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어가는 가을
- 이해인 수녀(1945 ~ ) -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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梧桐一葉落 天下盡知秋 오동일엽락 천하진지추
오동잎 한 장이 떨어지니 세상에 가을이 다가 왔음을 안다.
* 청나라 강희제(1654~1722) 때 왕희 등이 지은 광군방보(廣群芳譜)에 실린 해설
이상.
첫댓글 익어간다는 표현이 참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