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특이하게 다른 것

[보리심(김민서)]

한국 드라마가 나라 밖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익히 들어왔는데 

그 중에서도 영어 제목이 It's Okay to Not Be Okay인 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특이하네요.

마음에 남는 대사들을 다시 찾아보기 위해

구글에서 'quotes from  It's Okay to Not Be Okay'를 검색해보니

줄

줄

이

뜹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 어떻게 평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또 구글에 review of it's okay not to be okay를 쳤더니 또 

줄

줄

줄...

참을성 없는 제가 끝까지 본 다른 드라마

'봄날 One Spring Night' 이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Something in the Rain'까지도

이 정도는 아닌데

왜 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이런

심각한 반응

열렬한 반응을

갖고 있지?  

그것만이 아니네요.

이 드라마 '대본'이 책이 되어 팔리고 있고

http://www.hanbooks.com/itoktonotbeo.html

KDrama It's Okay to Not Be Okay Official Script Book Series (Vol.1, 2)

드라마 속에 등장한 '동화책'들이 또 팔리고 있습니다.ㅎ

KDrama It's Okay to Not Be Okay Moon Young's Fairytale Book Series (5 Books Set)

이 드라마와 관련된 것들이 진짜 상품으로 만들어져 팔리고 있구요.

스티커, 사진, 티셔츠 등등...ㅎㅎ

https://www.redbubble.com/shop/its+okay+not+to+be 

Its Okay Not To Be Gifts & Merchandise | Redbubble

와아...특이하네.

왜 그럴까? 

왜 이 드라마는 이런 많은 반응, 격한 반응을 얻는 거지? 

뭐가 달라서?

사실 물을 필요가 없긴 하지요. 

배우들이 멋진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스토리가 

잘 쓰여서.

심각한 주제를 다뤘구요.

그냥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을 다뤘습니다.

삶을 다뤘고.

인간으로

살면서 갖는

아주 깊숙한 감정들을 

건드리다.

그것도 

어두운 

감정들

특히

아픔들.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라면

누군들

어두움이 없고

아픔이 없을까요? 

인정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을 뿐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 

어두움과 

아픔인 것을.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고

알더라도

대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누군들 갖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피해 도망다니고

꾹꾹 눌러 감추며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 띄우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가, 우리? 

그것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인 듯합니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나자신을 보게 만드는 드라마.

내 삶을 보게 만드는 드라마.

정도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누구나 같은 것을 갖고 있기에

그것이 건드려지는 거지요. 

그리고

길을 발견하는 겁니다. 

용기를 발견하고.

그래,

도망치며 살던 '강태'가 태도를 바꾼 것처럼

이제는 도망치지 말아야지.

그가 용기를 내었듯 

나도 내야지.

그가 주듯

나도 줘야지.

그가 사랑하듯

나도 사랑해야지.

가랑비에 몸이 젖듯

보면서 젖어드는 

무엇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무엇

밝은 무엇.

그것 때문에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삶에 대한 용기

사랑에 대한 용기

자기 자신 스스로에 대한 용기

용기를 얻고 있는 것.

이런 반향을 끌어내는 작가가 

참으로 

존경스럽다...

아쉬운 것은 영어 더빙이 아직 안된 모양입니다. 

그냥 영어 자막만 띄우고 있는 듯.

영어 번역은 상당히 잘 된듯하구요.

영어 더빙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막 읽기를 불편해하거든요. 

정말 대한민국 드라마, 

놀랍게 성장했네요.

저도 이제는 우리 드라마를 

더 좋아하게 되니 말이지요. 

이런 면에서도 대단한 대한민국!

나라 안에 사는 분들도 그렇게 믿으시면 좋겠는데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