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盧武鉉 정권에서 국방장관*국정원장*국회의원(열린우리당)을 지낸 천용택(千容宅)씨가 오는 4월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自由진영 단체들이 千씨의 향군회장 출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유넷(대표 봉태홍), 나라사랑어머니연합(대표 권명호), 자유수호국민운동(상임의장 장경순) 등 단체 회원 50여 명은 2월 2일 잠실 향군회관 앞에서 “千씨는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병풍조작의 배후인물이며 ‘안기부 X파일’의 主 책임자로서 향군 회장은 커녕 회원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千씨에 대해“金正日과 盧武鉉의 하수인”“이등병 자격도 없는 자”“공작(工作)의 귀신”등으로 비판하며 “千씨를 향군회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향군을 親北左派세력에 넘겨주는 대한민국 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향후 전국의 향군 지회를 순회하며 千씨의 회장 부적격 사유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親北左派행위자, 부정부패 연루 등 부적격 회원 제명을 포함한 향군개혁을 촉구할 계획이다.
향군 회장 선거는 시*군*구 회장과 중앙회 이사 등 370여명으로 구성된 대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며, 임기는 3년이고 중임이 가능하다.
차기 회장 선거에는 千씨 이외에도 박세직 前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노무식 향군 부회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千씨측은 현재 “향군 회장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강남구 역삼동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선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 내부에서는 千씨에 대한 지지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千씨가 향군회장이 될 경우 盧정권의 향군에 대한 압박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한다. 향군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도 2004년 10월4일 국보법사수집회 등을 통해 盧정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고, 이로 인해 盧정권은 수의계약 감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향군을 압박해왔다. 향군 예산은 연간 200여 억 원 규모로서 이 중 95% 이상이 국고(보훈기금보조금)로 충당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병장연합회’라는 명칭의 사병 예비역단체 결성을 추진 중인 프리덤뉴스 강승규 공동대표는“좌파정권에 기생해 온 千씨가 향군 회장에 선임된다면 自由애국진영의 큰 축을 담당해 온 향군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군 대의원들의 올바른 심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유넷 봉태홍 대표는 “盧武鉉 정권이 향군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위해 천씨를 향군에 집어넣으려는 것 아니냐”며 “안보의 마지막 보루인 향군에 좌파가 들어서는 것은 金正日의 마수가 향군까지 뻗치는 것과 같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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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씨가 향군 관계자에게 성명을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