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이 넘도록 항히스타민제를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풀독이 올라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와 가려워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피부과에 다녔는데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주더라구요. 그래서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했는데 원인을 찾지 못하고 항히스타민제만 주더군요. 10년이 넘으니까 약이 많이 늘어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에서 경희길병원을 만났습니다.
경희길한의원 다닌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은 통증이 50정도로 줄었습니다. 처음에 가니까 약을 다 끊으라는 겁니다. 10년이 넘도록 먹어온 약을 끊으니 가렵고 따가워서 잠도 설치고 아무 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안가려운데가 없습니다. 눈꺼풀, 겨드랑이, 똥꼬까지 가렵고 따가워 펄펄 뛰겠더라구요. 머리속도 엄청 가려워서 긁으면 머리카락이 한 줌씩 빠졌습니다.
병원에 다녀와서부터 지어준 약을 먹고 날마다 먹는 것을 기록해서 병원에 가지고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제 몸에 맞는 먹거리를 알려주며 먹는 것을 다 적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날부터 일생동안 먹었던 백미잡곡밥을 현미 밥으로 바꾸었고 반찬도 푸른잎 채소 중심으로 먹었습니다. 좋아하던 커피도 끊고 통메밀차와 현미녹차만 마셨고 동태와 오징어 낙지로 단백질을 섭취했습니다. 잘 안 먹던 음식이라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말씀드렸더니 의사선생님은 몸에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자기 몸에 맞는 것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치료하는 동안은 꼭 지켜야한다고 했습니다. 처음 한 1주일은 너무 가렵고 따가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어쩌다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면 나도 모르게 긁어서 피가 난 곳이 몇 군데씩 나왔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가렵고 따가워서 그냥 온 집안을 서성거려야 했습니다. 10일쯤 지나자 조금 나아졌습니다. 통증을100 볼 때 80정도가 된 것입니다. 잠을 잘 때는 짧게 자도 깊이 잘 수 있어 그나마 살 것 같았습니다. 먹을 것을 적어가면 선생님은 꼼꼼하게 보시고 내가 먹으면 안될 것을 지적하고 대신 먹어야할 것을 알려주셨어요.
일주일에 두번씩 치료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오산에서 고척동까지 버스 타고 전철 타고 다니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녀 올 때마다 증세가 나아지는 것이 느껴지니까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
20일쯤 지나자 거의 통증이 60 정도 되었어요. 먹는 것도 점점 적응이 되고 약은 하루에 세번씩 먹었습니다. 가렵기는 해도 따가운 것은 많이 줄었습니다. 가려워도 절대 긁지 말아야지 싶었지만 어느새 나도모르게 긁고 있어요. 하지만 전처럼 두드러기가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뻘개지기만 해요. 이 때쯤부터 두드러기는 안올라오는데 피부가 얇은 목이나 겨드랑이 등에 빨갛게 좁쌀처럼 올라와 살짝 긁어도 약간의 진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며칠 그러더니 곧 꾸덕꾸덕 아물었습니다. 이때 망고를 하나 먹었는데 그 다음날 전처럼 두드러기가 올라오며 가렵고 따가웠습니다. 선생님은 바로 망고가 문제라고 하면서 몸은 먹는 것에 정직하게 반응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통증이 50정도 되었습니다. 잠을 자면 깊이 자고 가렵더라도 또 약간씩 따갑더라도 정도가 약하고 전보다 빨리 증세가 사라집니다. 선생님은 가능하면소식을 하고 과일은 꼭 껍질을 벗겨서 먹으라 합니다. 농약잔여물이 남아 있을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살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도 전처럼 빠지지 않고 가려운 부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어떤 날은 가렵다가 어떤 날은 멀쩡하다 되풀이되기는 하지만 많이 좋아져서 신기합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점점 기대가 커집니다.
첫댓글 직접 이렇게 자세히 글을 남겨 주셔서 다른 환자분들에게 좋은 지침이 됩니다.
예외 없이 모두 좋아집니다. 재발도 없습니다. 병의 원인을 정확히 알기 때문입니다.^^
한달 째 변수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중입니다. 말씀드린데로 책임지는 의료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희망을 갖게 댓글 주시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