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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1이 박무성의 죽음을 시작으로 일이 점점 커지는 전개였다면, 비밀의숲2는 이미 커질대로 커진 각각의 사건 중 누가 누가 먼저 터지나 치킨게임 전개였음.
이글에서는 무수하게 벌어지는 검찰/경찰 사건과 별개로 메인 못지 않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던 한조를 중심적으로 볼 예정.
안 그래도 수사기관이란 것들이 서로 총질해대느라 머리가 아파죽겠는데 느닷없이 기업 경제가 끼어들어서 머리 터져버릴 것 같았던 시청자라면 주목!
Q. 비밀의숲1에서 사이 좋던 이윤범-이연재의 부녀관계는 왜 비밀의숲2에서 돌연 깨지게 되었는가?
사실 애초에 둘은 좋은 사이가 아니었음.
첫째부인과 사별을 했는지 이혼을 했는지, 이윤범은 둘째부인과 재혼했고 그 사이에서 나온 딸이 이연재.
그러니까 태어나자마자 이연재에게는 얼굴도 모르는, 부계쪽 혈연관계, 다시 말해 배다른 오빠 이성재가 있었음.
삼성 이건희에게 이재용이 있던 것처럼, 이윤범은 장남 이성재를 차기 후계자로 발탁하고 사장직을 맡겼음. 차녀인 이연재에게는 주식과 재단을 통한 자산 말고는 이렇다 할 사회적 직업은 따로 없었음.
친오빠도 아니라 사이도 데면데면한데 아빠가 오빠한테만 다 물려준 셈.
게다가 이윤범은 이연재를 성문기업과 정략결혼 시켜 기업 인수합병 등을 생각해놓고 있던 상황.
그 정략결혼의 상대는 김병현이고 이연재는 이 정략결혼이 딱히 싫지는 않았음. 오빠 자릴 빼앗아보겠다는 별다른 야망 같은 것도 없었고.
그런데 이창준이 거기서 등장함.
이 검사가 겁도 없이 한조를 공격해, 이성재를 구속시켜버린 것.
개천에서 난 용들은 무서울 게 없다더니, 별 끈도 없는 검사 주제에 이런 짓을 벌이니 이윤범은 화가 났겠지. 이성재는 구속돼서 한조 사장직은 일단 비워졌음. 뿐만 아니라, 이성재 차기 회장 프로젝트 역시 흔들리게 되었고.
근데 이런 이창준과 이연재가 갑자기 연애결혼을 함.
이창준은 연애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윤범의 오른팔이 되고 이윤범은 이성재보다는 이창준 챙기기에 급급해짐. 이창준이 예뻐서는 아니었겠지.
이윤범은 여전히 성문가와 합병하느니만 못한 끈도 빽도 없는 이창준이 밉고 또 미웠기 때문에 이창준이 조금이라도 제 성에 차지 않으면 비난하기 일쑤였고,
그런 이윤범의 행태는 이창준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연재의 눈에는 청렴했던 제 남편을 억지로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타락시키고 괴롭히는 악마로 보였을 것.
여하튼, 이윤범은 재계를 꽉 쥐고 있는 실정이고 이창준을 통해, 정계까지 거머쥐려는 큰 꿈을 가짐. 정재계를 모두 갖겠다는 거지. 사위를 청와대에 앉힘으로써.
그 프로젝트대로 이창준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돌연, 한조를 포함해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비리 정황과 내역을 모두 폭로하고 투신 자살함.
이렇게 해서 이윤범의 정재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큰 꿈은 무너지고 이성재는 다시 한번 깜빵으로ㅋㅋ 이번엔 이윤범 자신까지 감옥으로 가게 되었음.
감옥도 감옥이지만, 회장과 차기회장 모두가 나가리가 되어버린 한조는, 거대한 대한민국 스캔들과 함께 휘청거리게 됨.
어디까지나 비유지만...! 한조를 삼성에 대입해보면, 이건희와 이재용이 동시에 옥살이를 하게 되는 거지.
여하튼, 회사는 큰 영업손실과 함께 중대 프로젝트들에 모두 제동이 걸리고 여기에 반국민적 정서까지 맞닥뜨려 그야말로 한꺼번에 몰매 맞는 수준의 최악의 사태가 된 것.
당장 감옥행인 처지에 놓인 이윤범과 이성재는 일단 급한대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이연재에게 대충 회장 자리를 맡기고 수감됨.
그러나 이연재는 흔들리는 한조를 바로 잡는 동시에, 유례없는 최고의 영업실적을 냄. 한조는 회장 이연재의 운영으로 차츰, 원래의 명실상부 대한민국 1위 기업으로 제자리를 찾음.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감옥에서 전해 들은 이윤범은 사위의 크나큰 배신에 치를 떨다가, 이연재 역시 자신의 뒤통수를 쳤다고 상상하기에 이름.
그러니까 그 모든 일을 설마 이창준 혼자 했겠어? 아내인 이연재도 도왔겠지! 라고 생각한 것.
이윤범 입장에서는 딸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볼 수 있었겠지. 자기가 늘 무시하고 살았던 사위가 그만큼 대단한 일을 단독으로 벌였다고 인정해주기도 싫었거니와 이연재는 이전에 한번, 본인과 오빠 이성재의 반대에도 이창준과 결혼하겠다 고집을 부렸으니까. 뒤통수를 처음 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겠지.
게다가 이창준이 죽는 마당에, 자기 아내인 이연재는 지키고 싶어서 이연재의 자산과 재단 사업금을 전부 기부하도록 만들었고 혹시라도 이연재가 험한 꼴 볼까봐 비행기에 태워 내보내버렸거든.
그러니 이윤범 눈에는 부부가 같이 짜고 이연재는 제 아비 뒤통수 치고 튄 걸로 밖에 안 보였겠지.
근데 이와중에 아프다는 핑계 등으로 사면 받아, 감옥 나가서 회장직 되찾으려고 봤더니 글쎄 이연재가 회장직을 도로 내놓지 않겠다는 거야.
그래서 결국 그대로 <이연재 vs 이윤범+이성재> 한조가 싸움이 시작된 거지.
이게 비밀의숲1 마지막회 이후부터 비밀의숲2 초반 한조의 배경이야.
(2017 하반기~2019년 상반기)
Q. 그럼 어쨌든 지금 회장인 이연재가 한조짱 아닌가? 근데 왜 계속 싸움이 벌어지는 거야?
그게 다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여성 혐오, 여성 불신 때문이지 뭐.
여자는 꽃같이 화장이나 하고 집에서 애나 볼 것이지, 무슨 경영을 한답시고 회장 자리에 앉아서 CEO 놀이 하는 거냐고 보는 주주들과 임원들과.... 뉴스 베스트 댓글에 자주 나타나는 그런 사람들 탓이지.
휘청대서 쓰러져가던 한조 다 살려놓고 이윤범도 내보지 못 했던 영업 실적을 냈어도 여자는 여자인 거야.
회장은 당연지사 남자가 맡아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과 이윤범, 나아가 이성재 줄이었던 사람들은 이윤범과 이성재가 풀려나자마자 그쪽으로 붙었고, 한조 계열사 중에서도 핵심이었던 한조 자동차나 한조 물산 등이 이성재 편으로 넘어가자 이연재도 입지가 불안정해지게 된 거야.
그래서 주주총회가 열렸고 여기서 주주들이 의장을 이윤범과 이성재에게 유리한 사람으로 바꿔버린다면, 이 다음에는 이연재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겠지.
그래서 이연재는 수감 생활을 하면서 분노조절장애/심신미약 증상을 앓게 된 이윤범을 자꾸만 언론과 사람들에게 노출 시키려고 해.
비숲2 초반까지만 해도 이성재 집으로 이윤범 찾아가는 건, 자신이 이창준과 한 패 먹고 이윤범 뒤통수 친 게 아니라고 해명이나 대화를 할 여지가 있어보였지만 그마저도 이윤범이 거절하니 이연재도 이제 완전 돌아선 걸로 보여.
그래서 이윤범이 아직 정정하다고, 다시 회장직을 연임해야 된다는 사람들의 기대를 깨트리기 위해 자꾸 이윤범을 직접 주주총회에 오라는 식으로 유도하고 분노하게 만들고 도발하는 거였음.
이윤범이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주제하지 못하고 온전치 못한 상태인 것을 드러내보이면 민심이 돌아설 테니까.
그러는 동시에 한조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주주들 리스트도 정리를 하지. 주주총회에서 의장 투표로 찬반이 나뉘면, 이연재는 이성재에게 질 것 같았거든. 그것도 완전 아슬아슬하게.
그래서 한조 자산을 꽤 보유하고 있는 주주 중, 이연재가 공략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그게 성문가의 김병현이었어. 성문일보 사장.
한때, 이연재와 약혼했던 과거의 피앙세이자, 여전히 이연재한테 한 움큼의 미련이 남아있는 김병현은, 이성재와 막역한 사이이기도 했거든.
그래서 김병현은 이성재 편에 서있다가.. 주주총회 전날, 이연재를 만나고 고심 끝에
이연재 쪽으로 노선을 틀지.
결과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의장은 교체되지 않고 따라서 이연재에게 불리한 일도 일어나지 않게 된 것.
Q. 한조가 결과적으로 박광수 사건과 연관이 없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드라마 내내 이렇게까지 비중있게 다뤄진 이유는 뭐야?
이창준이 흔들어놓은 대한민국 재계판. 그리고 그런 이창준의 유지를 지금까지 지켜온 건 황시목이 아니었어.
강원철이었지.
다소 무리를 하긴 했지만, 강원철은 서부지검에서부터 맡아왔던 한조 수사를 동부지검에까지 가져왔거든.
강원철은 한조 집안 싸움엔 전혀 관심도 없고 그냥 한조를 치는 게 목적이었어. 그게 이창준이 남기고 간 숙제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윤범+이성재 쪽에서 이연재를 모함하려고 기사를 내보낸 거야. 이연재가 실은 남편인 이창준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다 알고 있었다는, 그러니까 이윤범의 내뇌망상 시나리오를 기사로 그대로 낸 거지.
부부가 짜고 쳤다는 게 이연재에게 공격거리가 되나? 싶을텐데, 공격거리지. 그 일로 한조가 휘청인 것도 사실이고 그렇게 되면 이연재가 일부러 한조를 치고 공석을 만들어 그 공석에 제가 앉았다는 소리도 되거니와
황시목이 TV프로에 나와서 "이창준이 이 모든 일을 계획해, 자기에게 증거를 넘기고 본인은 투신을 택했다"고 사실을 말했던 것도 전면부정하는 소리가 되게 만드는 기사였거든.
기사에 쓰인대로라면, 이창준이 원래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검찰조사로 압박을 느끼니까 자기가 아는 거 다 토해놓고 무서워서 그냥 자살행 택했다는 소리로 탈바꿈하려는 수준이었으니까.
황시목과 강원철 입장에선 이연재 공격을 위한 거든 뭐든, 이 기사가 검찰 욕 보이는 짓이나 다를 바 없는 데다 나름 두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이창준이라는 사람을 사자명예훼손과 고인 모독 수준이었고 무엇보다 본인들이 그 사건으로 개처럼 일했던 2년 전 일이 전면부정되는 ×같은 기사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웬만해서는 화 안 내는 황시목이 화가 날 정도였으면 말 다 했지ㅋㅋ
기사는 팩트만 전달해야되는데 내뇌망상 써놨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이연재는 이연재대로 화가 났지만 대응하는 기사를 내봐야 별로 달라질 건 없었어. 사실이 아니다, 그 소리 밖에 더 할 말이 뭐가 있겠어?
그래서 이연재는, 부장판사 역임까지 했던 변호사 오주선을 비밀리에 한조 안으로 끌어들여서 강원철을 만나게 해.
강원철을 직접 만나고 싶었지만 강원철은 절대 이연재를 만나주지 않았거든. 만나봤자 이연재가 할 얘긴 뻔하고 주위에서도 좋게 보지 않을 텐데 뭐하러 만나겠느냔 거지.
그래서 이연재는 이성재가 자길 공격하려고 내놓은 그 기사로, 이성재를 칠 생각을 해.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도록.
그게 어떤 전략이냐 하면,
영장을 발부하는 건 법원, 그러니까 판사야. 검찰, 즉 검사는 영장이 있어야 수사가 가능하고. 엄연히 다른 기관이기는 하지만 사법부는 결이 같아. 똑같이 법을 공부한 사람들이고 어쩌면 같은 학교를 나와, 같은 연수원에서 만났을 사람들이거든.
강원철과 오주선, 둘 역시 연수원 기수는 달라도 결이 같은 사람이었고.
(tmi. 강원철이 한 기수 높음. 근데 강원철이 오주선에게 "선배님"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같은 서울 법대 출신인 것으로 보임.)
여기서 오주선은 강원철을 은근히 꼬드겨서 이성재를 치도록 권유해.
오주선 자신은 한조와 관련도 없고 이제 옷 벗고 로펌 다니니까 사법부와도 딱히 연관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현직에 몸 담았던 한 사람으로써 분개한다면서 강원철에게 당연히 검찰을 욕보였으니 검찰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맞지 않느냐고 하지.
강원철은 대응 자체는 좋은데, 이성재가 낸 기사에 대응을 하게 되면 그건 검찰에서 이성재를 공격하는 모양이 되고 자연스레 이연재를 도와주는 일이 된다며 고민을 늘어놓는데,
여기가 진짜 비밀의숲2 통틀어 대사 맛집임. 이수연 작가의 필력이 드러나는 최고의 명장면이기도 하고.
https://youtu.be/cps7MYsowog
한 번 감상하고 넘어가자!
실은 이성재가 낸 그 기사가 고인 모독이나 검찰 모욕 문제도 있었지만 강원철 개인에게도 공격하는 것과 다름없는 기사였거든.
비숲1에서 강원철이 어떻게 서부지검장이 됐는지 기억해?
8화 엔딩에서 이창준이 검사장 던지고 황시목을 특임검사로 지정하고 이후 특임팀에서 한조-더반(일본)-국방부 셋이 짜고 국방산업에 손대서 비리 해먹으려고 하는 것까지 털자,
민정수석이 된 이창준이 검찰총장에게 전화 걸어서 특임해체하라고 지시하는데
강원철을 선두로 다들 몰려와서 철회 부탁했잖아. 그래서 골치 아파진 검찰총장이 특임 해체 미루는데 이창준이 이후에 또 전화해서 다시 종용하고 ㅋㅋ
"막아서 안 되면 터주면 되잖습니까! 흘러가게 하라고!"
-> 막은 사람한테 본인에게 득이 되는 걸 내줘라=강원철을 검사장으로 삼아라
그러니까 강원철은 철회를 부탁하다가 검사장 자리를 준다니까 굽히고 들어가서 특임 해체 ㅇㅋ해버린 거임.
그렇게 되게 만들어 준 게 이창준이었고.
근데 이창준이 이연재랑 부부 사기단으로 짜고 쳐서 한조 낼름 먹어버리려다가 검찰 압박에 못이겨서 얼레벌레 자살한 게 되어버리면 이창준이 임명해준 강원철은 뭐가 되느냐? 이거지.
그때 그 임명장 만들어준 검찰총장도 이창준이 폭로한 비리에 떠밀려서 옷 벗고 지금은 없는데. 강원철은 지금 줄도 빽도 없는 신세인 거야. 다행히 본인이 지검장이라 줄이나 빽이 없어도 괜찮은 거다만.
그러니까 강원철 입장에서는 더더욱 이창준을 변호해야지. 이창준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본인의 정통성과 위신이 서지.
게다가 오주선은 한 발 더 나아가서, 이연재 제까짓 게 뭘 알겠냐, 그냥 아빠랑 오빠가 밀려난 자리에 엄벙덤벙 앉았다가 운좋게 회장이 된 거 아니겠냐면서 이연재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처럼 보이게 하고,
"이윤범이랑 이성재는 이미 상대해봐서 알지 않느냐. 엄청 빡세고 까다로운 상대라는 거. 게다가 한조 내에서도 다들 이연재에게 등 돌리고 이성재한테 가는 마당인데, 생각해 봐라, 지금 이성재를 안 치면 나중에 이성재를 제거하기 더 어려울 거다. 그러니 지금 이성재를 치고 추후에 이연재를 치면 강원철 너한테도 수사하기 더 쉬울 거다." 라며 이성재를 치도록 유도한 거지.
이후 오주선은 이연재의 명령대로 이성재가 경영하는 한조 계열사의 재무제표를 강원철 손에 건네서 막타를 치게끔 만들어. (막타: 마지막 한 방)
기사 대응해서 검찰이 이성재를 공격하게 만들고 재무제표로 폭탄을 던지면 이성재는 심한 압박을 받을 테니까.
그리고 강원철은 그 제안을 수락하고, 본격적인 수사가 들어가기 전, 이연재는 돌연 강원철을 물어뜯어서 그가 불법적으로 한조의 재무제표를 취득했다는 것을 빌미로 검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만들지.
그렇다면 이연재는 왜 갑자기 강원철을 쳤을까?
이대로두면 검찰과 이성재 둘이서 싸우는 거고, 이연재는 이성재를 제 손에 피 안 묻히고 떨어지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집안 싸움이라서 그래.
이성재가 처맞아도 그건 이성재 개인만 처맞는 게 아니라 이성재가 경영하는 한조 계열사까지 같이 처맞는 꼴이 되고 더 나아가 한조 자체가 처맞는 그림이 되거든.
우리가 삼성 욕을 할 때, 계열사 일일이 따져서 욕하지는 않잖아. 삼성전자는 잘못했고 삼성생명은 좋은 곳이고 삼성화재는 나쁜 데고 삼성중공업은 너무 잘하고 있고... 이러지 않는 것처럼.
같은 이치야. 이윤범이 말아먹은 회사, 이연재가 바로 잡았듯 한조는 결국 한조고, 이성재만 제거된다면 좋겠지만 검찰에 이성재가 겨냥되는 건 한조가 겨냥된다는 소리고, 한조 이미지가 추락하면 이연재 입장에서도 하등 좋을 게 없거든.
그래서 이연재는 강원철을 쳐서, 외부의 적부터 제거하고 내전을 이어가려는 생각이었던 거지. 이윤범이 심신미약 상태라는 것도 알았고 이성재의 약점도 쥐고 있고, 아직 입지가 불안정하긴 해도 성문이 보유한 주식도 일단 제가 쥐고 있으니까.
결국 박광수고 나발이고 한조는 박광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건 아니니, 메인 서사인 듯 아니게 됐지만
박광수 사건으로 인해, 자칫 위험인물일 수 있었던 (한조가 몰래 공무원들 등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의 사실을 알고 있는) 우태하와 최빛이 자연스레 제거되고
이창준의 유지를 받든다며 한조를 공격하던 강원철도 제거하고
무엇보다 귀찮은 정의 콤보 황시목&한여진이 인사 이동으로 인해, 더이상 한조를 주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
이연재는 이제 정말 이윤범&이성재와의 싸움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된 거야.
그러면서 의외의 면모를 보여줬던 서동재에게 찾아가 "이제 당신만 남았다."며, 자신과 손을 잡을 건지, 말 건지 묻지.
서동재가 대답하는 부분은 나오지 않지만, 아마 우리가 있는 서동재라면 당연히......ㅎㅎ
아무튼, 비숲2에서 다뤄진 한조 얘기는 이렇게 됨!
다음에는 메인 서사로 다뤄진 사건들에 대한 얘기를 가져올게!
안녕~~~~~ 👋👋
첫댓글 진짜 비숲은 개띵작이야... 정리해줘서 고마워 잘 읽엇엉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강원철은 일단은 검사 사임했고 앞으로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차릴지 로펌을 갈지는 모르겠음ㅋㅋㅋ 아마 로펌 가는 게 유력하지만ㅋㅋ
@uiwbunas ㅋㅋ그렇긴 한데 황시목은 빽이 있어도 있는 줄 모르고 산 놈이니까 알아서 하겄지ㅋㅋ 대신 대검에 김사현이 있기도 하고 ㅋㅎㅋㅎㅋ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그 외부인사가 박광수였잖아! 박광수를 영입하고 싶었는데 박광수가 정식으로 고문되기도 전에 불의의 사고ㅋㅋ로 사망하고 박광수가 왜 죽었는지를 아는 건 우태하, 최빛이니까 둘은 알고. 그 사건 파헤친 황시목 한여진도 알게 됐고. 오주선은 원래 박광수가 살아있었다면 고려 대상이 아닌데, 박광수가 죽어서 다시 사람 찾다가 데려오게 된 게 오주선이야ㅋㅋ 후임격인 거지ㅋㅋ 유일하게 어느쪽에도 가담하지 않으면서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게 서동재. 그래서 서동재한테 손 잡을래 말래 한 거고.
황시목은 원래 원주지청으로 발령난 거 우태하가 중간에서 잡아온 거라 원래 발령지인 원주지청으로 갔어!
한여진은 그대로 서울본청에 남았어! 대신 혁신단 망해서 그냥 정보과로 흡수처리됨. 용산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가고 남았는데 더이상 혁신단이 없기도 하고 최빛 고발하면서 나름 사고 아닌 사고를 치기도 했고 황시목도 없는 마당에 혼자 단독으로 한조 수사할 건 못 되지..
@쉰살치킨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왜 벌써 기억이 희석되신 거예욬ㅋㅋㅋㅋㅋ 맞아맞아 별장에서 술 먹다 디진 넘이 박광수임. 같이 있던 남자는 우태하랑 경찰청 정보국장ㅋㅋㅋㅋㅋ 걔가 최빛 시켜서 수습하게 함..
@쉰살치킨 짤 찾는 게 진짜...너무 힘들었어... 몇 천 장씩 있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쉰살치킨 그 부분은 연출이 열일한 부분이라 안 넣을 수 없었지ㅋㅋ
어렵게 느껴진 부분이라 정독했는데 정리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술술 읽었어! 고마워!!
와 개쩐다 이거 지우지 말아줘 이거 보니까 숲2 더 이해 잘가고 새삼 재밌음...
좐잼 ㅠㅠ
존잼..3존버
정독했어 존잼이야 글 잘썼다
와 나 보면서 이해 부족으로 하차했는데
친절한 설명 넘 감사...
다시봐도 존잼이다 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너어 ㄴㄴ 일편단심 이연재
와미쳣나.....개오졋다 글...
와 개좋아 넘 잘 썼다 이해 쏙쏙 퓨 잊었던 비숲 뽕 다시 차오름... 시즌 3 존버
와 대박 ....작가님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