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트럼프 2.0시대
저자: 박종훈
출판사: 글로퍼스
행일: 2024년 10월 14일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트럼프가 만들어 나갈 ‘미국 우선주의’를 위한 정책 시행 과정에서, 한국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미국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할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트럼프 2.0시대>에선 트럼프가 2번째 임기를 맞이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어떤 변동이 발생할 것인지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해준다.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때는 공화당과 행정부를 비롯해 민주당의 강한 견제 속에서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시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 두 번째 임기 때는 ‘슈퍼 트럼프 시대’라고 불릴 만큼, 트럼프가 경제,외교,무역,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 실행 변화가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배경이였다. 클린턴 정부일 때 미국은 중국을 WTO에 가입하게 하여 미국 경제를 부활시켰던 적이 있다. 이때 미국 기업들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었지만, 중산층은 질 좋은 일자리 자체가 파괴되었고 ‘맞벌이의 함정’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중산층이 민주당에게 분노하게되었고,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트럼프는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서 이번 공약으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하였고, 불법 이민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내용을 접하고, 중산층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불공정한 상황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정책을 내세웠으니, 어찌 보면 트럼프의 당선은 당연한 것이였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또한 트럼프는 다자주의 외교를 싫어해서 NATO를 탈퇴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는 나토 회원국 전체 방위비 지출의 3분에 2를 미국 혼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미국에 국방을 떠맡김으로 절약한 국방비로 사회적 안정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다른 나라들을 국방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니 미국에선 불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입장라는 것을 인식하게되었다.
이러한 미국의 탈 세계화적 입장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국인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미국과 중국은 해상 수송로 확보가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강력한 해군력을 관건으로 볼 수 있다. 2024년 세계 각국의 선박 건조 능력을 비교해 봤을 때, 중국이 전 세계 40%를 차지해 1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WTO에 가입시키고 나서 미국의 조선업은 추락했다. 이러한 미중 패권 전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은 조선업이 강한 한국에게 도움을 청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역 이용해서 미국에 조선소를 짓는 경우 상당한 반대급부를 요청함으로써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한국도 빠르게 정책을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에너지 보유’ 여부가 각국의 경제 안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이 스스로 에너지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한다. AI 시대인 만큼 앞으로는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의 전력 공급 투자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급변하는 세계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한민국의 AI 산업을 지켜내기 위해 효율적인 에너지 수급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한국에게 불리한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이러한 정책 속에서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 나간다면, 다시 경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