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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초에도 체조에서의 첫 감격적인 금메달 승전보와 더불어 꾸준한 기대 이상의 선전이,
비록 시차 관계로 새벽녁까지 시청을 하지만, 지금의 전반적인 불경기에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활력소가 이어진다.
눈이 퉁퉁 부은 상황임에도 귀중한 금메달을 안겨준 레슬링의 김현우와 낭자군들의 선전으로
4강에 진입한 여자 배구와 핸드볼.
아쉬운 브라질과의 축구 준결승서의 패배는 영원한 숙적(?)인 일본과의 경기서는 통쾌한 2:0 승.
토요일 새벽을 잠을 설치고 본 너무나 기쁜 소식.
하면서 결국 역시 3.4위 전으로 밀려난 여자 핸드볼과 여자 배구는 안타까운 4위의 성적.
해도 그동안 너무나 잘 싸운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고 큰 격려가 필요하리라 싶다.
메달수도 금메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4년간의 고된 훈련을 통한 실력을 유감없이,후회없이
발휘한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텝들에게도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올림픽 정신이자 쿠베르탕이 말한 정정당당한 최선의 경기 자세...
그 와중에도 대선주자들의 자기 알리기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거늘,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는
상대방 펌하를 통한 승자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꼴 사나운 형태는 ...
책임이나 털어서 먼지 안 날 정치인이 그리 흔하겠냐만, 근래 공천장사 운운하며 막말,'그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야당의 한 최고위원이,이후 그런 표현에 대해 몇번인가 말을 바꾸며,
죄송하다는 솔직한 표현도 안하고 유감스럽다는 정치인들 상투적인 표현으로 끝내고..
무더운 여름 날씨에 짜증을 더해준다.
유감이란 말은 그야말로 두리뭉실한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표현이리라.
公人이란 자리가 어떠한지 알고나 있을까,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면 무슨 막말도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지...
그런 부류가 아직도 적잖이 이 사회에 존재하는 안타까움은 나만의 생각일까?
그리하면서 맞은 토요일은, 몇달만에 산행을 같이하는 고교 반 동창들과 그 친구 포함 넷.
얼린 막걸리 몇병과 족발등을 사갖고, 당고개역서 만나선 버스를 타고 덕능교장에서 하차.
동물 이동통로를 지나 좌측 수락산으로 접어든다.
바람도 거의 없긴하나, 그래도 산에 들어서서는 그리 심하게 더운 느낌은 안들고...
사부작 사부작 하며 예비군 훈련장을 옆에 끼고서 오르다가,7분 능선쯤 전망이 확트인 바위
위에서 1시경 자리를...
그리 푸짐하니 먹을 것들은 없더라도 ,우리들 마음은 마냥 푸짐하기만 한 가운데 1시간 이상을
즐겁게 보내고.
휴가철 막바지이고,오늘 새벽 일본과의 축구 경기등을 보느라 피곤들 하여서일까, 토요일 치고는
너무 사람들이 없다.
덕분에 더욱 한적한 가운데 시간을 보내고서, 수락산역 방향으로 내려서며 간간이 쉬어가며 하산을...
새들광장에서는 그곳 터줏대감격인 털보 아저씨의 주도하에, 몇 분들 신나게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광경을 보노라니, 흥이 많은 그분들의 밝은 모습들이 부러기도 하며 덩달아 즐겁다.
그들의 흥겨운 모습을 잠시 보고선, 근처 계곡가에 들어서서 마지막 쉼을 가지며 족탕을...
비록 물이 그리 깨끗하진 않아도, 그래도 흐르는 물이기에 얼마간 시원함 가득한 휴식을...
여름 산행의 끝마무리는, 계곡에서의 족탕이 필수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는 사람들은 알리라.
하산후 수락산역 근처 횟집서 갖는 간단한 자리 역시 즐거운 얘기들이 오가며 하루의 반가운
시간을 마무리.
다음엔 꼭 뭔가를 기대한다는 친구의 다짐에 서로들 웃어가며 다음의 또 다른 즐거운 만남을 기약.
일요일,약간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도봉산 근처 마트서 우산 하나 챙기고서 오르는 녹야원 코스.
정말 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하지만,그래도 냉골 계곡 초입에는 약수터를 비롯 곳곳에 물이
흐르거나 고여있는 자리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먹을 것들을 챙겨 갖고서,여름 휴양하듯이 일요일의 시간을 보내는 그들은, 산을 즐겨 찾고 산이
주는 고마움을 아는 분들이겠지...
금요일 이후 약간이나마 날이 덜 무덥더니, 오늘 오후 부터는 간간이 빗발이 내리고...
하여 다락능선에 합류할 7부 능선 근처서 제법 평평한 곳에 자리를 하며, 나무들에 끈을 엮어
자리로 지붕을 만들고서 여유로운 식사를...
도중에는 제법 빗줄기도 세지지만 무슨 대수랴...
그늘진 나무 밑에 자리를 한터라 그리 심각한 상황을 인식 안해도 되고 웃고 떠들고...
얼마후 차츰 비가 그치며 산위로 올라가는 하얀 물안개와 푸르름이 더욱 윤기를 더하는 그
산의 싱그러운 경관을 산이 아니면 어찌 볼 수 있으랴!
한동안 산에 머무르고서 하산을 하는 길에는, 제법 내린 비로 그 적잖았던 등산객들과 계곡
을 찾은 이들이 흔적조차 없이 모두들 하산과 철수.
축축히 적셔진 산길에는 제법 물이 흐르며, 계곡물도 약간 뿌연하니 수량이 늘어난듯...
4시 반 하산을 마칠 즈음엔 산을 찾는 이들에게 직원들이 입산 통제.
이유인즉슨 기상청에서 호우를 염려한 국립공원에의 통보로 입산을 금지한단다.
한결 서늘한 가운데 짧게 오른 도봉산은, 도봉산 입구 청소년 수련관의 너무나 싱그러운 연녹색
잔디를 보면서 즐거웠던 시간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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