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G Dragon(식각의 용) 상장하다 - 한국증권 이민영
국내 최대 LCD 패널 식각업체 드디어 상장
전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Slimming(식각) 업체이다. LCD 또는 OLED 패널 제조사로부터 합착패널을 제공받아 패널의 외면 유리를 화학물질인 불산으로 식각한 후 다시 고객사로 공급하는 임가공을 한다. 현재 패널 식각 캐파는 3.5세대 기준으로 월 55만장이며 이는 국내 최대 생산능력이다. 동사는 식각된 LCD패널을 전량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사內 점유율은 약 70%로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블릿PC, 슬림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식각의 수요는 스마트 기기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향 대형 식각업체들은 동사 외에 솔브레인, 켐트로닉스, 그리고 아바텍이 있다.
글로벌 태블릿PC 확대로 2012년, 2013년 외형성장 전망
2013년 IT산업의 최대 이슈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의 성장 현실화 여부일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은 대부분 삼성전자로 공급되며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이 동사 실적의 핵심 요인이다. 2012년 삼성전자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61% 성장하고 동사의 201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854억원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올해 삼성전자 태블릿PC 출하량을 4천만대(+152.8%YoY)로 예상하며 2013년에도 동사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판단한다. 식각 외에 신성장 동력으로 태블릿PC에 ITO 코팅을 하고 있다. 2012년 4분기 부터 매출이 발생한 신규 사업으로 2013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3년 실적 개선으로 30% 이상의 높은 수익성 유지될 듯
태블릿PC의 성장으로 식각 수요가 증가하면 어느 정도 단가 인하가 예상되지만, 고객사가 요구하는 패널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식각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오히려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외형성장을 통한 수익성 보전으로 올해 단가 인하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32%, 2012년 40%, 2013년 38% 달성이 예상되는데 이는 동사가 자체 장비 설계 및 화학물질 Recycling 기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식각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본격적인 ITO 코팅시장 진입으로 가이던스 기준 2013년 매출액은 1,330억원(+55.7%YoY), 영업이익은 506억원(+47.7%YoY)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는 2013년 가이던스 실적 기준 PER 7.6배로 삼성디스플레이內 경쟁사(솔브레인, 켐트로닉스) 평균 대비 약 8.4%의 할인을 받고 있어 매력적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