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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부산시 '태종대'와 '송정해수욕장' 및 '해동용궁사' 산책 사진 >
◈ 태종대(太宗臺)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있는 명승지로 면적은 1,795㎡이고, 1972년 6월 26일 부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 11월 1일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17호로 지정되었다.
영도의 남단 일대로 최고봉은 높이 250m이고, 산 전체역이 수십 년 된 울창한 송림으로 싸여 있으며, 바다에 면한 돌출부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졌다. 절벽에 부딪히는 우뢰와 같은 파도 소리는 이곳의 경치를 돋보이게 하여 마치 해금강(海金剛)에 온 것 같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태종무열왕이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였다고 하여 '태종대(太宗臺)'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조선 태종도 이곳에서 유람하였다고 전하여 지며, 한발이 있을 때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망부석에는 옛날 왜인에게 끌려간 남편을 이곳에 나와 기다리던 여인이 기다리다 지쳐 끝내 화석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여진다. 푸른 바다가 바라보이는 이곳 중턱에 폭 10m 총 연장 6.4㎞의 순환 관광도로 4.3㎞, 오솔길 2.1㎞가 있다.
4.3km에 이르는 태종대 일주 관광도로 중간에 관광객을 위한 작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산책소로도 건설되어 있다. 여기에서 남서쪽으로 300m쯤 내려가면 인공 해수풀장인 곤포(昆布)의 집에 이른다. 이 이름은 이 일대 바다가 미역밭인 데에서 유래 하였는데, 이것은 부산시의 임해 관광지 개발계획에 발 맞추어 만들어 졌다.
해수풀장은 1977년 개장 하였으며, 해수풀장 주변에서부터 남동쪽 해안 일대는 배를 타지 않고 뭍에서 하는 바다낚시의 보고로서 돔·새끼, 고등어·쥐치 등이 연중 푸짐하게 낚인다.
부산시는 이 곳을 국민 관광지로 지정, 중점 개발하고 있다. 태종대의 경관을 바다에서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의 운항, 순환 열차 등 각종 위락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원의 개발을 구상하는 청사진을 설계하고 있다.
◈ 송정해수욕장(松亭海水浴場)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있는 해수욕장으로서 면적은 10만 ㎢, 백사장길이는 2 km, 너비 50 m로, 부산역에서 약 20 km 해운대(海雲臺)에서 약 8 km의 북쪽에 있다.
맑고 깨끗한 물과 고요한 해수욕장의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파도도 거칠지 않아 수영 초보자도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고급스런 카페와 레스토랑, 트럭을 개조해 만든 로드 카페들이 해안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어 여름 피서철이 아니라도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 입구의 죽도공원의 남쪽에는 ‘송일정(松日亭)’이라는 이름의 암자가 지키고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송정의 바다 전망은 소나무 숲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사진 동호회의 출사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날씨 좋은 날은 일출(해돋이) 전망이 아름답다.
백사장에서 바라보면 빨간색과 하얀색의 두 등대가 바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백사장을 따라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그곳에 차를 대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으며, 해마다 피서철이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대부분의 사찰이 산중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해동용궁사는 이름그대로 검푸른 바닷물이 바로 발아래서 철썩대는 수상법당이란 표현이 옳을 것이다. 무한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님은 이런 바닷가 외로운 곳(海岸孤節處)에 상주하시며 용을 타고 화현하신다 하셨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이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으니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해동용궁사로 한국의 삼대 관음성지의 한곳이며, 민족의 영산인 백두대간이 남랑을 타고 태백을 줄달음 해 태평양을 건너기 전 동해의 최남단에 우뚝 솟아 멈춰서니 이곳이 곧 해동제일 대명지(海東第一大明地)라, 해동용궁사는 본래 고려우왕 2년(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나옹스님이 법을 구하기 위해 전 국토를 헤매일 때, 현 해동용궁사 자리에 당도해 지세를 살펴보니 배산임수背山臨水 조성모복지朝誠暮福地 즉, '뒤는 산이요, 앞은 바다로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에 복을 받는 신령스런 곳이다.' 하시고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행정진을 했다고 전한다. 기장 현지를 살펴보면 고려 때는 봉래산임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 때에 전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초 통도사 운강스님이 보문사로 중창했고, 그 후 여러 스님이 거쳐 오셨으며 1970년 초 정암화상晸庵和尙이 주석하면서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서원하고 기도정진한 즉, 회향일 몽중에 백의관세음보살님이 용을 타고 승천하신 것을 친견하시고, 산 이름을 보타산(普陀山), 절의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개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주지 정암이 1970년대에 중창하였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
대웅전 앞에는 사사자 3층석탑이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3m 높이의 바위(미륵바위)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고 6·25전쟁 때 해안경비망 구축으로 파괴됨에 따라, 1990년에 정암이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이 석탑을 세우고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였다.
이밖에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인 약 10m 높이의 해수관음대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하는 약사여래불이 있다. 절 입구에는 교통안전기원탑과 108계단이 있고, 계단 초입에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