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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천연물질을 연구하는 천연물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천연물나라
경분
각종 피부병 기생충 제거 이뇨 변비
▶ 옴, 주근깨, 여드름, 두창, 종기, 기생충 제거, 이뇨, 변비, 화상, 어린이 피부병에 효험
경분(輕粉: 본초습유)은 승화법으로 만든 염화수은의 결정이다.
경분의 다른이름은 홍분(汞粉: 수은홍,가루분: 본초습유), 초분(峭粉: 선명한모양초,가루분: 일화자제가본초), 수은분(水銀粉: 가우본초), 니분(膩粉: 전가비보방), 은분(銀粉: 본초술), 소분(掃盆: 본초경독) 등으로 부른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경분의 승화법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경분승화법: 수은 37그램, 백반 74그램, 식염 즉 소금 37그램을 알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갈아서 철기에 펴놓고 작은 질그릇으로 덮고 체로 부엌의 재를 소금물에 섞어 덮개를 덮고 숯불로 향촉 2개의 화력만큼으로 가열한다. 꺼내면 가루가 질그릇에 승화 부착하여 있다. 눈처럼 새하얗고 유연하며 곱다. 수은 37그램으로 경분 29.6그램을 승화할 수 있다.]
[약재]
조각 모양의 결정은 눈꽃과 비슷하다. 색은 희고 은색의 광택이 있다. 가볍고 손으로 주무르면 쉽게 부서져 백색 분말로 된다. 희고 크며 맑고 침모양의 결정을 나타내고 질이 가볍고 수은알이 없는 것이 좋다. 물과 산에는 녹지 않고 철판위에 놓고 가열하면 점차 누렇게 되고 마지막에는 푸른 연기로 화하여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수산화 칼륨수용액을 넣고 흑색의 산화 제일 수은이 분리 추출된다. 또한 암모니아수를 넣고 흔들면 검게 된다.
[성분]
성분은 주로 염화제일수은(mercurous chloride, Hg2CI2 혹은 HgCI)을 함유하고 있다. 천연산은 각홍광(角汞鑛: Horn-quicksilver)이라 부른다. 보통은 인공적으로 만드는데 무미, 무색이고 인편상의 결정이지만 때로는 담황색을 띠기도 한다. 화학적인 이름은 감홍(甘汞)이라 한다. 건조품은 HgCI을 99.6퍼센트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본 품의 독성은 적지만 물로 끓이면 분해하여 염화제이수은과 금속 수은을 생성하는데 이 두 화합물은 극독하다. 또한 감홍을 햇볕에 쬐이면 색깔이 서서히 변하면서 동일한 화학변화가 일어나서 독성이 세지게 된다.
[약리작용]
경분을 외용하면 살균작용이 있고 적당한 양을 내복하면 장내 이상 발효를 억제하고 대변을 통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감홍을 복용한 후, 장내에서 알칼리 및 담즙과 반응하여 일부분이 Hg+2 이온으로 변한다. Hg+2 이온은 장벽 세포의 대사와 기능활동을 억제하고 장속에 있는 전해질과 수분의 흡수를 저해하여 설사를 일으킨다. 동시에 장내의 세균이 billiberdine을 billirubin으로 변하게 하는 것을 억제하는 동시에 장의 내용물을 급속히 배출하여 billiberdine의 변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을 복용한 후에는 대변이 녹색으로 되는 것이다. Hg+2 이온은 흡수후 요세관 세포증의 mercapto기를 함유하는 효소와 결합하여 효소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그 재흡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이뇨 작용을 발휘한다. 감홍을 대량으로 쓰면 중독을 일으킨다. 아라비아고무를 써서 만든 경분 현탁액을 위에 넣을 때의 LD50은 마우스에서는 410mg/kg이고, rat에서는 1740mg/kg이었다. 중독 후의 마우스의 심장, 간장, 신장의 각 장기에는 각각 다른 병리변화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세뇨관 상피세포가 제일 현저하였는데 혼탁종창, 지방변성, 괴사 등이 보였다. 난소 중에서는 부분적으로 성숙난포가 파괴되었고 백혈구침윤이 있었다. 경분의 수침제(1:3)는 in vitro에서 자색백선균, 센라인씨 백선균과 오쓰안씨 소포자균, 홍색표피균, Nocardia asteroides 등의 피부진균에 대하여 각기 다른 정도의 억제작용을 나타내었다.
북한에서 펴낸 <동약사참고집 563면>에서는 경분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경분(輕粉: Calomesas) ]
[기원]
승화법으로 만든 염화 제 1수은을 주 성분으로 하는 수은화합물의 하나이다.
[생김새]
흰색의 작은 결절성 가루 또는 조각 모양의 결정이다. 눈꽃모양이며 은빛의 비슷한 윤기를 낸다. 질은 가볍고 손으로 비비면 흰색의 가루로 부서진다. 철판 위에서 덥히면 점점 누른색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푸른 연기로 되며 남는 것이 없다.
[적용]
이뇨제, 설사를 시키는 약으로 쓰며 옴에 바른다.
[사용법]
고백반, 주사, 경분을 섞어 쓴다(한번에 0.004~0.01그램씩 쓴다).
경분의 해독작용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황련, 청미래덩굴뿌리, 진장(陳醬), 흑연, 철장(鐵醬)은 그 경분독을 제어할 수 있다.]
경분은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간, 신경에 작용한다. 살충, 공독, 이수, 통변하는 효능이 있다. 옴, 나력, 매독, 하감, 피부궤양, 수종, 복부팽만,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외용시 갈아서 가루내어 개어서 바르거나 말린것을 뿌린다. 내복시는 0.1~0.25그램을 갈아서 가루내어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사용한다.
[주의사항]
내복은 신중해야 하며 신체허약자, 임신부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인산 김일훈의 <신약 257면>에서는 피부미용과 관련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피부 미용 및 여드름, 주근깨, 검버섯 ]
여자의 살결이 고와지고, 여드름, 주근깨, 검버섯을 없애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곧 경분 0.375그램, 유황분말 3.75그램에 분꽃씨분말 3.75그램을 섞어서 잠자기 전에 얼굴에 바른다. 경분은 독하니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물수건으로 먼저 얼굴을 닦아낸 뒤 세수를 한다. 완치될 때까지 반복한다. 치료는 물론이고 혈색이 고와져서 미용법으로 일품이다.
중국의 12세기 금대의 명의로 소문난 <장원소(張元素)>는 경분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내장을 깨끗이 하고 방광의 오물을 제거한다.]
경분독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고려림상의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경분(수은분)중독(輕粉中毒: Calomelas Poisoning)]
경분 중독은 경분을 오래 쓰거나 쓰는 양을 초과하여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
경분은 수은을 원료로 하여 만든 약으로서 염화제1수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은화합물이다. 전통약에서는 극약에 속하며 벌레를 죽이고 담을 삭이며 적취를 없애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경부림파절결핵, 헛배부르기, 변비, 장내이상발효, 붓기 등에 쓰고 있다.
독성분
경분의 주성분은 염화제1수은(감홍)인데 이것이 중독작용을 나타낸다. 감홍은 물에 풀리지 않으나 이것을 먹으면 밸(창자 및 소화관)에서 소금, 인산염, 탄산염 등에 의하여 천천히 가용성염으로 되며 이것이 장점막을 자극하여 반사적으로 장의 운동과 분비 기능이 높아져 설사하게 된다. 이밖에 담즙분비작용, 장내에서의 살균소독작용, 이뇨작용을 나타낸다. 경분은 콩팥과 간 등 실질장기들에 대한 독작용이 세다. 치사량은 2~3g이다.
증상 및 진단
증상: 급성 중독때는 입안에서 쇠비린내가 나고 입안점막과 혀에 희끄무레한 태가 끼며(괴사성 입안염), 메스꺼움, 심한 구토, 목안아픔, 칠흘리기, 설사(혈변) 등의 증상과 단백뇨, 혈뇨, 감뇨, 무뇨, 온몸부종 등 콩팥장애증상이 있으며 심하면 요독증, 수은성뇌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중독때는 만성적인 소화기능장애가 있으면서 정신신경장애로 수은성 흥분과 수은성 떨기가 나타난다. 어린이들인 경우 지단동통증이 있을 수 있다.
진단: 경분을 먹은 병력과 특징적인 림상소견(입안에서 쇠비린내, 괴사성 입안염, 콩팥장애, 수은성뇌증상 등), 소변검사소견(단백 오줌, 피오줌, 감뇨)에서 특히 수은량(정상적인 사람은 하루 배설량 10ʏ)을 참고한다.
비소 및 안티몬중독과 가려야 한다.
예방
① 독성이 세므로 외용약으로 쓰는 것이 좋다. 만약 먹어야 할 경우에는 (구충약, 설사약) 승홍과 유리 수은이 없는 것을 선택하여 쓰며 양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한번의 극량은 0.006g, 하루의 극량은 0.012g이다.).
② 임산부, 콩팥염환자들에게는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치료
1, 구급대책
입안을 가셔 내게 하고(염소산칼륨수 또는 0.25% 과망간산칼륨) 위세척을 (우유, 계란 흰자위 등)한다.
독풀이약으로는 5%의 우니티올(1병일에 1ml씩 4~6시간마다, 2병일에는 2ml씩 8~12시간마다,3~7병일에는 2~4ml씩 하루에 1~2번 근육주사 또는 피하주사)과 10% 티오류산나트륨(10~20ml씩 하루에 3번 정맥 주사)을 쓴다. 이와 함께 진정진경대책을 세우면서 토종약치료를 배합한다.
2, 토종약치료
① 녹두 50~60g, 감초 10~20g을 달여 한번에 먹거나 참배를 짓찧어서 짜낸 즙을 한번에 30~50g씩 하루에 2~3번 먹는다.
② 방풍, 참대잎 각각 30g, 감초 15g, 녹두 60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③ 돼지고기를 삶아서 식혀서 먹거나 돼지기름을 먹어도 된다.
④ 입안염이 심한 경우에는 쇠고비와 황련을 같은양 달인 물에 용뇌를 조금 섞어서 입안을 가셔 내도 좋으며 파흰밑달인 물이나 붉나무벌레집(오배자) 각각 40g, 백반 8g을 섞어 가루낸 것 20~30g을 물에 타서 입안을 가셔 내도 좋다.
⑤ 인삼 달인물을 적당량씩 자주 마신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경분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경분(輕粉) ]
성질은 차며[冷] 맛은 맵고[辛] 독이 있다. 대장을 잘 통하게 하며 어린이의 감질과 나력을 낫게 하며 악창과 옴과 버짐벌레(癬蟲)를 죽이고 주사비(酒齄鼻: 술독이 오른 빨간코), 풍창으로 가려운 증을 낫게 한다.
○ 일명 홍분(汞粉), 일명 수은분(水銀粉) 또는 니분(膩粉 혹은 초분(峭粉)이라고도 한다. 수은을 구워 불려서 만든다(제법은 잡방에 있다). 의사가 하격증(下膈證)에 가장 중요한 약으로 쓴다.
○ 경분은 담연을 삭이는 약으로 또는 어린이가 거품침이 나오는 증[涎潮]과 계종증(瘈瘲證: 경계(驚悸)의 가벼운 증세)에 많이 쓴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쓰지 말아야 한다. 많이 쓰면 사람이 상한다[본초].
○ 비록 모든 헌데를 잘 낫게 하지만 위(胃)를 상하고 이를 흔들리게 하거나 심지어 유산시킬 수도 있다[의감].
경분을 만드는 방법[造輕粉法]
소금과 녹반을 같은 양으로 하여 작은 가마에 넣고 누런 빛이 나도록 달인 다음 긁어내서 가루낸다. 이것을 황곡(黃麴)이라고 한다. 이 황곡 40g과 수은 80g을 섞어서 질그릇 항아리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철등잔을 덮는다. 그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누런 진흙으로 기운이 새지 않게 잘 싸발라서 말린다. 이것을 숯불에 넣고 굽는데 자주 철등잔에 물을 쳐야 한다. 항아리가 벌겋게 달면 속에 있는 약이 다 철등잔 판에 올라붙는다. 이것을 완전히 식혀서 떼보면 경분이 다 되어있다. 그러므로 약에 넣어 쓸 수 있다[입문].
화상[湯火瘡]
끓는 물이나 불에 덴 초기에는 아픔을 억지로 참으면서 불에 가까이 대고 한참 동안 참고 있으면 곧 아픔이 멎는다. 찬 것은 붙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붙이면 열독이 겉으로 나오지 못해서 힘줄과 뼈가 상한다. 이런 데는 한수석 140g, 황백,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대황, 적석지 각각 20g, 용뇌 조금 등을 가루내어 오리알 흰자위에 개서 붙인다. 술에 개서 붙여도 좋다[입문].
○ 화상[湯火瘡]에는 적석지산, 보생구고산, 황백산, 빙상산, 사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불에 덴 상처는 좋은 술로 씻고 소금을 붙이면 된다.
○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졌을 때에는 술에 소가죽을 달여 갖풀을 만들어 붙인다.
○ 끓는 물에 덴 데는 재를 쓰는데 잿물을 두번 받아내고 붙인다.
○ 뜨거운 술에 덴 데는 찹쌀가루를 거멓게 태워 가루내어 술에 개서 붙인다[단심].
○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는 대황과 당귀가루를 기름에 개서 붙인다[단심].
적석지산(赤石脂散)
끓는 물이나 불에 데서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적석지, 한수석, 대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단심].
보생구고산(保生救苦散)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어 진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대황, 황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개서 바르거나 가루를 마른 채로 뿌린다[동원].
황백산(黃栢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달걀껍질, 황백, 박초, 대황, 한수석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득효].
빙상산(氷霜散)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어 피부와 살이 진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박초, 청대,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각각 20g, 경분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이나 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사황산(四黃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백급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단심].
조선시대에는 경분을 매우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음을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경분을 사용하여 질병 치료에 이용한 질병명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다.
(경분 처방 가나다순: 감루, 감창, 개선, 여러가지창, 귀가 아프다가 고름이 나오는데, 급경풍 및 만경풍, 나두창, 내감창, 누액, 눈에 넣는약, 단방 처방(얼굴, 입과 혀, 젖, 코, 항문, 여러가지창), 단유아 쌍유아 후비, 담연으로 숨이 차고 기침하는데, 대결흄, 대풍창(나병), 돌림병으로 죽은 소, 말, 새, 짐승의 고기를 먹고 정창이 생긴데,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예막,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옹과 절, 바르거나 붙이는 약, 번화창, 벼룩과 이를 없애는 데, 부골저가 생기려고 할 때 예방하는 데, 비사, 비해, 설사시키는데, 신장풍창, 아장선, 암내, 약을 먹지 않고도 저절로 물이 빠지게 하는데, 얼굴에 생기는 잡병, 여러 가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여러 가지 악창, 연절, 염창, 옹저때 굳은살을 없애는 데, 와창, 월식창, 음낭이 축푹하고 가려운데, 음독결흄과 약독결훙, 음식창, 음저를 겉으로 나오게 하는 데, 이빨에 생긴 감닉창, 인후가 갑자기 막히면서 목구멍이 부어서 막히고 아픈데, 인후가 허는데, 입안과 혀가 허는데, 장담 석고 혈고의 증상, 적과 벽, 적열, 적취 징가 현벽 비괴를 치료하는 데, 전간, 전광, 젖을 떼는데, 졸중풍의 구급, 주피추창, 지류를 치료하는데, 지실과 귤껍질로 찜질하는데, 천포창, 치루, 토하고 설사하는 데,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고 고름을 빼내는 데, 혀가 끊어진 것을 잇는데, 화상, 회궐로 충을 토하는데, 흑함, 흙먹기를 즐겨하는 데, 흠집을 없애는 데......)]
경분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어린 아이의 피부병
돼지기름과 경분 3.7그램, 황련 37그램을 가루내어 바른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
2, 여러가지 옴
경분 18.5그램, 오수유 37그램, 붉은팥 49알, 백질려 37그램, 백무이인 18.5그램, 석유황 약간, 상술한 6가지 약물을 갈아서 잘 혼합하여 가루로 만든다. 사용할 때마다 1.85그램을 생유(生油)에 개어서 손바닥으로 문질러 덥힌 후 온몸의 옴있는 부위에 바르고 잔다. [성제총록, 신첩산]
3, 얼굴에 난 진버짐
경분, 반묘 날개와 발을 제거한 것을 갈아서 따뜻한 물에 개어서 닭의 깃털로 환부에 바른다. [보제방, 경분산]
4, 소아 두창
경분을 파즙에 개어서 바른다. [빈호집간방]
5, 정강이에 난 종기가 잘 아물지 않을 때
경분 1.85그램, 황납 37그램, 경분을 종이에 펴고 납을 바르고 종기 위에 붙이면 노란물이 나온다. [영류영방]
6, 대변이 10일 가량 나오지 않을 때
핵을 제거한 대추 1개, 경분(양을 감소하는 것이 좋다) 3.7그램, 상술한 경분을 대추안에 넣고 밀가루로 싸서 불에 잘 구워서 절굿공이로 잘 갈고 체로 쳐서 가루로 만든다. 끓인 물에 개어서 한번에 복용한다. [태평성혜방]
7, 적리
경분 18.5그램, 정분(定粉) 11.1그램을 함께 고루 갈아서 물에 담근 소량의 찐 떡의 속을 넣고 고루 섞어 녹두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회 7환이나 10환을 쑥 1포기와 함께 물 1잔으로 달여서 복용한다. 쑥탕으로 많이 먹으면 기묘한 효과를 나타낸다. [비보방]
8, 대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복창천급(腹脹喘急)
경분 3.7그램(양을 감소하는 것이 좋다), 생마유(生麻油) 1홉을 합하여 빈속에 복용한다. [태평성혜방]
9, 수기종만(水氣腫滿)
경분 3.7그램(검은닭인 오골계의 닭의 달걀에서 노른자를 없애고 가루를 넣고 떡으로 싼다음 쪄서 익힌 후 꺼낸다). 볶은 고정력(苦葶藶) 3.7그램을 찐 떡과 함께 절굿공이로 갈아서 녹두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다. 1일 3회, 차전탕(車前湯)으로 3~5환을 복용한다. [의루원융]
그렇다. 독약도 법제를 잘하면 그 가치가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다. 맹독성 광물질을 사람은 잘 법제하여 그 독성을 누그러뜨려서 인체에 잘 부합되도록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양을 많이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이 되어 생명이 끊어지는 것을 체험을 통해서 알아내었던 것이다.
알게모르게 전래되어온 전통의학을 현대인들은 함부로 무시를 하지 말고 잘 구분하여 현대의 첨단의학과 조화롭게 결합하여 더 나은 의술을 창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