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루카 5,20)
복음 안에서 예수님의 시선은 다수에서 한 사람에게로 향합니다. 여기서 중풍에 걸린 사람은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워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한 사람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루카 5,20) 우리가 속한 공동체, 곧 가정과 사회 공동체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향하는 모습을 주님께서는 보십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 또한 나의 기다림인 동시에 공동체의 기다림입니다. 이는 서로의 부족한 자리를 보완합니다. 그렇게 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나의 주님이시자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이와 반대되는 모습으로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보았으면 합니다. 표현 자체로 한 사람이 아닌 여럿을 향하는 공동체의 의미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공동체 외에는 그 어떠한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을 판단합니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루카 5,21)
나의 모습과 내가 속한 우리의 모습은 오늘 복음의 어디를 더 닮아 있습니까?
+ 나와 공동체의 기다림
<사랑을 열며...>
+ 하느님, 새 하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는 어디를 바라보며,
어디를 향해 있는지,
주님께서 바라보신 시선과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사랑을 심으며...>
-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루카 5,20)
<사랑을 일구며...>
- 내가 속한 공동체의 방향과 사명에 대해 성찰해 보기
<사랑을 나누며...>
-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주모경 바치기
<사랑을 꿈꾸며...>
+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귀여겨들으시고
성자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는 위대한 신비를
저희가 깨끗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경축하게 하소서.
첫댓글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도 나 한 사람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바라보시는 분이십니다. 나와 함께 곁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바라보는 여유를 살아가 봅시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