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보류 결정에 주가 6.88% 하락
- 21일 한국전력 주가는 전일대비 6.88% 하락한 25,050원으로 마감. 3분기 전기요금 동결 결정에 따른 영향이라는 판단
-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산업부는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보류하고 동결하기로 결정.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는 2020년 말 전기요금 개편안을 통해 올해부터 적용되었으나,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 변경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뤄지지 않음
- 원칙대로라면 매 분기마다 기준 연료비 (2019년 12월~2020년 11월 평균)와 실적연료비 (4~6개월 이전 연료비의 평균)의 차이를 연료비 조정단가로 반영해야 함. 한국전력은 1분기 중 기준 연료비보다 낮은 실적 연료비를 바탕으로 -3원/kwh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적용하고 있었으나, 3분기에는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3원/kwh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 (연료비 조정단가 0원/kwh)
- 산업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부담을 주된 요인으로 3분기에도 -3원/kwh의 조정단가 유지 결정. 다만, 하반기에도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될 시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
■ 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한국전력 연간 영업손익 악화는 불가피
- 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인해 3분기 전력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2.7% 하락 (3Q20 114.5원/kwh → 3Q21E 111.4원/kwh)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축소되는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 규모는 4,124억원으로 추정
- 한편, 한국전력에 반영되는 연료비는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상승하면서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한국전력의 석탄연료비단가는 국제 석탄가격을 6개월, LNG연료비단가는 두바이 유가를 3~4개월 후행해 반영하는데, 호주 뉴캐슬 석탄가격은 2020년 12월부터, 두바이 유가는 2021년 2월부터 전년동기대비 상승한 바 있음
- 연료비용은 증가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한국전력의 연간 영업손익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KB증권은 전력판매단가가 1% 변동 시 한국전력의 연간 영업손익은 5,640억원 변동하는 것으로 추정
■ 전기요금의 정상화에 대한 시장 기대 축소로 당분간 투자심리 악화
- 금번 전기요금 동결은 한국전력의 투자심리를 당분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임. 한국전력의 주가는 전기요금 연동제를 포함한 개편안이 제시된 2020년 말 상승했으나, 그 이후로 연료비 연동제 시행이 지연되면서 하락세로 반전.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지속 중이고, 환경관련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전력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점진적으로 요금에 전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회복이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
KB 정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