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총장 박준영)가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대전 캠퍼스에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전지역은 약학대학이 2곳 이상인 타 광역단체와 달리 지역과 달리 충남대 약학대학이 유일하다.
또 약학대학 입학정원 1인당 인구수가 8만6780명으로 타 시군에 비해 2배를 훨씬 넘는 등 약사인력 수급상황이 심각한 형편이다.
이에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대전약사회 조차 약학대학 신설을 바라는 지역 민원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을지대학교는 이날 자료를 통해 헬스테크노 벨트 구축과 보건의료 분야 특성화를 위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약학대학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을지대는 현재 의과대학, 간호대학이 있는 대전캠퍼스에 4년제 교육과정으로 설립키로 가닥을 잡았으며, 올해 안으로 모든 절차를 밟아 빠르면 오는 2010년부터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이미 수년전부터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약학대학 설립을 위해 준비해 온 을지대는 지역 산업체등과 연계된 생명과학 연구중심 교육과정 개발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약학대학 설립준비 위원회(가칭·위원장 백태경 부총장)을 신설,운영해 왔다.
아울러 지난해 대전 캠퍼스 인근 대덕 연구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성남 캠퍼스 인근 테크노 벨리에 입주한 업체들과 연계된 헬스테크노 벨트 구상을 밝힌바 있다.
박준영 을지대 총장은 "약학대학 신설은 하루 이틀 갑작스럽게 논의된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지역 약사회등과 연계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준비된 계획"이라며 "타 시도에 비해 훨씬 열악한 약사수급 현실을 바로 잡기위해서라도 반드시 대전지역에 약학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을지대학교관계자는 또 "충남대 약학대학은 대전이 충청남도에서 분리되기 이전에 설립된 것"이라며 "사실상 대전시 주민만의 약학대학은 하나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약대 신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에앞서 지난 4월 대전시약사회는 "약사부족으로 보훈병원이나 일부 병원에서는 야간에 입원환자 및 응급환자의 투약, 복약을 지도할 약사가 근무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약학대학 신설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약사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약학대학 입학정원수는 1개대(충남대) 40명이 전부로 다른 지역에 비해 극히 적은 수다.
다음은 타 지역 약학대학 현황.
▲경인지역(서울,경기,인천) 9개대 651명, ▲부산지역(경남,울산) 2개대 100명, ▲대구지역(경북) 2개대 120명, ▲광주지역(전남) 2개대 135명, ▲전북지역 2개대 80명, ▲충북지역 1개대 50명, ▲강원지역 1개대 4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