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와
같은 길을 걷는다
우리네 인생길도
그러려나
같은 길을 가지만
똑같지 않고
길은 길이지만
이념이 다른 길이 아닐련지

도시의 그늘
언제 그랬냐는 듯
겨울이 실종되었다
햇님 기운이 드세
동장군이 도망갔다
눈은 간간히 내리지만
보자마자 이별이다
나 어릴적 코 묻은 손으로
눈사람 누가 누가 크게 만ㄷ드나
동네꼬마녀석들 우르르 몰려들어
언덕베기를 하얗게 만들었다
언제 부터인가 공장매연이
시커멓게 도시를 쾌쾌하였다
언제 그랬냐는 듯
겨울이 실종되었다

여행/출장의 묘미는 단연 먹거리다.
그 지역의 토속적인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하지만 맛의 깊이가 있는 집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허울좋은 방송에 나온 맛집 보다는 그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곳이 진정 맛집 아닐 까
배꽂시계는 정오를 한참을 지나 나주 곰탕집에서 멈춘다


주문을 하자 요리 하기 바쁘다


우리 일행은 곰탕 일반 3그릇을 주문

기본 반찬 셋팅

전라도 특유의 갓김치가 새록새록 입맛을 당긴다


나주곰탕은 다른 지역의 곰탕과 다르게 암소한우 사골과
고기를 푹 삶아 국물을 만들어 국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역시 걸쭉한 국물맛이 압권이다

고기가 달달하니 담백하게 간이 잘베어 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아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밥 한공기에 말아 먹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곰탕의 단짝친구 깍두기가 환상궁합

김치국물을 푸니 맛이 배가 된다


아따메
잘묵었어랑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휴계소
호두과자 한 봉지 산다
애비는 자식정에
그만 못 지나치고
이에 화답하듯
아들은 이리광에
햇님이 웃더라


첫댓글 메뉴판에 소주 3,000원 정말 착하군요.
그런가요ㅎ
저녁밥먹고 나니 또 이걸 먹고 싶냐
많이 드셔야 건강해집니다요ㅎ
표현도 아주 잘하셨네요 나주 곰탕 아주 맛나죠
잘봤습니다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