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열차를 이용한 한-러시아-동유럽 '복합물류루트'의 통관 절차가 기대대로 단축될 수 있을까?
부산본부세관은 최근 러시아 극동지역본부세관과 세관 협력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복합물류루트'를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 양국의 환적화물 통관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부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폴란드 브로츠와프로 가는 열차의 정기 운영을 검토하는 등 유럽까지 최대 40일 걸리던 기존 해상운송을 23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제영광 부산본부세관장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부산-러시아-유럽 간 노선의 활용으로 화물 운송시간이 대폭 감축돼 우리 기업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세관은 극동지역 12개 세관을 관할하는 본부세관이다. 부산본부세관과 1993년 5월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교차 방문을 통해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라 원산지 증명서 발급 절차 및 판정 기준 등 양국의 FTA 경험과 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