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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72학번
 
 
 
카페 게시글
Ducky Lim 덕규의 여행기 스크랩 나의 Bucket List, 쿰부 2 Pass 3 Ri 11 - 남체패스 보다 더 힘든 텡보체패스(2016, 9,26).
Ducky Lim 추천 1 조회 221 16.11.22 05: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나의 Bucket List,  쿰부 2 Pass 3 Ri  11(2016, 9,26) -  남체패스 보다 더 힘든 텡보체 패스(Tengboche Pass).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남체바자르


다행이 날이 개어 이틀 동안 머물렀던 남체의 '에베레스트 롯지'를 떠납니다.  같이 묵었던 '서울 W 고등학교 110주년 기념등반대'도 날이 갠 틈을 타서 짐을 꾸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는 에베레스트 롯지에 묵었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로  여기에 서면 '탐세크루'봉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오늘 사진은  구름속에 들어가있습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남체는 말굽형으로 생긴 분지(盆地)마을로  에베레스트 롯지에서  뒤 언덕을 넘어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겨우 언덕하나 올라갔을 뿐인데 몸은 하루의 일과를 마친 것같이 지칩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산 허리를 타고  이어진 길에서 고도를 느끼며 남체 마을을 잊어갈 때 즈음해서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멀리 아래 계곡에 걸린  두개의 줄다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엊그제 남체언덕 아래에서 건넜던 그 줄다리입니다.  여기서 보니 줄다리의 높이가 훨씬 더 높아 보입니다.  그러며  남체패스의 악마구간(惡魔區間)이 생각납니다.  단번에 고도 600m를  올려야 했던 그 길.....

그런데 오늘도  그런 높이를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텡보체 패스(Tengboche Pass)입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그래도  지금 당장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산악경치에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립니다.  아름답게 솟은 저 산은 아마도 해발 5761m의 '쿰비욜라(Khumbi Yul Lha)'로 기억하는데  100% 자신은 없습니다.  가이트 '쿠빌'이 그때 그때 알려주기는 하는데  녹음 화일과 사진이 일치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여튼 아름다운 산의 자태 때문에  그 아래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잊게 됩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오늘은 하루 종일 구름이 끼었다, 비가오다 하며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배낭을 벗었다 메었다를 반복합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캉주마(Kyangjuma) 마을을 지나는 데  롯지앞에 이렇게 기념품을 펼쳐 놓았습니다. 당장 살 것이 아니더라도  무엇이 있나 눈도장을 찍고 갑니다.  롯지 창문에는 '야크치즈 팝니다'라는 글귀도 있습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사나사(Sanasa) 마을에 가까워질때  혼자서 짐을 지고가는 포터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저래 보여도 음료수와 술 등으로 가득찬 바구니는 50kg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네팔리들은  우리나라의 '지게' 같은 용도로  도코(Doko)라고 불리는 대나무 바구니를 사용합니다.  주로 가지고 다니는 물건에 맞춰 바구니가 크기도하고 작기도 합니다. 또 바구니 옆에  나무를 덧세워 높이 쌓기도 합니다.  또 '어깨끈' 대신에  남로(Namlo)라고 부르는 '머리끈'을 사용합니다. 동남아나 서남아 국가들은 거의가 '머리끈'을 사용합니다.  머리끈은 목에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은데  아주 무거운 물건도 머리끈을 합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사나사


사나사(Sanasa) 마을 입니다.  짐을 싣고가는 '좁교'들과 마주쳐 잠시 쉬어가야 합니다.  '좁교'는  야크(Yak)와 물소의 교배종이라고 하는데 안나푸르나에서는 마방(馬房)이 하는 일을  에베레스트에서는 좁교가 하고 있습니다.  좁교는 물소를 닮아 털이 짧고, 더위를 잘 견디고, 야크를 닮아 거친 먹이를 잘 소화한다고 합니다. 야크가 해발 4000m 이상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에 비하여,  좁교는 그 아래에서 짐을 나르는데 이용합니다.  그런데 말(馬)에 비하여  말(言)도 안듣고, 짐한번 실으려면 목동의 진이 다 빠질 정도로 힘이 듭니다. 물소를 닮아 무시무시한 뿔을 뻗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겁은 많아서  조금 심하게 겁을 주면 산으로 도망갑니다.


사나사 마을 지나 풍기 텡가(Phunke Tenga) 마을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풍기텡가


풍기 텡가((Phunke Tenga) 마을은 임자 계곡(Imja Khola) 밑바닥에 있는 마을입니다. 아침에 해발 3440m의 남체 마을을 출발하여  3550m의 캉주마 마을 과 사나사 마을 까지 올라갔다가  해발 3250m의 풍기텡가 마을로 내려온 것입니다.  이렇게  에베레스트 트래킹은 목표고도까지  줄기차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나 올라갔던 길을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를 반복하여야 하는 길 입니다.  이제 점심을 먹고는  사진에 보이는 출렁다리를 건너  텡보체 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텡보체 패스



 텡보체 패스(Tengboche Pass)는 정말 힘듭니다.  푼키 텡가(Phunki Thanga·3250m)에서  해발 3860m의 텡보체(Tengboche)까지  600m의 고도를 올려야 하는 길입니다. 남체 패스는  처음 만난 언덕길이라  아마 모두가 이런 길을 평생 처음 경험해 보았을 겁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텡보체 패스는, 이미 몸도 지친데다가, 전체적 코스의 길이도 짧고, 무시못할 것이 남체보다 고도가 높습니다. 아마 EBC 까지의 코스에서 실질적으로 '탱보테 패스'가 최고의 악마구간(惡魔區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힘도 드는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니 메고 다니던 카메라를 아예 배낭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텡보체 패스를 넘는 방법은 오직 하나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한발짝 한발짝 발걸음을 내딛다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서게 됩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텡보체


이렇게 말입니다.  텡보체 언덕을  오르면  웅장한 텡보체 곰파(Tengboche Gompa)가 맞이합니다.  텡보체 곰파는 쿰부 계곡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옛날 쿰부계곡을 관장하였던 곰파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트래킹  텡보체


과연 지나오면서 본 곰파(Gompa) 들과는 사뭇 다른  웅장한 규모입니다.


텡보체에는 5개의 롯지가 있습니다.  텡보체에서 보는 에베레스트의 조망이 아주 죽여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트래킹의 목표점을 '텡보체'로 잡고 여기까지만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텡보체까지만 와서 며칠씩 머무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텡보체에 도착한 날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좋지않은 날씨여서  주변의 풍광을 보기에는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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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ing  Tip.   트래킹 중  음료수(生水 Mineral Water) 문제,




고산병(高山病 altitude sickness)에 걸리지 않기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보통 성인이라면 하루 4L의 물을 마시라고 합니다.  그러나 말이 4L지  상당한 양입니다. 하여튼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남체 마을 상점 앞에는 "워터(Mineral Water) 80루피" 쓰여진 광고판이 놓여 있습니다.  롯지에서는 100루피에 팔고 있습니다.  이것이 카투만두에서는 25루피 정도였던 것입니다.  이제 조금 더 고도를  높히면 200루피도 가게 됩니다.  그래도 안 먹을 수가 없지요.


그러나 - 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 생수(生水)만은 사먹지 마십시요.  에베레스트 트래킹중 여러가지 생필품을 지고 가는 포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생수(生水)'를 지고가는 포터는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맥주, 위스키, 콜라와 환타를 지고가는 포터는 만났습니다.  고도에 따라 환타 한병은 300~350루피합니다. 그러나 한번도 보지 못한 생수가 어떻게  에베레스트 마을마다, 롯지마다 놓여 있을까요? 


한번은 소형 승용차 만큼 커다란 짐을 지고 올라가는 포터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조금 찢어진 포장지 틈으로 보이는 그 물건은 다름아닌 '생수병'이었습니다.  에베레스트 계곡의 생수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2016년 9월 26일  네팔 쿰부계곡  야생화



1. 끓인 물을 드십시요.  롯지마다  끓인 물(따또 파니 Boiled Water)을 팔고 있습니다. 저녁때 이것 1L 사서  날진물병에 넣어 끌어안고 자면 따뜻하고, 아침이면 적당하게 식은 물에 둥글레차를 넣어서 마시거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이용합니다. 이렇게해서  생수(生水)를 먹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물 값이 꽤 많이 들어값니다.  끓인 물은 생수보다 비쌉니다.  고락셉 롯지에서는 끓인물 1L에 800루피나 받았습니다.


2. 서양 트래커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정수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이오딘(Iodine)'이나 '아쿠아탭스(Aquatabs)'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카투만두 타멜거리의 약국에서는 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같아서 물병에 쓰여진 용량대로  작은 알약을 넣고  잠시 흔들어(흔들지 않아도 됨)두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꼭 30분이 지난 다음 마셔야 합니다.  많은 서양 트래커들은  '아이오딘(Iodine)'으로 정수를 해서 먹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라이프 스트로우(Life Straw)'등 휴대용 정수기를 가지고 가는 방법입니다. 소독약 냄새도 나지 않고, 상품에 따라서는 약간의 탁도(濁度)가 있는 물도 정수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가격대에 따라서 여러가지가 있는데  시간을 가지고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4. 이번 트래킹에 우리가 사용한 방법은 '스탠리 펜(Steri Pen)' 정수기입니다. 정수기라기 보다 '살균기'라고 해야 알맞을 겁니다.  1L의 물 속에 90초간 담궈두면 살균이 된는 기계입니다.  크가가 적당하고 사용법이 간편하여 선택하였는데 아주 만족했습니다.  특히 그날 마실 물을 처음부터 모두 가지고가는 부담에서 해방되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스탠리 펜(Steri Pen)' 정수기가 생소한지 거의 모든 공항의 검색대에서 '이 기계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좋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지 쿰부 계곡 트래킹중 '생수(Mineral Water)'를 사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겠습니다.


*PS. 혹시 내가 잘못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한밤중에 헬리콥터로 생수를 공수해 온다든지, 생수를 나르는 포터는 한 밤중에만 다닌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생수를 공급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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