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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머리에....
대회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다음날인 화요일 새벽 4:00 무렵 갑자기 잠에서 깨어 창 밖을 바라다 보는데...
문득 "내년 제주 대회까지 너무 많이 남았구나.... 꽤 오래 기다려야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가 끝난게 언제라고... 벌써부터 내년 대회가 기다려지는가 싶어 비실비실 웃기도 했는데....
어쨌거나... 참 많은 여러분들의 도움과 조언 덕분에 작년 10. 28. 올림픽코스, 올해 6. 23. 양구 하프에 이어 제주대회 풀코스까지 무사히 완주하게 되었는데....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그 간에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대회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대회 참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
지난 5. 26. 형석씨의 끈질기고 고마운 권유 덕분에 140킬로미터 군남리 라이딩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좀 힘들기는 했지만,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초계국수를 먹고 있는데 임진영 선배님께서 '류혁씨 혹시 올해 킹코스 신청한 것 있어?"라며 한번 신청 해보는 것은 어떠냐는 취지로 물어보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에는 '내 실력으로 킹코스 완주가 가능할까?'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해보면 '완주'는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생각에 제주대회를 덜컥 신청하고, 변심 방지 차원에서... ^^ 바로 입금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주대회가 어떤 대회인지도 잘 모르고... 제주대회의 난이도나 어려움 같은 것은 전혀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말이죠....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아마도 이 경우에 딱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얼떨결에 신청하게 된 것이... 모종의 경로로 소문이 나는 바람에 양구대회 하프를 마친 이후 신문 기사로까지 보도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이제 더 이상 물러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창피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완주해야 하는... 그런 황당하고 엄청나게 부담감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지나보내게 되었습니다.
예행연습 - 양구대회
원래는 하프대회 참가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신청했던 양구대회였지만 얼떨결에 제주대회까지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는 제주대회의 완주가능성을 테스트해보고 바꿈터 연습이라든가 각종 예행연습을 위한 사전 준비 연습 기회로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대회 참가 목표는... '첫째, 안전, 둘째, 완주, 세째, 사전 예행연습'으로 마음 먹었는데, 이전에 올렸던 대회 참가 후기에 자세히 썼던 것처럼 나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고, 그간의 연습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생각도 들어 제주대회 완주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회 준비 1 - 정보의 수집
아무래도 제주대회에 대해서 최대한 파악한 이후 대회에 임해야 할 것 같아서, 문상익 고문님, 임진영 부장님, 강종수 선배님, 유니스 선배님, 정문철 선배님, 독고탁 선수(^^), 저의 멘토이신 김형길 선배 등을 비롯한 클럽의 여러 선후배분들께 궁금한 것을 수시로 묻기도 하고, 우리 클럽의 제주대회 참가 후기를 열심히 읽었으며, 기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서 수시로 대회 참가 후기 등을 수집해서 읽고 자료를 검색하는 등의 방법으로 열심히 제주대회가 어떤 대회인지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ㅇ 수영
- 화순해수욕장은 과거 중문해수욕장에 비해서는 파도가 심하지 않다.
- 물이 맑아서 바닥이 다 보일 정도이며, 수영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 수온도 괜찮은 편이다.
ㅇ 사이클
- 출발 초입부터 언덕이 시작되어서 꽤나 힘이 드니까 초반에 힘을 빼서는 안됨
- 90킬로 구간까지는 별로 힘이 들지 않다는다는 후기도 있고, 그 반대로 힘이 적지 않게 드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후기도 있어서 헷갈렸음
- 90킬로 지점의 스페셜 푸드로는 전복죽을 주는데, 예전에는 준비해둔 전복죽이 다 떨어져서 못먹었던 적이 있으니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스페셜 푸드에 죽을 넣어놓을 것
- 스페셜 푸드로는 각종 죽(고기죽, 전복죽, 참치죽 등), 황도캔(먹기 좋은 슬라이스가 좋음), 깐포도 통조림 등이 좋고, 어떤 사람들은 육포를 준비하기도 함.
- 돈내코 언덕이 정말 힘들더라는 후기와 돈내코 언덕은 오히려 걱정보다 덜 힘들었는데, 그 이후에 계속 이어지는 울리불리 구간과 160킬로 부근의 계속 이어지는 언덕이 더 힘들더라는 후기가 있어 역시 좀 혼동되는 면이 있었음.
-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는 맞바람에 대해서는 큰 이야기가 없었는데... 문상익 고문님의 사전 선행학습이 없었더라면 크게 당황할 뻔 했음
ㅇ 달리기
- 주로에 크고 작은 언덕이 많아서 힘들어서 뛰기 어려우면 오르막에서는 걷고 내리막에서는 뛰는 방법으로 완주를 할 수도 있음
- 보급소는 1.5킬로마다 하나씩 설치되어 있는데, 모든 보급소를 다 들리면 시간이 너무 소모되니 두개에 하나씩 들리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선배들의 조언
-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 보급소에서 주는 얼음물, 스폰지 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함
- 에너지바, 에너지젤 등을 수시로 섭취해서 절대로 퍼지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함.
이런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대회에 임했는데.... 역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수집 보다는 선후배님들의 한마디 조언이 더 생생하게 도움이 되었고, 대회 전날 문상익 고문님, 김용식, 김형길, 유니스, 김성룡 선배님 등께서 알려주신 사이클 코스 등에 대한 정보가 훨씬 더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유익했더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특히, 문상익 고문님께서 해주신 '싸이클 출발지~돈내코언덕 직후 울리불리 초입'까지의 싸이클 코스 사전 답사는, 시험 전 명품 쪽집게 과외 정도로 정말 유익했었습니다. (문고문님, 정말 고맙습니다. ^^)
대회 준비 2 - 장비, 물품의 구입
2013. 6. 23. 양구 하프대회 이전에는 작년 10월의 올림픽 대회 밖에 참가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양구하프대회와 제주대회를 앞두고 몇가지 필요한 물품 들을 구입해야 했는데, 그런 것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ㅇ 사이클 관련
- 펑크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펑크 킷트, CO2, 예비 튜브, 주걱 등을 구입하고, 수시로 펑크 수리법을 연습
- 자전거에 탄 채 한손으로 물을 마시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건네주는 물을 한손으로 받는 것도 위험할 수가 있어서 핸들에 거치하는 용도의 커다란 물통(약 1.5리터)을 구입
- U바도 구입했으나,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뗀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기로 결정
- 반팔 복장으로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팔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2XU 컴프레션 토시 구입
- 헬멧 안쪽에 쓰는 쪽모자 구입
- 제주대회를 앞두고 이리저리 웹써핑을 하다가.... 자전거 이동용 가방을 '잔차고고'라는 싸이트에서 검색한 후, 김형길 선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은 혼자서 구입... ^^;;
ㅇ 수영 관련
- 수경을 하나 구입했는데, 잘 맞지 않아서 기존에 쓰던 수경을 쓰고 경기에 임하기로 결심
- 웻슈트는 낡았지만 정이 든 TYR 허리케인 웻슈트를 찢어질때마다 수선본드로 붙여서 잘 보관해두었다가 사용
- 기타 구입한 것은 전혀 없음... ^^
ㅇ 달리기 관련
- 신발은 올해 동아마라톤에서도 신었던 젤카야노19를 마지막으로 신기로 결심
- 썬캡이 없어서 2XU 썬캡을 하나 구입
- 늘 마트에서 파는 4~5켤레에 몇천원짜리 양말을 신다가 나이키 양말 두켤레를 구입(^^;;)
ㅇ 공통 사항 내지는 먹거리
- 싸이클 90km 스페셜 푸드 지점 비치 용으로 고기죽(참치죽이랑 겹치지 않도록... ^^;;) 캔, 황도 슬라이스 캔 등
- 독고탁님이 진행한 공구를 통해서 파워 바, 파워 젤, 파워 블라스트 등 구입
- 제주대회 직전에 큰 맘을 먹고 아미노바이탈 120포 1박스 구입
이 정도로 준비를 마쳤는데.... 아미노바이탈과 자전거가방 말고는 큰 돈이 든 물품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회 준비 3 - 훈련
ㅇ 사이클
- 제일 시급했던 싸이클 훈련은 5. 26. 군남리 장거리 라이딩 이후, 훈련정모 또는 번개모임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참여하였는데, 매번 참가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들어 다행이었습니다.
ㅇ 런
- 주중 아침에 2회 5킬로 정도를 뛰어주었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10~15킬로를 한번씩 뛰어주었습니다.
ㅇ 수영
- 어떻게든 컷오프만 면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동네 수영장의 화,목 강습반은 빠지지 않고 다녔고, 주말 토, 일 중에서 최소 하루 정도는 1킬로 정도의 자유수영을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드디어 제주 대회.... ^^
ㅇ 이동과 그 전날
- 이동은 직장 문제로 금요일(12일)에 하지 못하고 13일에 아침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하고, 07:10 김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 다행히 김형길 선배도 비슷한 시간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제주 공항에서 만나서 함께 공항버스를 타고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13일 아침, 서울 날씨는 흐렸지만, 비행기가 남쪽 지방에 가까워질 수록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고, 제주도에 도착할 무렵에는 사진에서처럼 제주의 해안선의 모습과 구름이 깔린 한라산의 멋진 풍경도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별도로 부친 자전거 백을 찾았고, 화물 찾는 곳에서 김형길 선배와도 만날 수 있었는데, 김포에서도 그랬지만 각종 철인클럽의 복장이나 제주대회 완주티 등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나름 대회 분위기도 느껴지는 것이 조금씩 긴장감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뭐 시험장에 가서 앉아있을 때... 나만 공부를 제일 안한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뛰어나 보이는 듯한... 그런 느낌 비슷했는데... 어쨌거나... 김형길 선배가 옆에 있어준 덕분에 긴장감이라든가 낯선 느낌 등을 많이 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형길 선배님... ^^ 늘 농담삼아 '불량 멘토'라고 이야기를 하고... 표현은 잘 안해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시죠? ^^ )
공항버스 편으로 서귀포에 도착해서 이마트에 잠깐 들렀다가 일철의 여러 선배분들과 만나게 되었고, 그 후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조립해서 등록과 검차 등 절차를 마쳤습니다.
등록 이후에 잠시... 엑스포에 들렀는데.... 이곳에서 K-Swiss 판촉 사원이 되신 듯한 안중군 선배님의 "이야... 시원해, 안입은 느낌이야... " 등등의 홍보 덕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구입하지 말자는 결심을 꺾고 1만원을 주고 K-Swiss 티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거치를 위해 제1바꿈터가 있는 화순해수욕장으로 이동한 기회에 잠시 수영연습을 해보았는데... 태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 때문인지 들은 이야기와 달리 바닷물이 아주 탁해서 하나도 들여다 보이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지만... 날씨 탓이니 어쩔 수가 없는 것이었고, 자전거 거치 이후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짐을 꾸리다가 문상익 고문님의 인솔로 싸이클 코스 답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잠시 싸이클 코스 답사 팀에서 낙오가 되어 문상익 고문님의 쪽집게 강의를 놓칠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차를 돌려 저를 태우러 오신 문상익 고문님의 배려 덕분에 무사히 답사 차에 올라, '싸이클 출발점~돈내코 구간, 울리불리 초입까지의 싸이클 코스'와 '런 코스'를 문상익 고문님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철저히 사전 예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은 전복(오분작은 아닌거 같던데... ^^;;) 뚝배기로 저녁식사를 마친 이후, 숙소로 돌아가 같은 룸메이트인 김용식 선배님으로부터 여러 조언을 들어가면서 스윔백, 바이크백, 런백과 SB(스페셜푸드 바이크), SR(스페셜푸드 런) 채비를 마친 후 21:30경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2시 무렵까지는 정말 정신 없이 잠을 잘 수 있었지만, 그 무렵부터는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뒤척이다가 기상 시간인 새벽 4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일산에서부터 준비해온 닭죽으로 배를 채운 다음, 화순 해수욕장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만 보아도... 긴장된 모습이 역력한 듯 합니다.
화순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마지막으로 박용진님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 타이어 압 등을 점검을 하고, 우리 클럽 회원 여러분들... 그리고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선후배, 동료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네명 모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좌에서 우측 순서대로 3등, 1등, 2등, 4등... ^^)
수 영 (3.2km로 단축, 1:36:30) 및 제1바꿈터(00:12:02)
수영 출발 직전, 태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와 강한 물살로 인해서 수영이 취소가 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더니, 수영코스를 600미터 단축한 3.2km의 직선 왕복코스(아래 사진의 녹색 점선처럼) 운영하며, 대신 출발시간은 07:20으로 늦춘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적색 삼각형처럼 대회를 운영하려고 했지만, 회색 별표 지점에서 화살표 방향과 같이 해류가 흐르는 바람에 선수들이 해안가 쪽으로 휩쓸릴 위험성 크고 만약의 경우 구조선의 접근도 어렵다는 이유에서 안전을 고려하여 그렇게 결정된 것이라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해 저의 경우에는 수영실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거리가 단축되었음에도 수영시간이 전혀 단축이 되지 않았습니다.
07:20 출발 신호가 울렸지만, 몸싸움을 피하기 위해 2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출발했는데.... 높은 파도로 노란색 원 표시에 설치된 노란색 부이가 전혀 보이지를 않아 다른 사람들의 진행 모습을 지켜보며 멀리 따라가서 그랬는지 첫바퀴를 매우 힘들게 겨우 끝낼 수 있었고, 첫바퀴 반환점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에는 코스 줄에 눌려서 잠시 잠수를 경험하는 등 정말 어렵게 고생을 하며 겨우 수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일씨가 찍어준... 수영을 마치고 나온 후 저의 모습입니다.... 정말 힘들어서 그랬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를 않고 사진을 찍고 있는 것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바꿈터에서는 이곳 저곳에 달라붙은 모래를 최대한 털어내려고 노력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생각처럼 깨끗하게 모래를 없앨 수 없었고, 살살 배가 아프다는 느낌이 들어 화장실에 들렀다가 출발을 하는 등 여유를 부린 탓인지, 바꿈터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싸이클 (7:54:11)
싸이클 경기는, 문상익 고문님의 쪽집게 과외 덕분인지 처음 가보는 코스인데도 당황하지 않고, 마치 가보았던 곳인 것처럼 차분한 마음으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도를 보고 설명드리면, 검은색 별표로 표시된 화순수영장에서 출발하여 시작되는 첫 구간은 문고문님 말씀대로 처음 출발부터 만만치 않은 언덕이 시작되는 등 결코 쉬운 구간이라고는 할 수 없었는데, 고문님의 말씀처럼 앞 기어를 안쪽 작은 기어로 놓고 살살 가볍게 페달링을 하면서 몸이 싸이클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대략 10km 정도를 안쪽 앞기어로 살살 진행하다가 10km 이후 구간부터 바깥쪽의 큰 기어로 바꿔놓고 주행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리막 교차로 등 문고문님께서 말씀해주신 주의 구간에서는 혹시라도 교통통제에 따르지 않는 차량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언제라도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였습니다.
검은 삼각형으로 표시된 두번째 구간은 서귀포 시내 구간으로, 교통통제가 계속 이루어지는 곳이지만 교통량이 많고 천지연폭포 쪽으로 이어지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며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 구간의 경우, 꽤 위험한 구간이라서 조심할 필요도 있어보였습니다.
한편, 제주의 동부 해안쪽 파란색 오각형 등으로 표시된 구간의 경우, 성산으로 향하는 한적한 해안도로를 달리게 되어이있었는데, 계속되는 커브와 도로 오른쪽에 계속 이어지며 돌출 설치된 경계석,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튀어나온 야광 반사표지 등 위험요소도 적지 않았지만, 아름답게 이어지는 해안가의 풍경 덕분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70km 구간까지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검은 동그라미로 표시된 70km부근에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방향으로 주행하게 되었는데,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무척이나 심해서 제 실력으로는 평속 20km를 유지하기도 버거웠지만, '바람에 맞서지 말고, 안쪽 기어를 이용해서 변속을 해가면서 회전으로 쉽게 진행하라'는 문상익 고문님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절대로 무리하지 않고 편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략 105~110km까지 오르막이 계속되는 돈내코 구간의 경우, 그 이전까지 계속 이어지는 끝없는 언덕과 맞바람 때문에 지치기 쉬운 장소라고 했는데... 미리 대비하면서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고, 돈내코 구간 자체는 늦은 속도로 천천히 올라가겠다고 마음 먹어서인지 끌바하지 않고 천천히 페달링을 하며 정상까지 무난히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정상부근에는 수많은 클럽에서 나온 자봉들이 소속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우리 클럽 자봉분들의 모습만이 보이지를 않아 '혹시 내가 너무 늦어서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지도의 작은 빨간 원 부근 울리불리가 막 시작되는 초입에서 문상익 고문님, 김성룡 선배님 등의 자봉분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당시 얼마나 기뻤는지 눈물이 글썽거리고 거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지르기도 하며 꽤나 반가워했던 것 같습니다. ^^;;
문상익 고문님 등을 비롯한 자봉분들로부터 박카스와 귤을 얻어먹고 난 이후 약 5~10km쯤 진행한 지점에서 아식스선배와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에 잠시 추월했었지만, 녹색 네모 부근에서 허리가 아파 잠시 쉬려고 정차해있으니 아식스 선배님이 오셔서 "왜 그러느냐?"고 물으셨고, "허리가 아파서 쉰다"고 대답을 했더니 참 신기하게 생긴 조그마한 패치 몇개를 등에 붙여주셨는데, 그 뒤로는 씻은 듯이 통증이 없어져서 허리 부위에 아무런 통증도 없이 무사히 싸이클 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130~145km의 내리막 구간의 경우, 계속되는 내리막 길을 경쾌한 속도로 진행할 수 있어 참 좋았지만, 진행방향의 왼쪽에서 직각으로 불어오는 횡풍이 시시각각 속도를 달리하며 몰아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그런 만만치 않은 위험구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150~165km 구간에서도 크고 작은 오르막이 계속되었는데... 후반에 힘이 떨어졌을 때 그런 구간을 만나서 그랬는지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돈내코 구간보다 더 많은 참을성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참 힘든 구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열심히 달린 끝에 마지막 보급소인 165km 지점에 이르러 주동은 선배님과 만날 수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콜라와 물 등을 마신 다음 재출발을 했고, 그 이후 165km 구간부터는 지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처음 싸이클 출발 이후의 구간과 겹치는 구간이었고 뒷바람이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무난히 달릴 수 있었습니다.
우일씨까 찍어준 자전거를 타는 저의 모습입니다. 헬멧도 엉터리로 쓰고 다리에는 수영 때 묻은 흙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등 영... 상태가 좋지 못한데... 어쩌겠습니까? 초보인걸.....^^;;
앞으로는 바꿈터 자전거 백에 거울이라도 넣어두어야 할 모양입니다. ^^
자전거를 175km 쯤 달리기 시작했을 무렵,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앞의 왕복 4차로 도로를 따라 달리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나는 아직도 자전거를 타고 있다니'라는 서글픔 보다는, '이제는 드디어 자전거 경기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훨씬 더 컸던 것 같고... 이제는 펑크, 컷오프 이런 것 걱정 없이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힘차게 페달링을 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자전거 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T2 바꿈터 및 달리기(00:06:03, 5:29:14)
싸이클 컷오프 27분 전인 17:03 싸이클 하차 지점에 도착했는데... 싸이클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 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뿐이었습니다. 자전거를 진행 요원들에게 건네주고 런 백을 받아 탈의실에서 모래가 묻은 양말을 벗고 새 양말로 갈아신은 다음, 신발, 선캡 등과 몇개의 파워젤, 아미노바이탈을 챙겨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첫바퀴는 그나마 무난하게 보급소 정도에서만 쉬어가면서 거의 대부분의 구간을 살살 달리며 마무리를 할 수 있었는데, 두바퀴 구간부터는 허벅지 부분이 옷에 쓸리는 느낌이 들고, 발바닥도 아프고 발가락 상태도 영 아니었는데다가 피곤한 느낌이 마구 몰려들기 시작해서 이대로 뛰다가는 잘못하면 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문상익 고문님, 박성만씨 등이 있던 우리 클럽의 자봉 쉼터에서 문고문님께 "이게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라고 묻기도 하고.... 지쳐서 힘들다는 말씀도 드리고 그랬는데, 문고문님께서는 이것저것 먹을 것을 챙겨주시면서 "힘내서 완주해라. 그리고 파워젤 꼭 챙겨먹고... 웬만하면 뛰려고 노력하고.... 앞에 강빵과 임진영 가고 있으니까... 거기까지만 따라 잡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 등등 정말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
사실.... 한바퀴를 마치고 출발은 했지만... 다리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날은 덥고...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파워젤, 파워블라스트를 수시로 먹어서 그런지 수시로 소변도 마렵고... 힘들고 극복해야 할 것들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뛰려고 드는 것은 무리가 있을 듯 싶어 오르막이 나타나면 전체 구간의 1/3 정도는 뛰려고 노력하고... 나머지 구간은 속보로 걷는 방법으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여보려고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첫바퀴던가 두바퀴 지점에서 앞서가던 윤영구 선배와 성시양 선배를 따라잡을 수 있었고... 세바퀴째 두번째 반환점을 조금 앞 둔 지점에서 다리부상, 칩을 풀러놓고 나오는 바람에 재출발(임진영 선배, 칩 풀러놓고 나오신 것을 1킬로 떨어진 첫번째 반환점에서 아시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 칩을 차고 나오는 바람에... T2 바꿈터 시간에 거의 30분을 소비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힘을 내서 완주하셨으니 대단하실 따름입니다...)하신 강종수, 임진영 선배 등 두분을 죄송스럽게도 추월해서 앞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반환점을 돌아 6km만 더 가면 골인이라는 생각이 들자 기분은 좋았지만... 기분 따로 몸 따로라서 속도를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어쨌거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에 뛰고 걸으며 골인지점을 향해 차분한 마음으로 걷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보급소라는 보급소에는 다 들러서 아주머니들께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얼음물을 뿌려가면서 열심히 나가기를 30분여 지났을 무렵 서귀포월드컵경기장 2km라고 쓰여진 안내표지판이 드디여 보였습니다,
그 무렵 시간이 22:10 정도를 지났을 때라서... 이제는 정말 기어가도 되겠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몰려왔는데... 앞서가던 여자선수분 한분, 그리고 대전철인클럽이던가 옷을 입으신 분 한분 등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속보로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분명히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격려도 하고... 뭔가 재미나게 떠들며 걸었던 것 같은데... 당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가 전혀 기억이 나지를 않는 것을 보니... 제가 당시 정상 상태가 아니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e-마트 500m라는 표지판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힘이 불끈 솟아올라 달리기 시작했는데... 같이 걸어왔던 분께서... "재미있게 같이 이야기 하다가 혼자 도망가면 어떻게 해요? ㅎㅎㅎㅎ"라고 외쳐서... "핫... 그렇죠..."라고 웃으면서 다시 걷기 시작했더니... 그분께서... "ㅎㅎㅎ. 농담도 못하겠네.. 힘내서 빨리 뛰어가요"라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열심히 뛰어가니 그 늦은 시간까지도 우리들을 기다려주고 계시던 문상익 고문님의 반가운 모습이 보였고.... 앞쪽의 밝게 불이 켜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향해 계속 달려가니 완주를 축하해주는 여러 클럽의 자봉 등 길가에 늘어선 분들의 격려 덕분에 더욱 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296번이 들어오고 있다는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드디어 그 전날 등록을 할 때 바라보며 골인하는 순간을 마음속에서 꿈꾸었던... 바로 그 곳으로 들어서며 저의 첫 킹코스 철인3종 경기를 무사히... 너무나도 다행히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
글을 마치며...
금요일 아침... 주말 행사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이 글을 마무리 하는데.... 그 때 당시에 느꼈던 그 느낌... 그 감정이 막 떠올라.. 잠시 코 끝이 시큰해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전 취미인 천체관측과 요즘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철인3종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 아니냐고 묻기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천문취미는 별을 보고 우주의 무한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내가 바라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자신과 계속 문답하는... 그런 취미라면... 철인3종은 오랜 시간 동안 대자연의 품에 안겨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면서... 나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나 자신과 끊임없이 때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때로는 고통스러운 대화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취미라면서 말이죠...
경기 도중에 그리고 경기를 마치며... 이 순간이 있게 해준 모든 분들과 존재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는데... 아마도 제 기억으로는... 골인지점을 향해 뛰어가며 마음속으로 크게 외친 그 한마디도... "고맙습니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철인3종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완주를 위해 정성껏 힘써주신 문상익 고문님을 비롯한 클럽 자봉 여러분들... 그리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여러모로 도와주신 클럽 선후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대회 후기가 앞으로 대회를 처음으로 준비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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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렵고 힘든 코스라고 말로만 들었는데 그 코스를 무사히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에 축하 드립니다. 상세하게 적은 후기에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음에 고맙습니다. 이미 회복은 다하셨죠? 힘!
급하게 써서 그런지 오타나 부자연스러운 표현이 꽤 많네요. 다녀와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부분의 '초보분'이라는 표현 맘에 안듭니다....^^;; '처음으로 준비하시는 분들'로 고치고 싶은데 컴퓨터 작성 글은 폰에서 못고친다네요...^^;;
류혁씨 드디어 킹코스 완주하셨네..글도 잘 쓰시누만..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항상 첫완주분들의 후기를 보면, 저도 첫완주할때의 그 생생한 추억에 잠기곤합니다...그 당시에는 클럽이 아닌 독립군(혼자)으로 출전하여 14시간여 되는 시간에 통과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그때 나 자신이 살아있구나라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습니다...선배님 다시한번 완주 축하드리고~회복잘하시구요....다음 제주에는 저랑 같이 해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슴을 보여주었군요. 완주 축하해요~^^~ 회복 잘하시고, 내년에도 제주에서 알흠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구요~화이팅!
형..꿩 대신 닭...여주 가요..
직업 바꿔도 괜찮을듯.....첫완주의 가슴 뜨거운 눈물은 내2세 낳아준 아내의 고마움과 같으니 ....그무엇보다 잊지 못할껍니다...그 기억으로 생체인 철인이 되길....
마치 저도 뛰다온 느낌이 드네요^^ 아직 올림픽 코스도 못 했지만 올려주신 경험담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완주 축하 드립니다.
철인 등극 축하드립니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추억거리를 하나를 만드셨네요 회복잘하시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롱런하시길 ...
첫제주완주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싸이클을 마치는 순간 울컥했던....
첫완주 축하합니다. 소리없이 완주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내년에도 함께 땀흘리며 운동합시다.
우리 클럽외 철인을 모르는 다른분이 보면 생체 실험 단편 소설로 보일 듯 합니다..
지난 후기와 연결을 시키시면 아주 좋은 철인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로에서 온힘을 다해 최선을 다 하시는 류혁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저도 류혁님과 함께한 멋진 대회로 기억하겠습니다....완주 축하드립니다..
완주, 축하 드리고, 후기 잘 읽었습니다.
첫킹코스대회를 태풍의 영향과 폭염속에서 완주가 더욱빛나는군요
왼주축하합니다
선배님같이~~~ 글을 잘 쓰고 싶네요...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홧팅~~~^^
와우~! 킹코스 완주~! 축하 드리며 글 솜씨 대단 하십니다~!!! 무사완주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진짜 인내력 참 좋습니다.
킹코스 완주 뿐만 아니라 긴~ 완주기를 봐도요.
하회탈 같은 마음씨 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 얼굴에 이렇게 지독한 인내력과 지구력을 품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나랑 좀 비슷한거 같아요. 웃음 가득한 착한 얼굴은 빼고요, ㅋㅋ
처음 제주 대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교과서가 하나 생겼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함께 해요!! 천문 취미 처럼 바꿔타면 안되요!! ㅋㅋ
혁씨 정말축하합니다. 완주기를보니 다시한번생각니네요
정말인간은 망각의동물같아요 제주대회가 언제였나~하네요 우리내년에도 즐겁게 완주하고 후기다시한번씁시다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고생하였습니다 철인 등극을 축하합니다 철인 유효기간은 1년 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킹코스에 꼭 도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완주의 비결은 매주 정기훈련과 선배님들의 땀내음 그득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첫풀은 감동 그 자체만으로도 빛과 같고
내 핸드폰에 류혁 철인으로 등록 갑장 수고했음
이렇게 쭉 한번에 하기 쉽지 않은데 성실한 훈련태도와 열정으로
철인으로 등극한 류혁 축하 왕 축하
후기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남은대회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철인 등극 축하드립니다.^^
킹코스 완주 축하해요..^^
후기는 제주갈때 참고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