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오늘 부천 상3동 "거암 수불사"
지리산에서 차를 덖어오면 들리는 곳
종성주지법사님과 함께 번개다회를 연다.
오후 2시 30분 경 도착하여 법회가 끝나고 남아계신 수불사 법우님들과
조촐히 차맛어때 2013난생처음 피아골덖음수다차를 맛보다.
모이기로 한 3시를 조금 넘기고 고수사랑님 오시어 드디어 죽통차 개봉 작업에 들어가다.
개봉하기 까지.
어젯밤 죽통차를 바짝 더 구워 겉껍질을 벗기고
오늘 아침부터 옥상 양짓녘에 오전내 햇빛을 쪼여서 가지고 왔다.
아주 맛이 정말 기통차다!!!
5시10분 경 유리구름과 아리따운 그 동행이 도착하기까지 거의 2시간 가까운 동안
18차례 우려내고 다시 두어차례 더 우려내어 맛보았는데...
탕수가 20여 차례나 나오면서도
맛에 편차가 없고
순하고 은은한 가운데
맑고 그윽한 회감이 참 좋다~~~
죽통이 필터처럼
맛과향의 중심을 잡아주며
은은한 농도를 유장하게
배가시켜준듯
지금까지의 차맛어때 난생처음 중 단연 최고다.
그 뒤로 5시 45분경 송우님이 도착할 때에야 죽통차를 한쪽에 밀어내고 다른 차로 바꾸어 마시기 시작하여
6시쯤 도착한 가을행복이 맛볼 즘에서야 맛이 떨어져 죽통차를 우리던 다관을 비워내고 다른차를 내어 맛보았다.
그런데,
다른 모든 차들이 맛이 안날 정도로
죽통차가 그자리 모든 차맛을 점령하였다.
(부디 잘 관리하여 감동하시기를...)
비빔국수에 비빔밥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다.
저녁 예불 전에 차맛어때 연등을 신청하여 달다.
예불을 마치고 거암수불사 옥상에 올라가서
푸르스름 하늘 구름 달가듯
그 달아래 비행기 지나가듯
차 한 잔 흐르는 시간을 바라보다.
가을행복이 있는 다회에 빠질 수 없는 말차
참 좋다~
작년 오죽헌에서 만들었던 떡차를 맛보다.
작년에 맛볼 때는 청태전처럼 그보다는 연한 연두색이었는데...
일년이 지난 지금은 붉은빛을 드러내고 있었다.
맛도 또한 청차맛에서 발효차맛으로 변하여 있었다.
그 사이 폴라리스모리화서진 네가 와서
마지막으로 죽통차를 한번더 맛보다.
시간이 이슥해지고 깊어져 우리가 일어서기까지
아직도 한참이나 맛이 나고 있었는데... 다 우려내지 못하고 돌아서는 등이 아쉽더라.
- 산울림 dream -
첫댓글 함께하지 못해 못내 서운했구, 더불어 부러움의 시간이었네요.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감사(^-^)v
즐겁고 행복한 찻자리를 놓쳤네...ㅎㅎ
죽통차 설명만으로 침이 고입니다^
침이 고여도 한~~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