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를 시험(test)하시고 사단은 우리를 유혹(temptation) 합니다. 시험과 유혹에 대해 한글 성경 대부분이 둘 다 시험이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시험이고 어떤 것이 사단의 유혹인지 구분이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시험과 유혹에 대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알기 위해 시험(test)하십니다. 우리는 그 시험을 통해 우리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함으로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단은 우리를 유혹(temptation)합니다. 이 유혹은 통과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피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시험과 유혹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하나님의 시험은 통과해야 하는데 피하려 하고, 사단의 유혹은 피해야 하는데 이겨서 통과하려고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서도, 또 사단을 향해서도 실패하고야 마는 것입니다.
시험은 통과해야 하는 것이고 유혹은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험을 피하려 하면 안 되고 유혹을 이기려고 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시험(test)하셨습니다. 이 시험은 실제로 이삭을 바침으로 통과하였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이 광야에 들어섰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시험(test)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지 안하는지를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만나를 내리시면서 평일에는 그날 것만을, 그리고 안식일에는 내리지 않으니 그 전날 두 배를 거두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평일에도 내일 양식을 걱정하며 몇 배를 거두었고, 안식일에도 만나를 거두러 나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일에 몇 배를 거두었어도 다 썩어서 먹지 못했고, 안식일에 만나를 거두러 나간 사람은 하나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일부가 이 시험(test)을 통과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음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시험들은 복잡하다고,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미루거나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속에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말씀들이야 말로 우리가 행동으로 나타나져야 하는, 순종해야 하는 말씀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의 시험(유혹 temptation)은 피해야 합니다. 사단의 유혹은 이기려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에 약한 사람이 늘 욕심이 생길 물건을 보고 있거나 가까이 있으면서 그 마음을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보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음욕을 품지 않을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 음욕을 품을 만한 기회를 갖지 않도록 피해야 합니다. 날마다 야동을 즐겨보며 음란한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믿음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길에서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시험(temptation)에 들지(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셨지 시험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피함으로 시험을 이기는 것입니다.
시험(test)은 그 과정이 쓰지만, 유혹은 그 과정이 달콤합니다. 그러나 시험 뒤에는 선한 것이 기다리고 있고, 유혹 뒤에는 악한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여러 가지 시험(test)을 만나거든 기뻐하라’(약1:2) 하시고 ‘유혹에는 빠지지(들지) 않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시험(test) 뒤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있고, 유혹 뒤에는 파멸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시험과 유혹을 접하며 살게 됩니다. 여기에 눈을 뜨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험과 유혹에 단호하게 대처하며 사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