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인 더스트, 2016, 102분>
Hell or High Water
감독 데이빗 맥켄지 주연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 제프 브리지스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형제와 필사적으로 그들을 쫓는 형사의 추격. 빚더미에 시달리던 두 형제, 토비(크리스 파인)과 태너(벤 포스터). 가족의 유일한 재산이자, 어머니의 유산인 농장의 소유권 마저 은행 차압위기에 놓이게 된다. 절망적인 현실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연쇄 은행 강도 계획을 꾸미는 형제. 동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는 전과자 출신의 형 태너와 차분하고 이성적인 성격의 동생 토비는 범죄에 성공한다. 한편, 연달아 발생한 은행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베테랑 형사 해밀턴(제프 브리지스)은 치밀한 범죄 수법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수사망을 좁혀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첫댓글 번역 제목이 왜 '로스트 인 더스트' 인지 모르겠네요. 먼지 속에서 길을 잃다 일까요? 원제는 'hell or high water' '지옥이 오건 높은 파도가 오건' 이라는 의미라네요.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해 내고야 만다란 뜻이겠지요. 이 작품은 서부극 같지 않은 서부극으로 분류되네요. 단지 등장 인물들의 갈등 프레임이 기존 서부극과 좀 다릅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서부극은 인디언과 충돌이나 백인 주인공과 악당들과의 대결등을 보여줬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돈을 빌려주고 못 갚으면 땅과 집을 빼앗는 은행이 등장합니다.
은행 자본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의 대결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집과 땅을 자식들에게 온전히 넘겨주기 위한 아버지와 큰 삼촌의 서바이벌 투쟁기라 할 수 있네요. 요즘은 더 그렇지만 옛날부터 가난은 대물림된다는 얘기가 있죠. 이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 에서는 큰 삼촌의 희생으로 이런 대물림을 깨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은 어쩌면 약간은 비현실적인, 환타지성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라도 주인공이 자기 땅, 집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위안을 삼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