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가장 확연하게 달라지는 패브릭 제품의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커튼과 쿠션, 침구 내장재까지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을 쫀쫀하게 공개한다.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심윤석
소재별 침구 관리법
침구 내장재는 보통 양모솜, 구스솜과 거위털솜 등의 천연솜과 화학솜으로는 극세사솜을 많이 쓴다. 양모솜은 양모 특유의 냄새를 지니고 있는데 동물성 단백질이기 때문에 습기를 흡수한 상태로 방치하면 악취를 풍길 수 있다.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자주 말려야 하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햇빛에 바짝 말려야 한다. 또 2~3년에 한 번 정도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되 물세탁이나 잦은 드라이클리닝은 절대 피해야 한다. 햇볕에 말리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 2시간 정도 하얀 천으로 덮어 말려주면 좋다.
목화솜은 햇빛에 잘 말리는 것만으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내장재에 비해 무겁지만 복원력이 좋고, 흡습성, 보온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면 서서히 복원력이 소실되기 때문에 손질을 해도 곧 딱딱하게 되고 보온성도 낮아진다.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가끔씩 꺼내서 햇빛에 말려야 하며 옷장 등에 보관할 때에는 손이나 나무로 두들겨 햇볕에 말린 후 보관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압축팩이나 비닐봉투로 가급적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포장해 보관하자. 2~3시간 정도 겉과 안을 햇볕에 말려주고 말린 뒤에는 침구를 가볍게 두들긴 후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물세탁이 가능한 극세사솜은 일반 세탁기에 넣고 울 세탁으로 세탁한 후에 햇빛에 널어 바짝 말리면 돼 위생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내장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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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관리법
코튼 소재의 쿠션 커버는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아도 가정에서 세탁기로 세탁하면 된다. 단, 몇 수 코튼인지에 따라 세탁 방법이 조금 다른데 수가 높아질수록 원단 두께가 얇아지므로 높은 수의 코튼(60수 이상)의 경우 세탁 시 특별히 주의한다. 잦은 세탁이나 일반 세탁으로 인하여 원단이 빨리 마모될 수 있기 때문.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세탁망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안전하며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컬러 이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넨은 일반 코튼 소재보다 수축률이 높기 때문에 물세탁보다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하더라도 미세한 수축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폴리에스테르 혼방 패브릭의 경우에는 세탁 후 구김이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세탁 후 제품을 반듯하게 펴서 건조하면 별도로 다리미질을 하지 않아도 주름이 많이 펴진다. 일부 코튼 커버는 마찰에 의해 보풀이 생기기도 한다. 의류에 사용하는 보풀제거기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회용 면도기로도 보풀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수평인 곳에 패브릭을 놓고 면도기로 살살 가볍게 밀어주면 돌출된 보풀이 제거된다.
단 20수 이상의 두께감이 있는 패브릭에만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쿠션 중 일부 제품들은 커버와 솜을 분리할 수 없게 출시된다. 그럴 경우엔 제품을 통째로 세탁망에 넣고 울 코스로 세탁기로 세탁한다. 커버와 솜이 분리되는 제품은 솜만 별도로 세탁하면 되지만 세탁이 가능한 솜과 가능하지 않은 솜이 있으니 구매 전 판매처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쿠션솜은 일반적으로 3~4년 사용한 후 정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위생적으로 좋다. 커버를 세탁할 때 솜의 상태를 틈틈이 체크해 땀이나 물이 스며들어 변색이 되지는 않았는지 불쾌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확인하자. 요즘은 복원력이 좋고 세탁 후 건조가 빠르며 자체적으로 항균 처리가 되어 있는 솜도 출시되고 있으니 가격대가 좀 있더라도 고급 솜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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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관리법
예전엔 난방을 목적으로 커튼을 다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사계절 내내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서 커튼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재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실크 커튼의 경우 폴리에스테르로 안감을 대서 제작해야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되어도 변색이 되거나 광택이 줄어들지 않는다. 겉의 실크 커튼은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좋으며 겉지보다 더 자주 빨아줘야 하는 속지는 30℃의 물로 집에서 세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모두 떼서 세탁하지 말고 공간별로 나눠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표에 따라 집에서 세탁을 했을 경우엔 욕실에 널어놓고 물기만 제거한 후 커튼 레일에 걸고 말려주면 되는데, 리넨 소재는 한번 다림질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 길이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었다면 커튼을 다는 레일에 핀을 사용해 1cm 정도 위 아래로 조절해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겉지는 속지만큼 자주 세탁하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인 드라이클리닝 등의 세탁은 1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대신 청소를 할 때마다 패브릭 전용 솔을 끼워서 진공으로 겉의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의류에 사용하는 전용 롤러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식이 붙어 있거나 레이스 등 섬세한 소재의 커튼이라면 세탁 전 고무줄 등으로 대강 세 군데 정도 나눠 묶은 뒤 세탁기에 돌리면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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