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까족 행복이라고 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글쓰는게 참 부담 되지만 카페에 2011년부터 주욱 게시글 적어둔거 보니 여기에 제 역사가 남은것 같아서 부담감을 안고서라도 정보를 기록해놓을려고 게시물 작성합니다.
한국쪽 자료를 찾아보니 미국처럼 하네스를 달고 완강기를 보조로 사용해서 작업하는 내용들이 특수분야로 나오기도 하지만 미국쪽처럼 많은 장비를 사용하는것 같진 않아보여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정리해 올려봅니다.
여기 와서 알람설치,식당주방보조,보험에이전트,다운타운 도매점 일등등 여러가지 일을 해봣지만 지금 하는 일(5G안테나 설치 셀터 설치 수리 유지보수)을 제일 오래하고 있네요. 경력이 쌓이면 나름 시급도 높은 곳이고 여기 저기 출장도 다니고 해서 저 적성에 맞는것 같습니다.
한국은 높은 건물 옥상에 대부분 안테나가 달리거나 산 정상쪽에 안테나를 설치하는건지 몰라도 제가 있는 이곳은 2층이나 5층 높이 이상 건물은 다운타운쪽 말고는 잘 없어서 기둥을 세워서 60피트(18미터)나 100피트 이상에 안테나를 많이 달기에 사람 두세명 타고 작업할수 있는 맨리프트라는 기기를 이용하거나 타워에 즐타고 메달려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멘리프트 장비도 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조정할수 있고 타워에서 줄타고 작업할려고 해도 이수증이 있어야 하죠.
리프트 밑에는 20마일 속력의 바람이 불어도 60피트 정도 올라가면 바람이 1.5배 이상 불어서 리프트 위 바구니가 왓다 갓다 하다가 기둥에 부딪히기도 하죠. 리프트를 올려서 위에서 작업하다가 기계 오작동이라도 나서 멈추면 줄 타고 내려와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하루 이틀 다루면 안테나 사이 사이에 들어가서 작업할 정도로 작동은 쉬운편입니다.
한국에서 생까족 생활 하면서 불 낫을때 완강기 사용하는 법 조금은 익혀놧지만 여기 와서 전문적으로 줄타고 일할줄은..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보험사고 관련으로 현장 조사를 가거나 원인 조사를 하면서 이론적으로 이해하면서 경위서 작성은 해봣는데 미국은 확실히 안전에 관련해서는 많이 까다로운것 같습니다.
인스펙터라고 안전에 관련되어서 검사하는 사람들도 수시로 다니고 자격증 검증도 까다롭게 굴어서 여기와서 이 일하면서 받은 라이센스?가 열개는 되는것 같네요. cpr자격증도 있어야 하고 타워작업허가증도 있어야 하고 등등등
한국은 줄타고 일하는걸 달비계?라고 나무 바닥에 줄 매달고 내려오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여긴 하네스(harmess)라고 착용해서 각종 안전줄을 메달수 있는 띠를 착용합니다.
하네스 장비 하나만 해도 좀 괜찮은 건 500불 이상 하더라고요.
작업할때 걸치는 안전 장구들 한세트 값이 1인당 백만원은 넘어가버리니 한국에선 잘 사용안할것 같지만 여긴 그렇게 안하곤 작업장에 들어가질 못하니 다 착용합니다.
타워에서 로프작업을 할려면 대략 아래와 같은 장비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네스착용하고 기둥이나 타워 프레임에 둘러서 로프 걸어주는 앵커리지 그리고 하강하거나 타워에서 움직일때 걸어주면서 다니는 줄을 하네스 뒤에 달고 줄 타고 내려갈때 속도 조절해주는 데센더 등을 기본 셋팅 해야 합니다.
타워나 건물에서 내려 갈때 두개의 로프를 내려야 하는데 한줄은 작업하는 메인줄이고 다른 한줄은 보조줄로 하네스 뒤에 그랩줄을 이용해서 달아서 가야 합니다.
타워로 올라갈때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으면 사다리 중간에는 쇠줄로 연결되어 있고 그 쇠줄을 잡아주는 안정장치를 하네스 앞에 달고 올라가야합니다.
로프 길이에 따라 가격은 틀리지만 장난이 아니네요..그리고 굵은 기둥이나 타워바에는 슬링을 이용해서 감아주는데 저 가격도 만만치 않네요.
포지셔닝 랜야드가 다양하게 사용되는것 같은데 처음에 내려갈때 메인줄이 탱탱하게 잘 버티는지 확인할때까지 자세를 잡아주고 작업할때 보조로 달아서 자세 고정시켜 주기도 하고 타워에 사고가 낫을때 인명 구조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각종 크기의 카라비너들을 잘 이용하여 하네스에 결합시켜서 로프를 이어줍니다.
위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순서나 방법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하네스를 다리 부분과 허리띠 가슴띠 부분을 잘 결합시켜서 착용합니다.
2.클라임용 헬멧을 쓰고 난 다음
3.바로 위 사진에 팔자처럼 보이는 캐러비너를 하네스 허리부분양쪽에 채워줍니다.
4.슬링줄이나 앵커리지를 타워나 옥상등 기둥이나 바에 확실하게 둘러서 묶어둡니다
5.메인줄과 보조줄을 풀어서 밑으로 내리고 난 다음에(보조줄은 한국 아파트에 비치된 완강기같은 제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6.포지셔닝 랜야드 줄을 4번 슬링이나 앵커리지에 설치된 캐러비너에 설치 하고
7.8자 캐러비너 중간 홈에 작은 캐러비너를 데센더에 연결하고 데센더에 메인줄을 넣어주고 손잡이를 이용해서 하강 속도를 조절합니다.
8.데센더에 메인줄이 탱탱하게 당겨지게 무게를 걸어봐서 텐션을 확인하고
9.안전하다고 판단 되면 포지셔닝 랜야드 줄을 제거 합니다.
10.제거하기 전에 보조줄에 하네스 뒷쪽 고리에 달아둔 보조그립줄을 연결해둬야 합니다.
11.충분히 무게가 실리고도 보조줄에서 안정감을 확인 한 후 두개의 안전줄(포지셔닝랜야드와 더블레그랜야드)고리를 풀고 데센더를 조절하면서 천천히 하강합니다.
(무게를 실어 매달리기 전에 두개 정도의 안전 보조고리가 달리게 되는데 앞에 설명한 포지셔닝 줄 하나와 등뒤에 달려 있는 더블 래그 랜야드 고리가 달려지게 되는거죠)
본인이 안전을 다 체크해서 안전하다고 생각 안되면 섣불리 움직이면 안됩니다.
숙련자가 다 확인했고 내려가라고 해서 무게 싣고 하강하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줄이 풀려서 추락한 사고도 있었죠.
더블체크 그것도 본인이 확인해서 확신이 안 들면 움직이면 안되기에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숙지해서 순서대로 다 체크해야 합니다.
보통 150피트(45미터) 높이가 넘는곳에는 맨리프트 장비를 사용 못해서 타워 사다리를 이용해서 올라가서 하네스 차고 더블레그랜야드 고리를 걸어두고 작업을 하기도 하고 아래 위로 줄타면서 일하기도 해서 줄을 탈 줄 알아야 이 일도 할수 있더라고요.
이건 특수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하강법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는 완강기 이용해서 화재시 탈출할려면 이런 장비가 있어도 안전하게 내려가지 않을까 해서 참조하시라고 글 남깁니다.
장비를 다 착용하고 내려가는 연습을 하는 영상 남겨 봅니다.하네스하고 줄 장비등만 해도 한 10kg은 넘는것 같네요.
벽면을 짚고 내려오면 줄 타는게 더 쉬운데..타워에서 작업하면 발을 둘 곳이 많지 않아 바람이 불면 좌우앞뒤로 대롱대롱 움직이기도 해서 겁은 좀 나지만 일 하다보면 메달려 있다는걸 잊고 일하게 되더라고요.
첫댓글 안전장비는 목숨과 관련되어 그런지 ... 가격이 넘 비싸요..
네. 아주 비싸더군요.
본인 장비 하나 다 가질려면 수백만원이상은 기본인듯 해요
혹시 영주권이 있으시면 노조를 알아 보세요,
노조에 가입되면 페이가 월등히 쎄요,
1.5배가량 더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노조에 가입하시면요,
같은 직종으로 캐나다와 미국내에서는 어느 도시에서나 노조를 통해서 일하실 수 있어요,
보여주신 안전벨트는 지붕공사할때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해요,
안하면 경찰이 잡을 중단시킬 수 있어요,
그나저나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영주권은 있습니다.
잠시 경험 삼아왓다고 생각하고 와서 그런지 너무 준비가 안되어았네요. 노조는 잘 모르겠어요. 하네스 종류가 클라임용은 연결 고리가 더 많고 엉덩잉 받침대도 있고 해서 많이 무겁더라고요.
지붕이나 리프트용은 간단해서 가볍고 간편한데..
타워작업도 있지만 시원한 냉각기 설치된 그라운드 셀터 작업도 있어서 버틸만 합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의 암벽등반장비네요
암벽등반은 안해봐서리..
암벽등반도 배우고 싶어서 알아보고는 있어요^^
요새미티 등반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잇어서요
요즘은 통신설치쪽 일하시는군요 가신지도 벌써 2년쯤 되신듯한데 자리잡으시는듯해서 참 보기 좋습니다 ㅎ
저런 장비들 소개해주시니 여기와 참 비교되네요 저도 전에 군대 제대하고 뼁끼칠 좀 따라다녔는데 5층 건물외벽에서 작업할때도 저런 장비는 커녕 그냥 줄하나와 발판, 이게 다였죠 지금도 보면 비슷하고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고 그래서 일년에 몇번 작업중 추락사 소식도 들리더군요
행복이님도 작업중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종종 현지의 재미나고 신기한 경험담좀 소개해주세요 ㅎ
나이먹고 준비도 없이 와서. 적응 기간 없이 바로 일하러 다니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기념할만한 일들은 카페에 글 남겨놧는것 같아요.
로프작업 사고로 산재 조사도 하러 다니기도 해봣는데 요즘 전문적으로 하는 소수 특수 업종 외엔 로프도 저런 전문 로프 사용하는곳도 없어보입니다.
안전이 최고란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쉽진 않네요.
혹시나 카페에 도움 되실분 있나해서 제가 아는 만큼 정리해서 글 올렸습니다.
정치 종교 걱정거리 기사들보단 나을것 같아서요.
코나님 함내시고 언제던 놀러오새요
행복이님 "아보리스트"쪽 일도 확인해 보세요
페이가 더 많을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닉네임 처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게 무슨일인지 잘..
아직 경력 1년차 정도라. 더 배워야 할게 많이 보입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보리스트란 arborist(수목관리사)직업은 병든 수목 제거작업이나 치료를 하고자하는 수목을 크레인등 장비를 사용하지않고암벽등반 하듯이 수목을 등반(등목) 및 하강하면서 작업하는 전문가 집단입니다.외국은 국내와 달리 크고 높은 나무들이 도시와 산림에 엄청 많기 때문에 오래전 부터
하나의 전문 직업군으로 높은 인기와 고소득 보장 그리고 진입장벽 또한 높아서 존경받는 직업중 하나입니다.관계기관 또는 나무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제거와 치료가 결정되면
국내는 아보리스트가 극소수이고 단가가 비싸 대부분 크레인등을 동원, 전지/전정하는 조경작업자들이 해결하지만
외국은 도시림 조경수나 산림수목등을 아보리스트들이 해결합니다.
행복이님 계신곳에도 아보리스트 단체나 조직이 분명 있을겁니다
평일에 하던일 하시고 주말을 이용하여 배우시면 행복이님은 통신일이냐, 수목에 관한 일이냐의 차이만 다를뿐 기본이 다되어 있기 때문에 6개월에 정도면 전문가가 되실겁니다.
시간 나실때 (사)한국아보리스트협회 들어가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넷. 감사합니다.
이런 고급 정보를..
그런데
제가 영어를 못해서 아직 움직일수 있는 범위가 좁아서요
차차 하나하나 알아봐야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우선 이런 일을 하시면 암벽등반 기술을 익히는게 좋아요...재미도 있구요...훨씬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알게 됩니다..특히 로프기술을 익히게 돼서 안전에도 도움이 됩니다..그리고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잡이 있어요..풍력발전기 리페어맨들이지요...암등자격 있어야 하구요..수요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유툽 보니까 풍력발전기 리페어맨들 영상 있도라고요.
여기서 클라이밍 자격은 다 땃는데 호환 될라낭?
암벽등반은 배울 시간이 없어서리
그거 배워서 요세미티 하프돔 암벽 등반 해보는게 버킷리스트입니다^^
클라이밍,암벽등반,릿지
모두 같은 겁니다.
님은 이미 기술을 갖추고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