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서서히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레이캬비크에서 시작해서 북쪽 링로드를 거쳐
지열지대 미바튼과 동쪽 피요르드, 남쪽의 빙하지대까지 긴 여정을 지내왔네요.
이제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최초 출발지인 레이캬비크로 다시 돌아갈 듯합니다.ㅎ
이번에 이야기할 레이니스파라(검은 모래해안) 지역을 지나면
골든써클(굴포스, 게이시르, 싱벨리어)과 블루라군 온천 체험만 하면
아이슬란드 여행이 끝나겠습니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봐주세요.ㅎㅎ
스카프타펠 빙하지역을 보고 도착한 곳은
검은모래 해안으로 이름나 있는 레이니스파라였습니다.
레이니스파라
아이슬란드에서는 화산의 영향으로 해안의 모래가 전부 검은색이었습니다.
그래서 백사장이 아니라 흑사장(마치 중국 무협영화 무술의 한가지 같음)입니다.ㅎ
앞에서 봤던 요쿨살롱에서도 그렇고, 다이아몬드 해변에서도 검은 모래였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검은색의 해안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사진을 담을 생각을 못하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네요.
해안 옆에 주상절리는 상상 이상으로 신비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에도 가면 있는 주상절리지만
용암이 굳으면서 생긴 육각형의 돌기둥은 '어떻게 저렇게 될 수있지?'하며 바라봤습니다.
저 주상절리 돌 위에 올라서 인증사진을 한번 담아야 하는데
다른 사람 담아주느라 막상 저는 못해봤습니다.
움푹 들어간 동굴 같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도 멋있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서둘러 돌아나오는데
셀카를 담고 있는 처자를 발견하고 다짜고짜 셔터를 눌렀습니다.ㅎㅎㅎ
다행히 촛점은 맞았네요.ㅎㅎㅎ
이런걸 '소 뒷걸음치다 쥐잡는다'고 하는가 봅니다.ㅎㅎㅎ
디르홀레이
1978년에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디르홀레이.
여기는 레이니스 파라에서 바라본 반대편 해안 언덕쪽입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또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끝이 없을 것같은 검은 모래사장과 밀려오는 하얀 파도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서있는 곳 바로 뒤가 수십길 수직 낭떠러지라서
'혹 바람에 날려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해야하는데
저는 '혹 삼각대가 넘어가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먼저하게 되네요.ㅎㅎㅎㅎ
실제 2017년 1월에 여기서 독일 관광객 한 명이 떨어져 죽은 사고가 있어서
잠시 폐쇄되기도 했었답니다.
언덕을 내려오다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의 최종단계로
물 위를 걷거나 공중부양 신공을 발휘해봤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수련한 덕분에 모두 물 위를 걷는 것은 물론이고
공중 부양같은 어려운 기술도 아주 쉽게 해냅니다.ㅎㅎㅎ
그래서 '이제 그만하면 됐다. 모두 하산을 하거라!' 하고 명령을 했습니다.ㅎㅎㅎ
셀라란즈포스
검은모래 해변을 보고 골든써클로 가는 길목에 있던 폭포.
폭포 아래에서 뿐만 아니라 폭포 오른쪽 꼭대기에서도 담았어야 하는데
아무리 체력이 강하다고 해도 거기까지 뛰어갔다올 정도는 못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인증샷만 하고 돌아섰습니다.
스코가포스
아이슬란드에 폭포가 많고 또 지역이 비슷비슷해서
그곳이 그곳같습니다.ㅎ
약 6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셀라란즈포스와 비슷하였습니다.
다만 여기는 폭포 뒷쪽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옛날 바이킹들이 여기에 보물을 숨겨둔 동굴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가서 보물도 찾아보고 폭포 안에서 밖을 담아볼 수 있는 기회였으나
그럴려면 폭포의 물을 다 뒤집어 써야 했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을 그만 포기했네요.ㅎㅎㅎ
이후 계속 레이캬비크 방향으로 달리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섯번째 숙소로 향합니다.
여섯번째 숙소인데 이름이 White House로
집 주인이 직접 한땀 한땀 정성으로 지은 집이랍니다.ㅎ
모처럼 백악관에서 호강을 하게 되었습니다.ㅎㅎㅎㅎ
안에 주방이나 거실, 침실이 백악관만큼이나 정말 좋았습니다.
(진짜 백악관은 못가봤지만...ㅎㅎ)
내일은 골든써클을 기대하며.....
--- To Be Continued ---
첫댓글 워~ 어떻게 공중부양이 가능합니까? 신기합니다 그려~~
To be continued를 기다리며^^^^^^
북극권이 가까우면 가능할 수도...ㅎㅎㅎ
멎진 ㅇ행이네요
여행지 문화도 좀 가미해 주면
금상첨화
문화여행이 아니라 자연구경...ㅎ
와우 멋집니다!
특히, 디르홀레이.... 주작가님 취향인 처자가 그곳에도 있긴있군요! 그래도 씽씽한 처자를 담으니 만족하셨겠군요!
축하합니다!
--- To Be Continued ---
좀 오래 봤어야 하는데 너무 순간적이라서 아쉬움...ㅎㅎㅎㅎ
계속 보고 있습니다....
이제 한번 정도 남은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바쁜 와중에 우리도 생각하지 못한 "남의 처자 훔처보기"까지 하다니 참말로 대단하십니다거려, 암튼 사진만 보면
여기가 거기같고 거기가 여기같은데 잘 정리된 사진과 글을보니 기억이 다시한 번 생생해 지네요.
다시 한 번 그 간의 수고에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뜻일까요?ㅎㅎㅎ
그래도 함께한 친구 중에 유일하게 댓글로 힘을 실어주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