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의 어원
고등어는 삼치, 참치 등과 같은 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 중 하나다.
한국인의 밥상에 조림, 구이나 찌개로 자주 올라가는 국민생선이다.
경상도에서는 비빔밥ㆍ된장찌개 정식에 에피타이저로 올라가거나, 문어, 돔배기, 가자미와 같이 제수용으로도 올라간다.
몸길이는 40cm가 넘으며, 10∼22℃인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치어 때는 플랑크톤을 먹고, 성어는 멸치 또는 작은 물고기를 주 먹이로 삼는다.
한국에서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곳은 제주도와 거제도, 통영, 부산 등 남해안 지방과 울산, 포항, 영덕, 경주(감포읍) 등 동해안 지방이다.
어원은 '高等魚'가 아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고등어(皐登魚)'라고 나오며, '고도어(古道魚/古刀魚)'라고도 쓰인 다른 문헌과 순우리말이 '고도리'라는 점을 통해 원래 '고도ᅌᅥ'였다가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어 고유어 명사 중 끝소리가 '-이'인 것의 상당수는 접사 '-이'를 달고 있는 것인데, '고도리'가 같은 구성이라면 어근을 '*고돌'로 상정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어의 특징 중 하나인, 말음 'ㄹ'이 자음을 만날 때 자주 탈락하는 점을 적용하면 한자어 '-ᅌᅥ(魚)'가 결합하는 과정에서 어근 '*고돌'의 끝소리 'ㄹ'이 탈락해 오늘날의 꼴로 이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고등어의 새끼는 고도리라고 하는데, 사실 옛말로는 고도리가 바로 고등어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었다.
이것을 기록할 때, 高道魚, 高刀魚, 古刀魚등으로 빌려 적었는데, 이두와 달리 한자를 음독만 하게 되면서 발음이 약간 변화하여 현재의 고등어가 되었다.
한자로는 高等魚로 쓸 것 같지만, 이런 어원 및 변천과정 때문에 고등이란 음절에 별도의 한자표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