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백화로 75-59 (백학동 1141)
영업시간 : 매일 10:00-19:00
매월 첫번째 월요일 휴무
063-544-9696
무료주차
입장료 : [음료포함] 13세 이상 대인 6천원 / 5세이상 소인 3천원
어제 전주 경기전에서 오후2시에 시작한 전북투어패스 24시간권 종료를 약40여분 남긴 상태에서...
전북 김제 올망졸망 지평선시네마에 먼저 들어서 오후3시30분 영화를 전북투어패스로 예약을 하고...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김제 휘게팜에 전북투어패스 24시간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무료입장하였다.
전북투어패스는 잘만 활용하면 24시간을 마치 이틀여행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태양 그림과 함께있는 해관 이라는 표시를 보고 앞선 사진의 별관이 우리가 알던 그 별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관과 별관할 때 그 별관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별관에 별그림이 함께하고 있더라....
휘게(Hygge)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명사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휘게라는 단어 자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훼게 팜(Hygge Farm)이라고 해서 가족농장이나 주말농장같은 것이줄 알았다.
휘게팜은 정원 1200평, 연못 600평, 하우스 800평, 본관 400평 등 총 3,000평의 대지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의 답답함을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져 편안함과 사계절꽃을 볼 수 있는 정원과 수목원이 있어
마음의 치유와 힐링으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꽃과 식물 등 주변농가의 농산물을 이용한 농가카페, 그리고 치유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며,
전문 자격을 갖춘 전문 강사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과 프로그램 진행에 원활함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모든 남녀노소가 찾을 수 있는 김제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사진의 파란색과 빨간색 의자가 우리 부부가 선택에서 앉은 공간이다.
『덴마크 사람들처럼』의 저자 말레네 뤼달은 휘게는 1973년 유럽에서 처음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한 이래
덴마크가 늘 선두를 차지한 비결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복지국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도가 높은 게 아니라 복지국가 시스템뿐만 아니라
덴마크 사람들이 내면에서 행복의 원천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행복도가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리한 좌석 뒤쪽으로 연못에서는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해관은 해가 떠 있을 때 있는 공간이고 별관은 별이 떠 있을 때 있는 공간인가?
그럼 별관은 숙소인가?
휘게팜이 이 넓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며 어떻게 수익구조를 만들어 갈지 궁금해졌다.
주변에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종합휴양지같은 시설을 구축해 나갈지...
독특하고 이색적인 특별한 테마를 갖고 전국적인 대중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개인적으로 선재도 뻘다방을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아주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매일 수천명씩 방문하는 요즘 핫한 카페이다.
뻘다방은 바다가를 주제로 공간을 꾸미었다면 휘게팜은 식물카페로 나무과 꽃을 주제로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얼핏 그런 의도가 엿보이기도 하다.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자연을 찾는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자연에서 힐링을 받는다.
그런데 현대인들을 자연을 선호하지만 실제로 자연을 찾지는 않는다.
이미 편리함에 익숙해 져서 자연의 불편함을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출렁다리 케이블카가 전국적으로 생기는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자연은 불편하고 힘들다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어 자연이 진짜 자연으로 남아있기 힘들어졌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은 자연에게 그냥 맡겨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 국립공원이라고 부르고 자연을 인간이 가도록 만드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진짜 자연보호는 자연에 가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아니고 자연에 아얘 가지 않는 것이다.
물론 나도 출렁다리 가고 곤돌라와 케이블카도 타고 설악산도 올라가고 한라산도 올라간다.
현대인이 원하는 자연은 실제로 자연을 파괴하는 일로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이 원하는 자연은 사실은 휘게팜과 같은 공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면 되는...
드디어 주문한 딸기스무디와 죠리퐁프라페가 나왔다.
전북투어패스로 입장은 하면 음료의 종류에 상관없이 아무거나 한잔씩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딸기스무디는 내것이고 죠리퐁프라페는 아내의 것이다.
내가 아는 프라페(Frappe)는 프랑스 어로 '얼음으로 차갑게 식히다'라는 뜻으로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 메뉴이다.
블렌더(blender; 여러가지 식재료들을 순간적으로 갈아주고 섞어주는 믹서기)에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1:1 비율로 넣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취향에 따라 1~2스쿱(scoop) 정도 넣고 섞는다.
이 때 생기는 거품 때문에 프라페와 카푸치노(Cappuccino)의 합성어로 프라푸치노(Frappuccino)라고도 한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더해져 부드러운 맛이 장점이다.
얼음이 잘게 부서져 있기 때문에 마실 때에는 굵은 빨대를 이용한다.
우리 아이들이 빙수에 죠리퐁과 오레오 넣어 먹는 것도 못마땅해 했는데... 죠리퐁프라페?
굳이 그걸 왜? 아내는 엄청 맛있다며... 조금 먹어보라고 권한다.
어? 맛있네... 역시 고정관념 편견이란게 이렇게 무섭다.
그래도 설마 오레오프라페가 나오지는 않겠지...
의자가 편안했는지... 아내가 죠리퐁프라페를 다 마시고 살짝 잠이 들었다.
나도 잠시 잠을 청해 보았는데... 잠이 오질 않았다.
이것 저것 조금 구경하다 다시 앉아 잠을 또 청해 봤는데... 역시... 그래도 눈감고 잠시 있다보니 충전되는 느낌?
아내는 한시간이 넘도록 꿈쩍도 하지않고 잤다... 많이 피곤했나?
영화예매한 시간이 다 되어서 아내를 깨워야 했다.
잘 쉬고 음료도 맛있게 먹고... 힐링하고... 충전하고... 좋은 기억 많이 가지고 간다.
휘게팜 이름도 독특해서 잊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