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발견
(본문:시136:1-26)
시136편은 1절에서 마지막 26절까지 각 절마다 빠짐없이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인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데는 각 절마다 그 까닭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먼저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속성에 대하여(1-3절), 우주를 창조하심에 대하여(4-9절), 과거 출애굽 때의 기적과 광야에서의 보호와 승리와 기업의 땅을 주심에 대하여(10-22절), 그리고 현재의 삶에서 높이시고 구원하시고 생존케 하시는 은혜에 대하여(23-26절) 감사의 노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인의 감사는 신적이고 우주적이고 역사적이며 현실적인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다는 데 우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인의 태도에서 우리는 몇 가지 감사의 원리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감사는 발견하는 것입니다(합3:17,18)
1) 감사는 인간에게만 주신 특권
'감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특별한 은혜이고 권리입니다. 동물들은 그들의 삶의 여건이 충족되면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감사가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기쁨과 즐거움을 감사로 승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사가 없는 사람은 짐승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품이 야비하고 천박할수록 감사할 줄을 모릅니다. 풍성한 감사 생활로 인간으로서의 특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2) 감사는 능동적으로 발견하는 것
본문에서 시인은 감사를 능동적으로 발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성품으로부터 시작해서 천체와 자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행사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으며, 역사적 구원과 현실적 은총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감사할 일은 능동적으로 발견해 내려는 자에게만 보이고 그렇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3) 감사의 조건과 그 유형
우리가 감사해야 할 조건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 감사의 조건'과 '절대적 감사의 조건'이 그것입니다. 건강을 주셨으니, 승징하게 하셨으니, 사업이 번창하게 하셨으니, 병을 고쳐 주셨으니,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하셨으니 감사한다는 것 등은 '상대적 감사의 조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감사의 조건은 육적이고 물질적이고 또 세속적입니다. 이에 반하여 '절대적 감사의 조건'으로는 생존의 은총과 '구원의 은총'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사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참새 한 마리라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죽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마10:29). 죽음의 위험은 도처에 있고 내일의 생존에 대하여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은 우리의 생존이 하나님의 허락에 의하여 지속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생존해 있다는 것은 삶의 형편이 어떻든 간에 하나님의 은총의 나래 아래 보호되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구원의 은총은 삶의 현실적 여건이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구원받은 성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영원한 감사의 원천입니다.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더라도,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더라도, 밭에 식물이 없더라도 구원해 주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하박국 선지자는 감사했습니다(합3:17,18). 바울과 실라는 전도하다 매맞고 투옥되었으나 밤중에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미했습니다(행16:16-25). 이러한 절대적 조건의 감사는 속죄의 은총을 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감사입니다. 이러한 감사야말로 가장 승화된 감사이며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감사입니다.
2. 감사는 표현하는 것입니다(눅17:15-17)
1) 표현함으로써 영광과 기쁨이 되는 감사
위에서 살펴본 대로 감사할 일을 능동적으로 발견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발견한 감사를 표현한다는 것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표현된 감사만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인간에게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고침을 받은 열 문둥이 중에서 한 사람의 문둥이만 예수께 나아와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인간들에게는 기쁨이 되게 했습니다(눅17:11-16). 감사를 마음속에만 담아 두는 것만으로는 미흡합니다. 그것을 어떤 모양으로든지 밖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러한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게 해야 합니다. 표현된 감사만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2) 표현함으로써 행복이 창조되는 감사
감사는 발견함으로써 기쁨을 갖게 하고 그것을 밖으로 표현함으로써 행복해집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며, 그 행복의 창조는 감사의 표현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감사가 없는 부요는 인간을 부패시키고, 감사가 없는 평안은 인간을 천박하게 만듭니다. 감사가 없는 고난은 인생을 삭막하게 하고, 감사가 없는 행복은 위선입니다. 행복하고자 원하는 사람은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3) 표현함으로써 자기를 승화시키는 감사
감사는 표현함으로써 자기의 심성을 승화시키는 축복을 받습니다. 기쁨과 고마움을 감사로 표현할 때, 그 감사의 행위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그 심성을 고상하게 만듭니다.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불평과 불만, 원망과 미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순화시킵니다. 성도의 거룩한 덕성 함양에 감사의 표현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3. 감사는 헌신하는 것입니다(딤전1:12-14)
1) 감사는 모든 기회에 섬기는 것
감사의 표현은 현실적으로 '봉사'로 나타내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나 인간에 대한 감사나 그 감사의 표현은 현실적으로 인간을 섬기는 것으로 귀착되어 집니다. 그것은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한 섬김이 곧 나에게 한 섬김이 된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근거합니다(마25:40). 그러므로 우리가 범사에 감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기회에 정성을 다하여 섬김으로써 표현되어야 합니다. 모든 감사는 섬김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모든 섬김은 감사함으로 수행되어야 합니다. 모든 기회에 최선을 다하여 섬기되 기쁨과 즐거움으로 해야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2) 감사는 생애를 바쳐 헌신하는 것
감사는 섬김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할 때, 그 섬김은 일시적이거나 시한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고 했습니다. 그것은 성도의 생애가 하나님 앞에 제물이 되는 삶이고 그것이 진정한 예배하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 제물이 되는 삶은 곧 섬기는 삶을 가리킨 것입니다. 성도는 섬기는 생애를 통하여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소진시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소외되고 고통 당하는 인간들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소진시킵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의 모든 위대한 사역은 생애를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들에 의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성도는 온 생애를 바쳐 헌신함으로써 감사하는 삶을 입증해야 합니다.
3) 전생애를 헌신해도 부족한 것
우리가 하나님과 인간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전생애를 통해 헌신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다 보답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생명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를 낳아 길러 주신 부모의 은혜는 전생애를 바쳐 보답한다고 해도 만족할 만한 보답이란 불가능한 것입니다. 다만 이 큰 은혜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헌신할 따름입니다. 바울은 그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죄인의 괴수였으나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헌신하게 된 것을 감사했습니다(딤전1:12-15). 바울의 그러한 삶의 태도는 곧 우리의 삶의 태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감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특은이요 특권으로서, 그것은 능동적으로 발견하는 것이며, 밖으로 나타내 표현하는 것이며, 생애를 바쳐 헌신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인간들에게 기쁨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거룩하게 승화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