조된 분위기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평화 통일은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닌, 한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차원에서 절박한 현실의 문제라는 것을 새삼 느낄수 있었다. 북한의 막무가내식
강경책으로 대회기간 내내 불안감 을 떨칠 수 없었지만 가는 곳마다 느껴지는 고국
의 눈부신 발전은 뿌듯한 자긍심으로 다가왔다. 현재 진행형인 우리 한민족 의 끝
없는 도전을 보며 내일에 대한 밝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심포지움 과 토론회 내용은 신문에만 올림)
May 12, 2013 Toronto 에서 klara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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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람되고도 즐거운 여행이었군요.
언론인으로 비젼을 가지고 한인사회를 바른길로 인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한국사회나 해외 동포사회나 방향감각을 잃은것 같습니다.
오랫만이세요. 잘 계시지요?
배려해 주시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명심 하겠읍니다.
'한반도 위기와 재외동포사회’ 심포지움 사진 입니다.
老軀를 이끌고 고국에대한 열망으로 항상 참석하시는 열정에 감복할따름입니다.
카나다 교민에게도 조국의 강함과 발전상을 두루 알려주시기바랍니다.
주어진 일에 열심 하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부탁하신 말씀 고마워요. 기억 하겠읍니다.
그 규모도 대단한 서울시청 도서실 입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새로지은 시청도 못들어 가보았는데, 멀리서 오신분이 먼저
서울시청 도서실을 소개해주셔서 날잡아서 한번 가봐야겠읍니다.
서울시청의 민원실 입니다.
사진은 좀 그렇지만 open concept 으로 누구에게나 봉사하려는
분위기를 느꼈읍니다. 열심한 직원들의 모습에서 ...
젊은이들 틈에서 조금도 흩틀어짐이 없이 꾿꾿하게 일정을 마추신 그 기백부럽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대회참석후기를 올려주셔서 고맙고 감명깊게 읽었어요.
항상 즐겁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양양에서 찍은 명자꽃입니다.
젊은이들과 다니는것이 즐거워서 힘들 사이도 없는것 같더군요.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공주대학에서 찍은 총장님과 봉사자 학생들 사진 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한민족 모두가 서로 돕고 힘을 모아 동반성장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이런 행사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열려서,
해외동포들이 한민족에 대해 바로 알고 조국에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기를 바라며, 글 고마워.
열심히 note해서 보관해 두어도 얼마 안가 잊어버리게 되더라구..
보고서를 내야하니까 쓰긴 했는데.. 늘 고맙다.
직지사에서 '흥선' 스님의 설법을 듣는 사진이야.
온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이리 바쁘게 일정을 보내느라 고생 했구나. 다음 번엔 시간을 넉넉히 내서 보자꾸나.
행사 6일, 선배님들 초청 만찬과 본사 방문 하루, 강원도 원통
방문 하루, 짧은 9일만의 여행이어서 연락도 못하고..
다음번에는 꼭 만나자.. 고마워..
경주시 북쪽에 있는 '양동마을' 이야.
친절하게 잘 써 주신 재외동포언론인 대회 후기, 잘 보았어요. 감사해요. 드보르작(Antonin Dvorak:1841-1904)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 . 꿈속에 그려라 그리운 고향. . 의 라르고 선율도 너무 좋군요. Klara님, 감사드립니다.
드보르작은 보헤미안이었고 미국에 와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고향이 너무 그리워 할렘가를
때로는 방황하고 다녔다고 해요.. 'Going home' 이란 제목으로 합창 또는 기악으로 연주
되고 있으며 곡과 번안가사가 잘 어울려 많은사람들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고양시의 '국제 꽃박람회' 사진 입니다.
언제인가 가 보았던, 네덜란드나 덴마크등에서 열리는 꽃 박람회(Floriade)처럼 꽃 사진이 너무 근사해요.
감사해요. 드보르작은 1841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다가 55세에 체코에 다시 귀국한후
후학을 지도한후, 65세에 세상을 떠난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로 추앙받고 있다고 하지요? 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