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한시라도 폰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세상이다. 특히 업을 하는 사람은 신주단지 모시듯 품고 살아야 한다. 잘은 모르지만 2008년도에 출시된 자그마한 폴더폰에서 시작하여 지금 최신폰에 이르기 까지 한 10여년간 핸드폰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처음부터 난 S사 제품을 사용하여 지금까지 한번도 다른 제품으로 바꾸지 않고 줄곧 써왔다.
그도 그럴것이 S사 제품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것이기에 믿고 사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운이 없는지는 몰라도 그동안 써 왔던 폰들에 대한 만족도는 좋지 않았다. 2019년 10월에 교체한 갤럭시 10을 제외하고서는 통화품질 불량, 통신불량 및 잦은 액정파손 등으로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갤랙시 10도 구입한지 2개월만에 내 부주의로 분실하여 완전 파손된 것을 위치추적으로 찾아 다시 그 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7으로 유심칩을 교체하여 약정기간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갤럭시 7에서 10으로 교체할 때도 나는 잘 들리는데 상대쪽에서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바꾼 것이다.
그러던 차에 금년 4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폰을 바꿔보라는 불명의 전화를 받았다. 영업맨이 말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란 1)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고 2)S사 제품의 최신폰이며 3)약정기간에 관계없이 위약금이 없고 4)수십만원 폰값을 공짜로 주고 5)오케이하면 내일 바로 폰을 받게 해 준다는 것이였다.
그동안 폰에 대한 트라우마로 어느시점부터 폰 교체시에는 직원에게 물어보고 결정을 했는데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니 지금 바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해서 수락했다. 아니라 다를까 그 다음날 폰이 도착했고 기존의 유심칩을 뽑아 새폰에 삽입하니 모든 기능이 되살아 났고 맘에 들었다.
전에 사용하던 폰보다 좋은 점은 배터리 성능이 탁월하여 한번의 충전으로 2일 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었고 액정화면이 커서 내가 매일 사용하는 앱의 데이터를 한번에 스크린샷을 할 수 있었다. 그전의 폰은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충전을 해야 하고 스크린샷도 2번을 해서 다시 그것을 편집툴에서 가공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렇게 흡족한 상태로 새로운 폰을 사용했는데 3개월이 지난 어느날 충전기를 접속하자 액정화면이 갑자기 흐릿해지면서 코너가 까맣게 변색이 되고 그 부위가 점차적으로 번져 나가더니 나중에는 불통이 되어 버렸다. 1년 이내 하자는 무상수리가 되어 당연히 프리일것이라고 생각헸는데 A/S 기사왈!! 이것은 폰을 떨어 뜨려 액정이 파손되어 무상수리가 불가하다고 했다.
너무나 기가차서 약 2시간동안 설전을 벌었지만 관철이 되지 않아 요구한 수리비를 지불하고 액정을 교체했다. 그리고 나서 보름이 지나 또 액정이 터치가 되지 않아 집 가까운 폰 판매대점에 가서 물어보니 액정이 나갔다고 했다. 고장난 시점이 두번다 주말에 발생되어 4일간 폰을 사용할 수 없었다.
특히 2번째는 가족여행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그런 현상이 발생되어 여행을 망친 것이다. 2번째 고장의 원인은 땀이 침투되어 액정이 나갔다고 했다. 첫번째 수리시 A/S 기사와 옥신각신한 일이 있어 두번째는 무상으로 액정을 교체해 주었다. 내가 오늘 얘기하고져 하는 것은 혹시라도 나와 같은 전처를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보를 공유하고져 한다.
보이스 피싱과도 같은 영업맨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무차별적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말한 파격적인 조건들은 알고보면 거의 대부분 궤변들이다. 예를 들자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주는 특혜라는 것은 고급폰을 써보지 않는 사람들을 속이는 처사이다.
그네들이 나에게 준 폰은 A시리즈 제품(A42)으로 신제품은 맞지만 보급형이기에 S시리즈 제품(S21)보다 싸구려 폰이다. 이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방수기능의 차이이다. A시리즈는 조금만 물이나 땀이 들어가도 액정이 나가는 제품이고 S시리즈는 전혀 그렇지 않다. 즉 차에 비유하자면 A시리즈는 경차급이고 S시리즈는 그랜져급 이상인 것이다.
특히 나와같이 폰을 매일 손에 들고 러닝을 하는 사람들은 A시리즈를 사용해서는 안되는 제품이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장마철에 습도가 많을 경우 수분이 침투되어도 액정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 얘기를 A/S 기사로부터 듣고서 폰 커버를 교체하고 폰에 손수건을 감아 사용하고 한다. S사 제품이라면 누구나 믿고 구매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불이익은 고스란히 고객의 몫이다.
분명 약정기간이 남아 있어도 위약금을 물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통신요금에 몇십만원을 청구하고 내가 이의제기를 하니 실수라고 둘러대는 행태 또한 못마땅했다. A/S 기사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도 아주 불쾌했다. 팩트를 팩트로 인정해 주지 않고 무조건 우기는 것이다.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모든 수리제품에 대해서 A/S 기사 재량으로 22%까지 할인해 준다는 팁을 얻었다.
혹시라도 나와 같은 억울함을 당하면 할인 팁이라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고 하는 회사가 고객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지 씁쓸하다. 나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서러운데 그것을 악용하여 노년층을 울리는 신종 보이스 피싱같은 스마트폰 영업작태에 속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