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산 609m에 서다 - 12월 2주차

[박소영]

"산에 가요~ "
"선생님 산에 가요~"
산에 갔다 돌아오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선생님들과 마주칠 때마다, 거의 매일, 산에 가자고 조르는 가족의 확실한 욕구 해소를 위해 무등산 전경과 화순 읍내가 한눈에 보이는 만연산 등반을 하고 왔습니다.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만연산도 등반 코스가 다양한데 가장 인기 있는 동구리 호수공원과 치유의 숲 방면은 경사가 완만하고 풍경이 아름답긴 하지만 길이가 길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가족들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길이가 짧으면서도 등반의 재미는 만끽할 수 있는 수만리 산림공원 출발 ㅡ 구름다리 리턴 코스로 추진했고요.

가족들의 운동 능력과 당일 몸 상태를 고려해서 중도 포기자까지 고려한 복선으로 계획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되도록 만전을 기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을 대비하여 꼼꼼히 체크했음에도 가족들과 등산다운 산행은 처음이고 갑자기 날도 추워지는 바람에 잘 마칠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됐는데 목표로 삼은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의지가 예상보다 훨씬 강해서 대부분 등반의 힘듦을 넉넉히 극복해 내시더라고요~!! 우왕~ 멋져부러~ ლ(╹◡╹ლ)

물론 넘치는 의욕에도 불구하고 산에 오른 가족들 모두가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어요.

정상에 다가갈수록 경사도 심해지고 몸을 지탱할 난간이나 밧줄이 촘촘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몇 분은 선생님과 함께 먼저 하산하셨야만 했답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산 중턱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맞았다면 가족들 모두가 불편했을 텐데 다행히 이를 고려해서 계획한 덕분에 정상 정복팀, 입산 산책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었고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짧고 굵게라는 말처럼 투입한 시간 대비 산에 오르는 재미가 매우 컸던 산행이 된 듯하고,
화순 8경 중 '백아산 구름다리'와 '무등산 규봉암'만 아직 우리 가족들이 가보지 못했는데 이 정도면 과감하게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또 계획 세워서 날 좋으면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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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떡비]

ㅎㅎ 규봉암은 절대는 못 붙이겠지만~~어렵다고 봅니다

[박소영]

아싸~ 할 수 있다~~ 도전~~~~(속삭이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