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는 보기만 하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데, 황태는 그런 말은 없지만 노오란 속살을 본 이상, 먹지 않고 지나가기 아쉬웠다.아무래도 인근에 계시는 분들 입맛이 낫겠다 싶어 황태 덕장 주인 아주머니께 추천 받은 곳은 송희식당. 다시, 미시령 방면으로 나가 백담사 입구 용대리 일대 음식점에서 황태 구이, 순두부 터널을 지나 내려 가다 보면 털보네 식당 바로 옆 송희 식당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제법 있다. 깔끔한 외관과 달리 내부 벽지는 때가 탄듯했고, 두툼한 나무테이블 위 무게가 꽤 나가 보이는 커다란 나무 메뉴 판 하나가 주방 벽에 부담스럽게 걸려있다. 12가지 나물 위주 반찬들이 테이블에 나열되고, 잠시 후 황태국과 황태구이가 나온다. 보름에나 먹을 법한 씨레기, 쫀득거리는 말린 표고 버섯 나물 향기와 돈나물, 도라지 등의 다양한 반찬 하나 하나가 정말 맛있다. 푸욱~ 끓여 부드러운 황태가 일품인 뽀얗고 진한 황태국, 적당한 간에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황태구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남편은 평소에 밥 두 그릇 먹는 일이 잘 없는데, 이 날만은 한 그릇 추가 까지 하고 맛있게 먹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우리가 들어온 뒤에도 꾸준하게 손님이 들어와서 어느새 음식점 안은 가득 찼고 주차장까지 가득 메웠다. | 가는길 미시령에서 백담사입구, 용대리 마을 순두부터널 지나 털보네 식당 바로 옆. | 주소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262-5 ‘송희식당’ | 가격 황태국과 구이를 같이 먹을 수 있는 황태정식 8.000원 / 황태찜 (대)35.000원(소)25.000원 황태 전골 (대)25.000원(소)15.000원 / 황태 된장찌개 6.000원 | 전화 033-462-7522 | tip 그 외에 다시마, 건강 차, 가공된 맛의 은어구이, 어린 명태인 노가리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