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안국 역으로 가서 북촌을 구경한 후 북촌-수성 동 계곡 쪽으로 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북촌은 홍대거리처럼 관광객들로 득실거렸어요.
북촌에서 창경궁을 구경하고 나와 광화문을 지나쳤고 북악 스카이 길로
길을 잡았어요. 서울 생활30년인데 인왕산을 한 번도 트래킹을 못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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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죄송하고 민망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숲 냄새도, 흙을 밟는 것도
감격스럽고 좋더라고요. 겨울비가 내리고 있어서 돌이 살짝 젖어 미끄러울
것 같아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한 10분이면 올라갈 줄 알았는데 비가
내리니 아무래도 오늘은 안 되겠습니다. 인왕산 정상으로 향하는 외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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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조 일당이 박통 모가지 따러 침투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일로 '실미도'
가 창설되었는데 박통의 변덕으로 아까운 목숨들이 산화되었을 것입니다.
국군 창설 이래 '실미도' 만큼 전투력 좋은 군인은 전무후무할 거예요.
데크 계단이 가을 숲길과 앙상블을 만들고 있어서 한 컷 찍었어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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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 땐 몰랐는데 서울처럼 볼거리가 많은 곳도 없어요. 접근성, 주차,
시간대비 가성비가 갑입니다. 도시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나눠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여기도 광화문 기준으로 위쪽은 건물이 낮고 주택
위주의 구시가지처럼 보이고 아래쪽은 고층 빌딩 숲으로 신시가지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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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더라고요. 올라올 때 약간 가파른 길로 올라오다 보니 내려갈 때
미끄럽기도 하고 위험할 것 같아 성벽을 따라 조금 돌아서 내려갔어요.
저 멀리 남산타워도 선명하게 보이는 게 참 멋있네요. 우리 집이 타워
근처에 있다는 것 아닙니까? 남산 순환도로나 인왕산 길이 한나절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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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걸어가면 좋은 코스지만 뭐가 그리 바쁜 지 대충대충 밖에
구경을 못하네요. 인왕산 둘레 길은 8Km정도 됩니다. 사진 찍고 북괴
침투로 살펴보고 청화 대 찾아보고 하면서 만추를 즐겼어요.
어머니께서 춘천 닭갈비 집 가자고 전화가 왔고 아직까지 에스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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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나봅니다. 효자동-홍제동-순환도로를 타고 강변으로 합류했어요.
독립문-연대 쪽으로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한남대교에서 학동으로
길을 잡고 우리 집 여자들을 픽업하러 갔어요. 반포부터 압구정까지
온통 성형외과만 보이더이다. 제가 이 동네에서도 직장생활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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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3살 때니까 28년이 화살처럼 지나가버렸네요. '이커러지'라는
회사에 적을 두고 팔도강산 유람을 했어요. 아내랑 에스더를 데리고
설악산이며 강릉을 다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저번에 보니까 에스더가
강릉에서 사진을 찍었더이다. 알고 갔던 모르고 갔던 딸내미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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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역사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Nanny가 예정에도 없는 지방
흡입 수술을 한 통에 2시간을 기다려야 했어요. 도대체 일을 몇 살까지
하려고 그러는지 아시나요? 보톡스 필러 맞는데 일인당 40만원이고
지방 흡입 수술은 150만원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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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할일도 없어서 직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오프데이를 다음 주로
연기하기로 했어요. 스텝 두명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손님들 반은
내보내야 합니다. 여기서 지면 안 됩니다. 일단 한 달은 3명으로 갈
생각입니다. 10시 쯤 해서 기다리던 소식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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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다 떨어졌지모야(에스더)" "한 명도 못 붙었어? 속상하겠네.
멀영과에 올-인 해야지 뭐. 무미과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실감하네요(나)"
"심리학에서는 불안의 반대말이 '슬프다'라고 해요.
"불안은 사실로, 공포는 진실로 잠재운다." Good night!
2021.11.9.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