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공천후보자 1차 컷오프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1차 컷오프 후 탈당·무소속 출마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 1차 컷오프 완료= 공천후보 접수를 마친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7일 조해진(밀양·창녕) 의원이 도당공천관리위원장으로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이번 중으로 기초단체장 공천후보자에 대한 서류·면접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당에 따르면 컷오프는 공천후보가 난립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공천후보가 14명이 되는 김해시장 선거부터 1차 컷오프를 진행한다. 다음으로 각각 8명과 7명의 공천후보가 접수된 하동군수와 진주시장 선거에 대한 컷오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후보가 5명에 이르는 창원시장, 사천시장, 산청군수는 그 다음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이번 주 서류·면접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컷오프가 진행될 것이다”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공천후보가 5명 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1차 컷오프가 마무리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후보자가 많은 지역부터 컷오프를 착수할 것이다”며 “특히 김해지역은 후보자가 난립돼 있어 빨리 정리를 할 것이다. 그래야 다른 후보자들의 출혈이 작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창원시장 선거의 경우 공천후보자간 대립이 민감해 1차 컷오프를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공천후보가 4명인 지역에 대해서도 컷오프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공천후보가 4명인 지역은 통영시장·거제시장·양산시장·고성군수·합천군수 등 5곳이다. 도당 관계자는 “비록 공천후보가 4명이더라도 지역 상황에 따라 컷오프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대상지역은 공천관리위 회의를 통해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도내 기초단체장에 대한 1차 컷오프 결과 발표 방식에 대해서는 “이달 말에 한꺼번에 할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할지 차후 논의될 것이다”고 말했다.
◆1차 컷오프 후 후폭풍 예고=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1차 컷오프가 완료되면 통과를 못한 공천후보자들의 탈당·무소속 출마 등 후폭풍이 예고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소속 당의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탈락할 경우 탈당을 하더라도 같은 선거구에 출마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컷오프는 경선에 참여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탈당을 하면 얼마든지 출마가 가능하다.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새누리당 경선은 선관위에 위탁돼 진행될 예정인데 당에서 제출받은 경선 명단에 포함된 후보자는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출마를 할 수 없다”면서 “컷오프는 경선 참여 명단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탈락자는 경선 후보자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2·3차 컷오프를 완료한 이후 경선참여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해시장, 하동군수, 진주시장, 사천시장, 산청군수 등 후보자 난립지역에서 컷오프에 따른 후폭풍이 일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당헌에는 컷오프 탈락자의 출마와 관련한 규정이 없지만 공직선거법에 무소속 등으로 출마가 가능하도록 돼 있어 어쩔 수 없다”며 “당을 탈당하는 후보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