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2일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올해의 보이스상 시상식을 위해 이경순 대표님과 꼼꼼, 토끼 두 활동가와 강신애 회원, 전성휘 운영위원이 참석했습니다.
개막식 전 한국여성재단의 장필화 이사장님과 임공주 팀장 두 분을 뵈었습니다. 'N번방을 넘어서' 성폭력 재판 방청 연대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또 이번 올해의 보이스상에 춘천여성민우회를 추천한 한국여성재단에 무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춘천여성민우회가 행사장 제일 앞줄에 앉았습니다.
개막식 사회는 변영주 감독과 봉태규 배우가 맡았습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그들을 눈앞에서 보았네요.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되고 이경순 대표님이 상패를 받으시고 수상소감을 발표하셨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몽실이 꽃다발과 본부 활동가들이 함께 축하하는 사진 액자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경순 대표님의 멋진 수상 소감입니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을 축하드립니다.
창립 25년째를 맞는 춘천여성민우회 대표 소매입니다. 춘천여성민우회는 2019년부터 성범죄 관련 재판방청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성범죄는 다른 범죄와 달라서 피해자의 일생을, 영혼과 육신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범죄입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재판정에서는 피해자가 재판 당사자가 되지 못합니다. 가해자의 목소리만 높고 피해자의 목소리는 검사나 국선변호를 통해서 약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죽어야만 겨우 귀를 귀울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2019년 n번방 사건과 관련한 가해자가 춘천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계기로 재판방청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편에 서서 피해자를 지지하고 그 자리에 방청하는 것만으로도 피해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재판방청하고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형이 약하든지 하면 관련 여성단체들과 함께 항의하고 시위하고 집회하였습니다.
오늘의 이 수상은 그동안 묵묵하게 활동해온 저희 회원들과 활동가들 다른 여성단체에 굉장히 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릴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방청연대에 처음부터 힘을 보태준 연대자D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기를 마련해주신, 저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 영화제에 감사드리고요. 사실은 올해 (재판방청연대가)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 지원을 해 주신 한국여성연대에 특별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여성과 연대에 힘이 되어주고 확산해가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슬로건 '웃음의 쓸모' 저희도 웃음으로 지치지 않고 앞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계속해서 피해자의 목소리, 그 고통스럽고 절규스러운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져서 마침내 피해자가 안전한 일상의 회복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날까지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막식 후 포토존에서 사진도 남긴 후 개막작 '뒤죽박죽 내인생' 영화도 감상했습니다.
성범죄 관련 재판방청연대 시작에 힘쓴 정윤경 전 대표님과 그 당시 노력해주신 회원님들, 그리고 현재까지 열심히 활동을 이어온 꼼꼼 사무국장님과 재판모니터링단의 열정이 올해의 보이스상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춘천여성민우회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는 회원분들, 지지와 연대로 함께하는 여러 단체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