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의 최후
수암/박경열
산에 오르거나 잔디밭에 앉아 보면
진드기가 반응한다
고사리와 산채 나물 ㆍ버섯 등을
채취하는 시기에 심하다
열 감지가 되는 순간 반바지 반소매에 빛의 속도로 달라붙어 가장 순한 살갗을 파고든다
강아지 산책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개체가
몸에 붙으면 살 속으로 파고든다
빨강 살인 진드기는 몸에 붙어 바로 반응하여 호흡곤란이 오며 보통 20%의
치사율을 보인다
고열ㆍ두통ㆍ구토ㆍ설사ㆍ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병원에 신속히 가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반면 소나 강아지에 붙어 기생하는 일반 진드기는 몸에 붙는 순간 살 속으로
파고들어 흡혈하며 몸집을 키운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아주 작은 진드기는 3일 동안은 증세도 없다가
흡혈 후 배가 부르기 시작하면 붙은
부위가 가렵기 시작하며 심한 경우
퉁퉁 부어 돌 같이 딱딱하게 된다
뭔가 이상을 느껴 가려운 부위를
관찰하여 보면 검은 딱지가 앉아 있다
상처 난 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 검은 딱지가 진드기다
농사짓다가 달라붙는 경우도 많고
등산하다 달라붙는 경우도 많으며
잔디밭 산책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병원에 가서 제거하는 게 맞지만
시골에서는 대부분이 병원이 멀어
손톱으로 제거하는데 살 속으로 이미
파고들어 버린 진드기를 파내기 쉽지
않다
손톱으로 수십회에서 20회 정도를
좌우로 긁다 보면 수십 개의 발이
움직이는 게 보인다
좀 더 긁다 보면 검은 딱지 같던
진드기가 몸에서 분리가 되는데
손톱으로 이 잡듯 압착시키면 붉은
피가 나온다
상처 난 부위를 소독하고 테라마이신
연고를 발라주면 거의 이틀 지나면
낫는다
다만 큰 진드기에 물려 몸이 퉁퉁 붓고
돌처럼 딱딱해졌다면 일주일 이상
가렵고 딱딱한 게 좀처럼 원상 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되도록 병원에서 처방받는 게
상책이다
강아지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십중팔구
진드기 공격으로 인한 사망일 확률이
높다
강아지 데리고 잔디밭 산책시키는 것은
자제 되어야 할 일상이다
진드기는 겨울만을 제외하고 모든 계절
활동하므로 되도록 긴 모자와 목에 두르는 두건을 하고 등산 양말 등으로
살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
야와 활동을 권장한다
과거에는 강원도와 충청도까지만
살인 진드기가 활동했지만, 지금은
남부 지방에도 제법 많이 분포하고 있다
산에 다녀왔거나 밭에서 김을 맨 이후
풀밭 등을 걸은 이후 몸이 가려우면
반드시 검은 딱지가 있는지 확인해
조치해야 하며 등산 후 호흡곤란이 오면
반드시 병원에 들러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
산에서 내려 온 후 때 타올로 대부분
비누칠하여 전신을 씻으리라 본다
특히 진드기가 옷에 붙어 몸으로 침투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좋아하는 부위가 사타구니 등 습한 곳에 붙어 흡혈하므로 병원 가기도 애매한 경우가 있다.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검은
딱지가 있는지 검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골 사시는 분들은 한 두 번 경험해
보셨으리라 본다
진드기를 알면 치료가 되지만
모르면 고통스럽고 목숨도 잃을 수 있다.
이불에 사는 집안 진드기도 침구류를
여름철 뜨거운 햇살에 자주 말라야
코에 생기는 비염이나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아는 게 힘이다
23년 12월 말에 등산했는데 진드기가 양말에 붙어 있더라
4계절이 진드기 주의보에 노출 되는 거다.
첫댓글 감사히봅니다^^♡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편하신 시간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