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비하는 서해안 벨트] 개발유망지역을 가다 <1> 영종도
[속보] 2003년 07월 21일 (월) 14:26
갯벌 메워 국제물류거점 부푼꿈
<**8> 서해안이 뜨고 있다. 동북아의 허브를 향해 힘차게 진군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서해안고속도로를 인프라로 한 동북아 물류기지 건설 및 거점 개발 열기가 용광로 못지않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5일근무제 확산에 따른 휴양 및 레저시설 확충 바람 등과도 맞물려 영종도를 비롯해 용유ㆍ무의도, 송도, 대부ㆍ제부도, 평택, 당진, 서산, 안면도, 부안, 목포권역의 개발 잠재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는 서해안 벨트의 유망 지역을 현지 취재, 생생한 개발현장과 부동산 동향 등을 집중 조명해 본다.
영종도...국제도시개발 열기 예고<1>
[영종도(인천)=박준환·손수근 기자]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로 진입해 20여분을 달렸다. 하늘에는 갈매기가 섬섬옥수를 놓았고짙푸른 바다에서는 하얀 파도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잠시 뒤 어깨를 맞댄 야트막한 산들과 광활하게 펼쳐진 해당화밭이 한 폭의 그림으로다가왔다. 굉음에 놀라 산더미만한 비행기가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을 보는 사이 지척에는 거대한 아파트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항신도시다.
◆개발 열기는 용광로=일개 섬에 불과하던 영종도는 1980년대 말 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90년 6월 신국제공항 최종 후보지로 공식 발표되고 92년 11월 공항건설공사가 본격 착공된 뒤엔 대역사의 중심에 당당히 자리잡았다. 이후 공항고속도로 개통, 인천국제공항 개항(2001년 3월) 등으로 국제적인 도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10년남짓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미완이다.
공항신도시에는 깔끔하게 단장을 끝내고 입주민을 기다리는 아파트가 즐비하다. 분주하게 긴 팔을 움직이는 타워크레인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신도시 중 공동주택용지는 웬만큼 채워졌지만 상업용지나 단독주택지는 미완성이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가에서부터 골조공사, 터파기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이 수두룩하다. 특히 단독주택은 셀 수 있을 만큼 띄엄띄엄 들어서 있다. 신도시 남쪽 운서, 운남동 일대는 개발 출발선에서 있는 셈이다. 자그마치 570여만평이다. 2020년까지 75만평은 택지로개발, 1만1800가구를 지어 3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나머지 495만평은 시가화조정지구로 지정돼 물류ㆍ산업단지(88만평), 주거ㆍ관광지(284만평) 등으로 개발된다. 물류ㆍ산업단지는 부근 관세자유지역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중심지로 육성된다. 항공기 관련 산업, 항공기 물류 기능의 경박단소형첨단업종이 자리잡을 곳이다.
한편 공항 주변 제5활주로 예정지(83만평)와 신불도 지역(26만평) 등 2개 유휴지에는 72홀 규모의 골프장,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유휴지개발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클럽폴라리스’를 민간사업자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
◆희비 엇갈리는 부동산=최근 들어 아파트, 상가 등은 공항신도시를 비롯해 인근 운서, 운남동 일대가 일제히 급등했다. 하지만 단독택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총 4500여가구 중 75% 가량이 입주한 신도시 아파트는가수요 탓에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는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풍림아파트 32평형(분양가 1억4000만원)이 1억8000만원대, 분양가가 비슷했던 금호아파트는 2억~2억3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상익 대성공인(032-752-4949) 대표는 “90% 가량으로 추정되는 가수요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썰물처럼 빠져나가 한때 아파트 가격이 맥을 추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30~70% 급등했다”고 말했다.
상가도 수직상승했다. 1100만원에 분양한 상가는 2200만원까지 뛰었다. 영종도 통틀어 유일한 상업지역인 ‘항아리목’상권이기 때문. 상업지역이 좁다 보니 근린생활시설, 위락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가격이 뛰었다는 얘기다.
반면 단독택지는 상승세가 꺾였다. 2001년 110만~120만원에 분양한 택지는 올해 초 250만원까지 치고 올랐다 현재는 2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택지구입비에다 건축비를 합치면 5억원에 육박, 수요가 일지 않기 때문이다.
D공인 관계자는 “분양 당시 상업용지, 단독택지 등은 미분양이 많아 수의계약으로 분양됐지만 최근 들어 운명은 양극화됐다”고 전했다.
신도시 인근의 임야, 전답은 20만~50만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택지는 180만~200만원대다.
◆거래는 한산, 해뜰 날 있을 것=영종도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묶여 있고(2004년 12월까지) 운서, 운남동 일대는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지정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간혹 거래될 뿐이다. 거래가 자유로운 상가에 대한 문의는 하루 10여건에 달하지만 매물이 없다. 때문에 중개업소들은 속속 문을 닫고 떠나고 있다.
K공인 관계자는 “매매계약서를 1주일에 한 건 쓰는 중개업소도 드물 것”이라며 “1주일에 고작 한두 건의 전세계약만으로는 임대료도 내기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중개업소들은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65% 이상을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 억눌렸던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타며 거래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엄광용 왕산부동산컨설팅 대표는 “성장잠재력은 충분해 아직도 늦지 않았다”며 “2~3년 뒤를 본다면 영종도가 투자 최적유망지”라고 귀띔했다.
제2ㆍ3연륙교, 공항철도, 경제자유구역, 관세자유구역 등 모두 슈퍼 매머드급인 개발요인을 간직하고 있다는 게 엄 대표의 설명이다.
첫댓글 제가 금호살지만 그렇게 가격이 올랐던감??
금호2차 시세죠^^
분양가가 1억4천정도로 나왔으니 금호2차가 맞겠군여. 근데 마감재가 어떤거길래 1차랑 분양가(1억500만)차이가 그렇게 나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듣기루 마감재는 아파트가격의 10%정도밖에 안된다는게 정설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