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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5일, 강림절 제2주]
[*. 성경, 찬송가를 준비합니다.]
*.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2021년 12월 05일, 강림절 제2주입니다. 함께 인사 나누고 예배 시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예수님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
성령님 안녕하세요, 평안합니다. ~
*. 다 함께 조용한 기도를 함으로 강림절 제2주 주일예배를 시작합니다.
온전하신 하나님, 지난 한 주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켜 주시고, 오늘 거룩한 주일 맞이하여 예배 가운데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온 몸과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주님 기뻐 받으실 신령과 진정의 예배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배 가운데 임재하셔서 영광 받아 주시고, 예배에 참여한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죄와 허물이 사함을 얻게 하시고,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힘과 능력과 위로와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예배의 처음부터 나중까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하였습니다. 아멘.
*. 찬송가 9장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성시교독은 교독문 116. 구주 강림(2)입니다. 한 절씩 교독합니다. (찬송가)
인도자: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회 중: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인도자: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회 중: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인도자: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회 중: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인도자: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회 중: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인도자: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회 중: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인도자: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회 중: 젖 먹는 아이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인도자: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회 중: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라
인도자: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호 중: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 함께 기도합니다. (루스 버지스, Ruth Burgess)
(실시간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을 위한 기도문입니다)
오, 하나님,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며,
말씀을 통해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도전하시며
바르게 세워 주십니다.
오셔서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를 말씀해주시고
우리의 마음과 삶에 그 진리들을 새겨 주옵소서.
오,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주여,
그들의 수호자와 옹호자가 되어 주옵소서.
주의 천사들과 함께 오셔서 주의 자녀들을 안아 주시고
그들이 본향으로 가는 길에
발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지켜 주옵소서.
웃음을 만드신 주님,
주님은 깊은 바다 속 괴물 레비아단을 가지고 노십니다.
오셔서 주님의 손을 뻗어
주의 자녀들을 안고 간지럼을 태우시며
그들의 삶의 순간들을 함께 하소서.
오, 순례자 하나님,
더 이상 필요치 않은 것들은 버리고 가시는 주님,
오셔서 우리의 여행에 함께 하소서.
우리의 성장에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가볍게 여행하는 법을 가르쳐 주옵소서.
오,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주여,
오소서, 속히 오소서.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 하나님의 바람이여,
우리의 방어벽 구멍들을 통해 불어와
우리의 두려움을 발가벗기소서.
오셔서 우리에게 부드러운 입김을 불어 넣으소서.
태초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생명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늘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 3:1~6절입니다. (성경)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 특별 찬양 – 105 (오랫동안 기다리던)]
*. 말씀 선포: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1. 들어가는 말
오늘은 강림절 제2주 주일입니다. 강림절은 싹을 틔우기 위한 흙 속에 있는 ‘씨앗의 시간’이라는 말씀을 지난 주에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싹을 틔울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예수님도 ‘그리스도’라는 씨앗입니다. 예수님께서 싹 틔우시는 곳과 우리가 싹 틔우는 곳은 같은 곳일까요? 다른 곳일까요?
2. 본문
본문을 살펴봅니다.
(눅 3:1-6)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 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모년 모월 모시에 (여기서 때는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니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임합니다. 그 말씀의 내용은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 질 것”(4b~5)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이고(3), (‘이사야’에서 인용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이며(4), 모든 육체가 볼 하나님의 구원하심(6)이라고 합니다.
주는 구세주이시고, 구세주는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시고, 구원한다 함은 죄로부터 해방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죄로부터 해방된 구원의 세계는 (지평의 의미로 볼 때) ‘낮은 골짜기는 메워져 높게 되고, 높은 산은 낮아지고, 굽은 것은 곧게 되고, 험한 곳은 평탄하게 되는 것(곳)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림으로 형상화 하면 십자가입니다. 위 아래로 ‘(낮은 곳은) 메워지고, (높은 곳은) 낮아지고’, 양 옆으로 ‘(굽은 것은) 곧아지고 (험한 길은) 평탄하여지고’입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시제로 표현하면, 이것은 ‘과거’의 죄를 사함 받는 회개의 세례이며, ‘미래’에 모든 육체가 볼 하나님의 구원이며, ‘현재’에 외치는 광야의 소리가 됩니다.
조금 자세히 내용을 들여다 보기 위해 예수님을 임신했을 때의 ‘마리아 찬가’를 살펴봅니다. 여기서 구원의 지평을 조금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찬가(누가복음 1:46~55)입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진다는 것’은, 낮은 곳에 처한 자, 곧 비천한 자, 주린 자는 높이신다는 것이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진다는 것’은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 권세있는 자, 부자는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위는 내려오고, 아래는 올라오고, 따라서 위 아래가 곧아집니다.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 진다는 것’은 이로 인해서 사람 사는 삶이 복된 삶, 평화의 삶, 기쁨의 삶으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라고 기쁨의 노래를 부릅니다. 구원이고, 죄로부터 해방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을 모든 육체가 본다고 합니다. 여기서 모든 육체가 본다고 하는 것은, (지난 주에 말씀드린 바) 객관, 절대, 전체로 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 상대, 부분적으로, 곧 ‘내가 (온 몸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로 읽어야 합니다.
3. 사람의 싹, 하나님의 집(나라)에 싹을 틔우다.
사람은 구원과 해방이 있는 하나님의 집(나라)에 싹을 틔웁니다. 그래야 합니다. 구원의 단계는 네 단계가 있습니다. 1) (죄를 뉘우치고 돌아서는) 회개(悔改), 2)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는) 의인(義認) 3)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을 사는) 성화(聖化) 그리고 4) (하나님과 ‘하나됨’에 이른) 완전(完全)입니다.
이를 성막에 비유해서 말씀드립니다. 성막은 1) 성막의 뜰, 2) 성소, 3) 지성소로 구성되어 있고, 4) 지성소 안에 하나님(여호와)의 궤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궤 안에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성물(聖物)인 만나의 항아리, 십계가 새겨진 석판,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있습니다.) 성막의 뜰은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수시로 드나들 수 있습니다. 성소는 제사장이 상시로 드나드는 곳이고, 지성소는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속죄의 피를 들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비유하자면, 회개(悔改)는 성막의 뜰에 해당합니다. 마음을 세상에 두지 않고, (‘세상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돌아서는 것입니다. 회개를 하면 성막의 뜰에 들어 온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구원의 시작에 불과 합니다. [*. 성막의 뜰은 나중에 건물로 성전이 지어지고서 성전의 마당이라고 합니다. ‘교회의 마당만 밟고 가지 말라’는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의인(義認)은 성소 안으로 들어온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 인정(認定)받는 것으로, 성소 안은 지붕이 있어 바깥의 성막 뜰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 인정받는 것은 ‘믿음’에 근거합니다. 비로소 믿음 생활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성화(聖化)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궤가)이 계신 가장 거룩한 장소입니다. 가장 가까이서 하나님을 뵙는 장소가 됩니다. 그것은 거룩함(성화, 聖化)에 이르는 것이고, 거룩함에 이르는 길은 ‘사랑’에 근거합니다.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완전(完全)은 하나님의 궤로 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식)’으로 하나님과 하나되는 경지입니다.
구원의 단계에 따라 회개(성막 뜰)에서, 의인(성소)으로, 의인에서 성화(지성소)로, 그리고 성화에서 완전(하나님의 궤)으로 들어가는 것이 구원을 이루는 단계가 됩니다. 하나님의 집(나라)에 들어가는 것이고, 곧 ‘구원’이고 죄로부터 해방입니다. 우리 사람은 이렇게 구원의 단계를 통해 우리의 싹을 하나님의 집(나라)을 향해 틔웁니다.
4. 그리스도의 싹, 세상에 싹을 틔우다.
사람과 달리, 그리스도가 싹을 틔우는 곳은 하나님의 집(나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이미 (구원과 해방의) 하나님의 집에 계십니다 (계셨습니다). 그리스도가 싹을 틔우는 곳은 (죄 많은) ‘세상’입니다. 우리 사람이 구원 곧 하나님의 집에 들어 간다고 하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나서서 세상에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집을 나서 세상에 그리스도로 싹을 틔우는 이야기가 마태복음 4:1~11까지 전해집니다.
[ref. 마태복음 4:1~1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이 말씀을 앞의 성막을 비유로 다시 이야기 해봅니다. (하나님의 궤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으로 나오시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서도 네 단계를 지나야 합니다. 각 단계마다 예수는 그리스도(의 싹으)로서 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 문을 열지 못하면 ‘세상’에 그리스도의 싹을 틔울 수 없습니다. 1)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궤에 계시면 ‘완전’입니다. 2)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궤를 열고 지성소로 나오시면 거룩한 ‘성화’의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가 되려면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는 말씀으로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모든 것을 준다던 사단의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3) 그리스도가 지성소의 문을 열고 성소로 나오시면 ‘의인’의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 이르려면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마 4:7)”는 말씀으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하나님의 아들’로 모든 이들의 영광을 차지 하라”는 사단의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4) 그리스도께서 성소의 문을 열고 성막의 뜰로 나오시면 ‘회개’의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 이르려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는 말씀으로 ‘사십 일의 굶주림 속에서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사단의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성막 밖 ‘세상’에 그리스도로서의 ‘싹’을 움 틔울 수 있게 됩니다.
문의 한 쪽이 ‘미시오’라면 다른 쪽에서는 ‘당기시오’입니다. 그리스도가 싹을 틔우는 방식과 사람이 싹을 틔우는 방식이 이렇게 방향이 다릅니다. 그리스도는 나오고 사람은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는 당겨서 문을 열고, 사람은 밀어서 문을 엽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려면 밀고 열어서 들어갑니다. 그리스도가 세상에 나오려면 문을 당겨 열어서 나갑니다. 말씀을 맞추어 봅니다. 하나님의 궤(완전)에서 지성소(사랑-성화)로, 지성소에서 성소(믿음-의인)로, 성소에서 성막의 뜰(회개)로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그리스도의 세상 오심의 <당기시오>입니다. 반대로 사람이 구원의 하나님 집에 이르려면 밀고 나가야 합니다. 말씀을 맞추어 봅니다. 세상(죄)으로부터 회개(성막의 뜰)로, 회개에서 ‘믿음-의인’(성소)로, ‘믿음-의인’에서 ‘사랑-성화’(지성소)로, ‘사랑-성화’에서 ‘완전’(하나님의 궤)에 이르는 것이 사람이 구원과 해방의 하나님 집에 이르는 <미시오>가 됩니다.
흙 속에서 씨앗이 자라 마침내 싹을 틔웁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 싹을 틔우고, 그리스도는 세상에 싹을 틔웁니다. 이는 씨앗을 품고 있는 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세상’이라는 흙 속에서 씨앗을 키워 하나님의 집에 싹을 내(야 하)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흙 속에서 씨앗을 키워 세상에 싹을 냅니다. 사람은 얻고, 그리스도는 줍니다. ‘그리스도’라는 씨앗은 하나님 나라를 흙으로 해서 세상에 싹을 틔우는 까닭에 그리스도의 씨앗인 예수는 성령으로 동정녀 처녀에게서 잉태되는 것입니다. 하늘의 큰 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큰 별이 축복하는 것입니다. 동방 박사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동방 박사의 경배를 받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와 같은) 깨달은 자의 탄생 이야기는 보통 사람과는 사뭇 다릅니다. 예를 들면, 노자의 탄생에 관해서는 그의 어머니가 유성을 보고 임신하여 82년이 지나 아이를 낳았는데, 태어난 아이의 머리카락이 마치 노인처럼 하얗게 세어 있어 노자라고 이름 지었다는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석가모니의 탄생은 태몽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어머니 마야 부인은 석가모니를 낳기 전 아름답고 은처럼 하얀 코끼리가 그녀의 옆구리를 통해서 자궁 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고, … 부인이 살라나무에 오른쪽 팔을 올려 가지를 붙잡았을 때, 그 오른쪽 옆구리로부터 석가모니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알이 내렸다는 김수로왕 신화나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단군신화 등의 이야기는 씨앗을 품고 있는 땅이 (죄 많은)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5. 하나님 나라 혹은 세상
그렇다면 여러분은 사람입니까? 그리스도입니까? (죄 많은) 사람의 씨앗입니까, (죄로부터 해방시킬) 그리스도의 씨앗이십니까? 당신의 싹은 하나님 나라에 가 있나요, 세상에 가 있나요? 혹은 어디에 가 있기를 원하시나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이야기를 다 아시지요? 이 공주가 태어난 곳은 (구원과 해방의) 하나님 집(나라)일까요, (죄 많은) 세상일까요?
[*.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어느 왕과 왕비가 귀여운 딸을 얻게 되었다. 공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왕은 나라안의 마법사를 초대하기로 했다. 손님을 대접할 황금 접시가 12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왕은 열두 명의 마법사 밖에 초대할 수가 없었다. 초대받은 마법사들은 한 사람씩 공주에게 마법을 걸어 아름다움, 지혜 등 훌륭한 선물을 주었다. 11번째의 마법사까지 선물을 주었을 때, 초대받지 못한 13번째 마법사가 나타나 ‘공주는 물레 바늘에 찔려 죽을 것이다’라고 저주를 걸었다. 미처 선물을 주지 않았던 12번째 마법사는 그 저주를 풀 수는 없었지만 대신 죽음이 아닌 100년 동안의 깊은 잠이 들도록 바꾸었다. 왕은 나라안의 모든 물레를 불태우도록 했고,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공주는 무럭무럭 자라나 15세가 되었다. 혼자서 성을 돌아다니던 공주는 탑 꼭대기에서 실을 잣는 노파를 발견했고, 물레 바늘에 손을 찔려 깊은 잠에 빠졌다. 공주뿐만 아니라 왕과 왕비, 성 안의 모든 사람들이 잠이 들었고 성안은 가시덤불이 에워싸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많은 왕자들이 공주를 구하기 위해 성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100년이 지난 후 근처를 지나가던 한 왕자가 소문을 듣고 성을 찾아왔고, 그는 성으로 들어가 공주에게 입을 맞추었다. 잠에서 깨어난 공주는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 –위키백과]
우리가 하나님 집(나라) 혹은 낙원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죄 많은 이 세상과 구별된 곳을 이해하기 위하여 잠시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이해했으면 이제 내려 놓아야 합니다. 공주가 태어난 곳은 그냥 태어난 곳입니다. 굳이 이해하자고 하면 낙원, 하나님의 집(나라)입니다. 마음씨 못된 마법사로 인해 죽음이 예고되지만, 다른 마음씨 좋은 마법사로 인해 그저 백 년간 잠든 곳이 됩니다. 이제 (죄 많은) 세상이 됩니다. 백 년 후 왕자가 찾아와 키스를 합니다. 다시 낙원, 하나님의 집이 됩니다. 백 년이라는 세월의 잠에 빠진 공주가 있는 곳은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낙원)이 아닌가요? 그저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공주를 깨우면 됩니다. 왕자님이 나타나 물레 바늘에 찔린 공주를 깨우면 됩니다. 저주 받은 공주는 낙원의 싹을 키우고, 왕자는 세상에 싹을 키워 낙원으로 바꿔 놓습니다. 그곳이 그곳일 뿐입니다.
6. 나가는 말
강림절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모두는 (흙 속의) 씨앗으로, 흙 속에 있어 싹을 틔우기 위한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서 (신적 존재로 깨달음을 얻은)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싹을 틔우고, (인간적 존재로 깨달음을 얻지 못한 죄 많은) 인간은 하나님 집(나라)에 싹을 틔웁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세상을 구원하고, 사람은 구원의 하나님 집(나라)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리스도는 진리(하나님 나라)를 근본으로 사랑의 싹을 세상에 틔우고, 사람은 사랑(세상)을 근본으로 진리의 싹을 하나님 나라에 틔웁니다.
하나님 집(나라)에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은 이들은 (곧 구원과 해방의 하나님 나라를 체험한 이들은) 이제 세상에 싹을 내어 그리스도 구원과 해방의 사역에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죄 많은 이 세상은 구원해야 할 하나님의 집(나라)이고, 구원과 해방의 하나님의 집(나라)은 구원받은 죄 많은 세상인 까닭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들어가는 곳만이 아닙니다.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죄 많은) 사람은 들어가고, (죄를 해방시킬) 그리스도는 나옵니다. 집은 들고 나는 곳입니다.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지를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라고 한들 감옥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개념 혹은 구별된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세상’은 다 잊으십시오. (죄 많은) 세상을 포함해서 온 세상은 모두 하나님 창조하신 그냥 하나님의 나라일 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집입니다. 들락날락, 모자라면 ‘구원의 단계(회개의인성화완전)’로 들락하시고. 충만하면 ‘하나님의 말씀(그리스도-의식)’으로 날락 하십시오. 그리하면서 여러분의 씨앗은 아름다운 싹을 틔울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 온전히 누려가시기를 축원합니다.
*. 찬송가 104장 (곧 오소서 임마누엘)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찬송가 50장 1절 부르며 헌금합니다. (찬송가) / *. 헌금 기도합니다. (#. 헌금은 따로 잘 보관했다가 교회에서 예배할 때 함께 봉헌합니다)]
*. 헌금 기도합니다.
예배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예물을 정성껏 모아 주님 앞에 드립니다. 이 땅 위에 주의 나라 세워가는 거룩한 사역을 위해서 온전하고, 아름답게 쓰이는 예물 되게 하시고, 귀한 열매 맺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물에 담긴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헤아려 살펴 주셔서, 주님의 뜻 가운데 응답 받게 하옵소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주의 성령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고, 저희 있는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찬송가 84장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주님 가르쳐 주신 기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