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깼습니다.
결혼은 자녀가 나서야 빨리해요..
우리 아들은 군대갔다 와서는
맘에드는 짝꿍을 찾았다고 놓치고 싶지 않아서
빨리 결혼해서 애부터 갖고 싶다고 했고..
난 어린 아들이 좀 어이가 없었다..
하긴 나도 그 나이에 내가 결혼을 했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살았다...ㅎㅎ
그럼 한번 대리고 와봐라..했더니
다음주 정말 대리고 왔더군요..
두사람 앞으로 어떤인생 살려고 결심했는지 물어봤고
동거부터 하고 돈 벌어서 결혼식 하겠다는..
두사람 준비된 기특한 생각을 듣게 되고
그럼 결혼식 비용만 줄테니 식올리고 책임감있게 살아..
나도 자수성가 했으니 부모 도움 없다!
고 생각하고 살라고 당부하고 승인했다..
애들이 상견례 잡고
다음달 사돈과 만나보니 호인 인지라
술 한잔하며 그냥 애들 따르자고 합의 하였고..
결혼날을 잡아 사돈이 권하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뤘다..
그때부터 둘이 맞벌이로 살면서 인생배워 가더라구요..
벽에 걸린 아들결혼식 사진입니다.
자립심은 아마 어릴때부터 부모에게 배우는것 같아요..
결혼은 시작일 뿐입니다.
뭐든 시작에 너무 과투자를 하는것은
조금 쉬운 인생을 살수있기도 하지만 살다보면
악기를 배우는것처럼 중간에 포기하기도하고 비슷하다..
마음먹기 달려있다.. 스스로에게 맡기거나 부모가 조금 돕거나
자기 선택과 결정은 평생해야 하며 정한수를 떠놓고 시작해도 된다게
내가 살아온 개똥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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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하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