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구조 변화 대응, 민관 머리 맞대 문제의식 공유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 킥오프(Kick-off) 회의 개최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올해 수출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역적자 상황에서 새로운 무역위기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20일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는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유정열 KOTRA 사장, 주현 산업연구원장 등 관계 기관장과 민간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토론을 통해 수출 다변화· 무역구조 고도화 등 4개분과의 분과장을 선출하여 포럼 구성과 운영 방식을 확정했다. 포럼을 통해서는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민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무역구조 대전환 전략’이 수립될 예정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무역구조 변화는 세계 시장 수요와 주요 경쟁국들의 경쟁력 변화 등 해외 요인은 물론 노동력, 기술력 혹은 자본 축적 정도, 수출기업과 관련된 정부 정책 등 다양한 국내 요인에 의하여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책 주도로 무역구조 긍정적 전환을 이루어가기 위해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요인 변화에 대한 면밀한 진단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가장 중요한 생산 요소인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기존 노동 집약 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국내에서의 수출은 어려워져 수출 품목 수가 오히려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도 분석했다.
다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 상품은 배터리, 전기 동력차,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수소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 매우 빠르게 재편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K-컬쳐와 K-콘텐츠 확산, 스타트업과 디지털 무역 확산, 해외 생산 증대에 따른 중간재 수출 확대도 하나의 확고한 수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과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우리 수출은 특정 품목·지역에 편중된 무역구조로 인해 최근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라 주기적인 등락을 반복하는 등 대외 여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외 경기와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무역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며, 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추후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