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영국학교 관련질문드립니다(늦은나이에 유학준비하려니 막막하네요)

[lepli]

일단 간단한 도움되는 배경지식.
University of London 이라는 College 연합체?가 있습니다. 거기에 UCL, Goldsmiths, King's College, LSE, LBS 등의 College들이 속해 있죠. 캠브리지나 옥스포드 같은 캠퍼스의 개념을 쫓아서 기존에 있던 컬리지들을 '런던대학'이라는 단일한 University로 통합한 것이었는데 여전히 입학과 학교 행정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제기 되는 형편이에요. 어차피 대학교 랭킹도 따로 분류되고 있고 작년에 Imperial College가 런던대학에서 독립되면서 UCL 과 LSE 등 잘나가는 college들이 독립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몇년전까지 Imperial, UCL, LSE만 합치자라는 얘기도 있었고. 하여간 복잡한 얘기들이 많은데요, 어디선가 '런던대학'이라는 말을 혹 보시면, 어떤 College 인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료를 보세요.
이 UCL 안에 있는 Faculty of the Built Environment 를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The Bartlett이라고 합니다. 바틀렛 안에 건축, 구조, 도시계획 등의 Department 들이 있고요 보통 그 Department 중의 하나인 the school of Architecture 를 건축하는 사람들이 보통 Bartlett이라고 하는 거죠.
일단 이 링크를 한번 참고하시고요. http://www.bdonline.co.uk/section.asp?navcode=2731
Building Design이라는 주간지에서 올해의 학교들 졸업 전시회에 대한 Review한 내용인데요 바틀렛,AA, 쉐필드, 런던매트로, RCA 등의 학교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AA, Bartlett, London Metropolitan 정도가 런던에서 디자인으로 석사 과정을 만들어 놓은 주요 학교가 될텐데요, 런던 메트로 같은 경우에 March 과정을 Diploma 과정과 같이 진행하고 있어요. Diploma 과정 Unit에서 같이 공부 하는 것이죠. 1년 끝나고 원하면 1년 더 해서 Diploma 학위도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해 March에 등록하는 학생이 10명 남짓이라서 그런 것인지. Bartlett과 AA는 과정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Bartlett은 1년, AA의 경우(DRL)이 1년 6개월 과정으로 돼 있고요. 학비는 런던 메트로가 가장 싼데 작년 기준으로 8000 파운드 미만으로 알고 있고 바틀렛은 16000미만, DRL은 20000 파운드 약간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해당 홈페이지를 보시면 알겠네요.

런던매트로와 다른 지방 학교들 (글라스코, 카ㅤㄷㅣㅍ, 쉐필드) 같은 경우에는 뭐랄까 정말 건물? 디자인(뭐라고 딱히 표현할 말이...^^;)을 하는 학교들입니다. 회사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이나 전시회를 통해 봐도 확실하더라고요. 물론 런던멧 안에도 라울 분쇼텐(이번에 아마 공간 학생 건축상 심사위원이죠?) 같은 반들도 있지만 결국 학교가 지향하는 방향은 Architecture/Building 이라고 생각되고요. Bartlett은 예전에도 설명드렸지만 Neil Spiller가 March 과정 디렉터가 되면서 건물 디자인 보다는 건축적 상상력?을 발전 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Peter Cook이 디렉터일 때는 그나마 건물 디자인을 했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여담이지만 작년 디플로마 유닛 프리젠테이션 할 때 스필러가 우리 유닛에 와서 건물 해도 괜찮다, 상관 안한다고 했던 얘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AA DRL 같은 경우에 최근 Zaha Hadid의 디자인들을 떠올리시면 대략 성향을 이해하실 수 있을듯 하네요. 실제로 Hadid에서 디렉터를 하고 있는 페트릭 슈마허가 DRL 코스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고(지금도 가르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AA project 리뷰들을 봐도 확실히 digital parametric design에 비중을 두고 있는게 뚜렷해 보입니다. Rhino나 Maya 같은 3D 툴에도 익숙하고 Computer Form Finding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염두에 두시는 것도 좋을듯. 다만 팀작업으로 운영 된다는 것이 득이 되면 득이랄 수도 있지만 자칫 하면 언어에서나 computer skill에서 앞서 나가는 친구들에게 묻혀 버릴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을 수 있겠네요.

참고가 될 수 있는 책이 Architectural Design이라는 잡지에서 Back to School이라는 특집호로 각 학교들의 동향들을 소개한 특집이 있었어요. 아마존 링크를 걸어 둡니다. http://www.amazon.co.uk/Back-School-Architectural-Education-Information/dp/0470870753/ref=sr_1_1/203-4184130-5923926?ie=UTF8&s=books&qid=1186232228&sr=8-1
유럽의 다른 학교들에 대한 소개도 있으니까요 한번 구입해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네요.

아 그리고 구조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구조역학' 같은 과목은 구조전공 학생들이 아니면 특별히 마주칠 일은 없을듯 해요. 보통 디자인 과목을 서포트 하는 한에서 제한되기 때문에 별도로 과목이 구성돼 학생을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영화처럼]

일목요연하고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많이 알게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