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기적의 아이콘 ‘신영록’이 K리그 올스타로 함께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 이하 ‘연맹’)은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은 신영록(24·)이 재활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11 K리그 올스타’로 위촉한다.
강한 의지로 전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한 그의 이름을 ‘2011 K리그 올스타’로 K리그 역사에 남겨 많은 이들이 그가 보여준 기적을 함께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신영록은 지난 5월 8일 경기 도중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6월 24일 44일만에 의식을 회복하기까지 전 국민에게 감동과 기적의 드라마를 보여줬다. 축구팬과 축구인들은 신영록이 의식을 찾기까지 쾌유를 기원하며 하나가 됐다. 김은중은 골을 터트리고 유니폼 상의 안에 ‘일어나라 영록아’라고 적힌 셔츠를 꺼내 보이는 골 뒤풀이를 펼쳤다.
각 구단 팬들도 ‘일어나라 신영록~ 그대의 심장은 **와 함께 뛴다!’ 등의 걸개를 경기장에 내걸고 응원했다.
구단과 인연이 있는 일본과 호주의 클럽들도 신영록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구단 주치의인 김기천 제주 한라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공개 요청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SNS를 통해 임상협(부산), 이상호(수원) 등 동료 선수의 격려와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한데 모아 구단 사무국에 전달했다.
신영록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손길에 보답하듯 쓰러진 지 44일만에 오뚝이처럼 의식을 회복했다. 신영록이 의식을 찾은 후 아버지 신덕현씨는 “영록이가 기나긴 악몽에서 깨어나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라며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저희 가족들은 희망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그 동안 영록이를 아끼고 사랑한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는 자필 편지로 축구팬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축구팬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의식을 찾은 신영록의 모습을 접하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깨어나 줘서 정말 고맙다”며 그의 의식 회복을 기뻐했다.
50일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암흑 속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던 신영록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은 축구를 넘어 전 스포츠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연맹은 신영록이 재활을 잘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을 담아 김정남 부총재가 28일 오후 4시 신영록이 재활 치료중인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그의 이름과 사진을 새긴 ‘K리그 올스타 인증패’를 직접 전달한다.
한편 K리그 16팀 1~2명씩 총 20명으로 꾸려진 올스타 선수단은 ‘2011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을 위해 오는 8월 1일 경기도 파주NFC에 모여 뇌성마비 장애우로 구성된 곰두리 축구단과 축구 클리닉, 미니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재능 기부로 봉사 활동에 나선다. 신영록은 입원 재활치료로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연맹자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