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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광성중 주장 김현수 “원팀으로 우승” | ||||||||||||||||||
왕중왕전 결승 2도움 등 맹활약… 경고누적 결장 동료 가슴에 품고 활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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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성중(인천 유나이티드 U-15) 주장 김현수(15‧MF)는 14일 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을 앞두고 숙소를 나서며 동료들을 한 데 모았다. 그리고 “우리 모두 (손)재혁이 몫까지 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재혁에겐 “꼭 우승하겠다”고 약속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손재혁은 7일 용마중과의 8강전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부딪치며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이튿날 준결승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 U-15)전에 결장한 손재혁은 결승전 출전을 위해 발목 테이핑을 하고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경기를 뛰기엔 도저히 무리였다. “재혁이가 실망이 컸을 텐데 되레 1학년 후배들과 함께 아이스박스도 옮기고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려고 애쓰는 모습을 봤습니다. 사실 우리가 8강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도 재혁이가 4골이나 넣으며 활약한 덕분이었어요. 주장으로서 재혁이까지 모든 동료가 하나 되길 바랐습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중(울산 현대 U-15)과의 결승전. 광성중은 전반 3분 만에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에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실점 7분 만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과감히 공격에 가담한 김현수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볼을 잡은 박형빈이 동점골을 넣었다. 역전골도 김현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0분 프리킥 크로스를 올린 것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흐르자 천성훈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김현수는 후반 초반에도 날카로운 코너킥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천성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찬스를 놓치자 위기가 닥쳤다. 후반 17분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김현수의 팔에 공이 닿았다. 결국 광성중은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연장 후반 6분 광성중이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의 발을 떠난 볼이 천성훈의 머리를 거쳐 현대중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우승이 없었는데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 큰 무대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일군 우승이라 더 기뻐요. 초등학교(광명 광덕초) 3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래 킥은 언제나 자신 있었습니다. 집도 가까워 친하게 지내는 성훈이의 2골을 도와 기분 좋습니다. 또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줘 정말 미안했는데 결승골 어시스트로 만회해서 다행입니다.” 김현수는 지난 6월 손재혁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받았다. 완장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다는 김현수는 8강전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던 김채운을 가리켜 “평소 주장 말을 가장 안듣는 사고뭉치”라며 웃었다. 이어 “주장의 고생을 나누고 우승컵까지 안겼는데 전임 주장 재혁이가 밥 한 번 사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재혁은 “애들이 제 몫까지 열심히 뛰면서 값진 승리를 일궜다”면서도 “밥은 현수가 사야 되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우성용 광성중 감독은 “팀에 부임하며 처음 스카우트했던 3학년 선수들이 마지막 대회서 광성중 통산 첫 왕중왕전 우승이란 선물을 안겼다”고 기뻐한 뒤 “현수가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훈련과 생활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인데 인천대건고(인천 U-18) 진학 후에도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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