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052호 지금은 면역이 필요한 시기
지금은 면역이 필요한 시기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혼돈에 빠진 이때, 감사하게도 대한민국의 의료, 방역관리 시스템 및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우는데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알고 있던 해외에서도 코로나 검사를 받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체온이 많이 높지 않으면 검사를 받기 어렵다 보니 일부러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 고열을 더 만들어서 응급차를 타고 검사를 받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듣기도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미만으로 거의 잠잠해질 무렵 2차 집단감염으로 숫자가 다시금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으로, 느슨해진 우리들의 마음에 다시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모두가 개인 면역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마스크 사용 및 위생관리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폐에 침투하여 다른 장기에까지 번지게 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폐를 튼튼하게 하는 면역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속에서 폐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으로는 산책이나 헬스장도 좋겠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가정 내에서 홈트레이닝 등을 통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마른기침을 특징으로 하기에, 한의학에서 마른기침은 폐가 건조해짐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하여 폐를 윤택하게 하고 촉촉하게 하는 오미자, 맥문동이 좋습니다. 평소 폐가 건조하거나 목이 잘 마르거나 마른기침을 앓았던 경험이 있던 분들은 평소 오미자와 맥문동을 동일한 용량으로 하여 꿀을 조금 넣어서 매일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오미자와 맥문동은 폐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폐가 건조하지 않고 가래가 자주 끓거나 누런 콧물이 간혹 발생하는 경우는 도라지(길경)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라지는 폐의 기운을 소통시켜주며 염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콧물색이 진할 경우 면역개선의 효과가 큽니다.
평소 열이 잘 발생하는 경우에는 한의원이나 약국에서 갈근탕을 준비하여 오한 발열에 해열제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빠릅니다. 목이 자주 아픈 경우에는 병원 진료와 동시에 은교산 등을 약국에서 구매하여 복용하면 치료의 효과가 배가 됩니다. 코로나가 의심되거나 코로나에 확진되어 격리 중에 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 무료진료(1668-1075)로 연락을 취하게 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청폐배독탕 외 면역한약 등을 무료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될 시에는 생강차, 진피차 (귤껍질차) 등을 평소 자주 마심으로 소화기가 안 좋아서 생기는 감기가 유발되지 않도록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화력이 약하거나 체력 자체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특별히 혈압이 없다면 홍삼엑기스도 도움이 됩니다. 혈압이 있다면 홍삼보다는 오미자, 산수유, 마를 차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근심과 걱정은 마음을 상하게 하며, 이는 한의학에서 심장에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열을 조절해주는 폐는 냉각수 역할을 하기에, 열이 많아질수록 폐는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신경을 많이 써도 폐의 진액이 마르게 되어 마른기침이 나고 감기에도 걸리기 쉬운 것이 이러한 이유입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마음의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주님의 은혜를 받는 일상, 그리고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 역시 코로나시기에 꼭 필요한 면역증강의 빼놓을 수 없는 방법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Dr. 설재현 집사
kseolme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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