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성당에서 "탈출기"
를 공부 한 적이 있었는데, 잘 아시듯 그분은 40세까지는
이집트에서 왕자로 살다가 황야로 쫓겨나 미디안에서 결혼해, 80세까지는 양치기를 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노예로 고생하던 동족을 해방시키고 120세 까지 앞장서서 새 나라로 인도 했다는데,,,
(어릴 때 본 "십계"
영화에서 바닷물을 말아 올려 동족들이 건너가게 하던 모습이 아직 눈에 생생하고, 또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제 어릴 때 기억으로는 우리 동네에서 환갑이라면
제법 장수 한 편에 속했습니다.
그 당시 자식들은 대략 20세정도가 되면 결혼을 했는데 즉, 약 40대 정도가 되면 손자 손녀를 보기 시작해서 환갑 정도까지
약 20년 정도 더 살면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식생활이 윤택해지고 의술이 발달해서 그
기간이 25~50~75 정도로 길어지더니 또 30~60~90 정도로
더 길어지고, ~대략 30세 정도까지는 부모 밑에서 지내다가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해서 처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갖은 고생을 하다가? ~60세 정도가 되어 자식들이
결혼하고 나면 그때부터 부부 혹은 본인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되는 게 보통이었는데,,,
요즈음은 한 술 더 떠서 30세 중반이 넘어가도 결혼 않는 자식들이 부지기수고 또 노년에 퇴직을 해도 일을 계속하고 수명도 더 길어져
그 기간이 35~70~100세 정도로 더 늘어 난 듯 합니다
그러니 “100세 인생” 이란
노래가 우스개가 아닌 듯싶은데, 8년전 생태마을 황신부님이 쓴 책을 보면 가수 “이애란”이 불려 유명해지기 전에 이미 성당 노인대학에서 그 노래를
즐겨 불렸던데, 그 가사를 보고 "100세 인생"을 취입해서 히트 친 것 아닌가 합니다
각설하고,
이제는 또 시대가 변해서 모세같이 40세 정도나 되어서 결혼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니 이제 아이를 낳는다면 80세 정도는 되어야 자식 부양에서 벗어나 120세 정도까지도 사는
시대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에서 40이란
숫자가 갖은 특별한 의미를 감안하면 그분이 120살까지 살았다는 것은 상징적인 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 돌아가는 형세를 보아하니 40-80-120 형태가 현실로 될 가능성도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약 20여년 뒤인 2045년에는 한국에서 노인비중이 37%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1/3이 넘는군요) 세계 평균 예상치 15%의 2배를 넘는 세계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젊은이들 결혼도 갈수록 늦어지고 출산율도
줄어 젊은 층이 점점 감소하니 반대급부로 노인들이 나이가 들어도 그만큼 일을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고 보면 모세 그분은 요즘
노인들도 죽을 때까지 뭔가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본을 보여주신 선구자 같은 분이 아닐까 하기도 하는데 즉,
~삼가동 성당에서 형제 모임에 참석해 보니 80세를 넘긴 형님들이 새까만 머리칼에 팽팽한 얼굴로 건강하게 여전히 사회활동을 하고계신 모습을 보면서 그분을 본받은 분들이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또 “송 해” 형님도 93세 (95세?) 인
지금, 전국을 다니며 노래자랑 사회도 잘 보시고 주량이 엄청나는데도 여전히 건강 하시다니 ~100세 인생 ~ 빈말이 아닌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한창 젊었던 1970년대부터
오랫동안 정말 힘들게 열심히 일 해 왔었는데, 이제는
좀 여유 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기회가 오면 나이에 관계없이, 예전에 하고 싶었던 또, 애착이 가는 일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모 영국인이 “인생은 짧은 날이다. 그러나 일하는 날이다” 라고 했던데, 요즘 시대에 맞는 말 같기도 하군요.
2011년판 황신부님 책자 중 (100세 인생?)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