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 예. 원래 긴장을 잘 안하는데, 제가 간절히 바라는 회사의 최종면접이다보니 많이 떨립니다. 어제 잠도 1시간밖에 못자서 커피를 많이 마셨더니 심박수가 더 빨라진 것 같아 쿵쾅거리고 더 긴장되는 느낌입니다.
ㅁ: 그러면 긴장 좀 푸시란 의미에서.. 간단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왜 한전에 오고 싶으신지?
ㅈ: 저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좋은 영향을 주자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에서 근무한다면 제 꿈을 이룰수 있을거라 판단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전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달성해야하는 공기업이자, 공공기관의 대명사격인 거대조직입니다.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ICT기술을 접목하는 등 수익성도 잘 추구하고 있고, 민원응대 등에서 제 대인관계능력을 무기삼아 회사와 제가 동반성장할수있다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ㅁ: 목소리가 원래 그런건가요? 아니면 뭐 어디 아프세요? (제 목소리가 상당히 허스키합니다.)
ㅈ: 원래 굉장히 탁한데, 최근에 걸린 감기가 덜 나아서 오늘은 더 탁한 것 같습니다.
ㅁ: 교육사항보니까...음..전공이 뭐죠?
ㅈ: 경영학부 졸업했습니다.
ㅁ: 근데 여기 3과목만 적어놓으셔서..뭐 대표적인 것만 적으신건가요? (1차면접때 어려운 질문 나올까봐 3과목만 적었거든요 ㅋㅋ)
ㅈ: 네. 맞습니다.
ㅁ: 그럼 본인 전공이나..뭐 경험이나..지식 살려서..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말씀해보세요.
ㅈ: 전공과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는 제 대인관계능력을 활용해서 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턴을 포함해 30가지 정도의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이 중에는 서비스직이 많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고객님들의 불만이나 칭찬 등을 사소한것도 놓치지 않고 업무에 반영하여 좋은 성과를 내 왔습니다. 한전에서도 여러 민원에 친절하고 꼼꼼히 대응하면서 고객님들의 희망을 업무에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인턴하면서 공공기관은 정부부처나 유관기관과 협업할 일이 많다는걸 느꼈는데, 제 대인관계능력으로 네트워크 구축에 일조하겠습니다.
ㅁ: 그럼 어느 부서에서 일하고 싶으세요?
ㅈ: 제가 어떤 직무를 맡게 될지 알 순 없지만, 지원자로서 답변드리자면 본사 상생협력본부의 민원대책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ㅁ: 어허...거긴 이제 곧 없어지는데? 거기서 근무하시긴 굉장히 어려울텐데요...이제 안뽑는데..
ㅈ: (당황) 아. 몰랐습니다.
ㅁ: 그리고 민원대책처는 전기요금같은 민원에 응대하는게 아니고...
ㅈ: (말자름. 큰 실수라고 생각) 네 알고 있습니다.
ㅁ: 그럼 무슨 민원일까요? 말씀해보세요.
ㅈ: 네. 변전소나 송전탑 등을 설치하는 것에 관련하여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부서입니다. 갈등을 관리하는 협의회나 위원회 등을 조직하고 지원하는 부서입니다.
ㅁ: 음...자소서에 보니까...광장시장에서 옷을 팔았다고 하시는데...거기서 얻은 인사이트가 있나요?
ㅈ: (질문의도를 파악못했지만 바로 답변) 네. 자기소개서에 적은것과 같이, 제가 서비스직에서 배운대로 손님들을 공손하고 깍듯하게 응대했더니 오히려 효과가 안좋았고, 편하게 대하니까 좋아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님의 유형에 따라 응대방법을 달리해야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ㅁ: 왜 이렇게 알바를 많이 하셨죠?
ㅈ: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손벌리는 걸 안좋아해서 재수시작하면서부터는 학비,자취비용,식비 모두 스스로 해결하느라 그랬습니다.
ㅁ: 손벌리는걸 왜 싫어했어요?
ㅈ: 집이 넉넉치 않은 것도 있고...서구의 청년들은 20살되면 독립한다 뭐 이런얘길 들은적이 있는데, 저도 독립심과 자립심을 기르고자 그랬습니다.
ㅁ: 여기 오면...나주까지 가야되고 그러는데...부모님이 걱정하지 않으세요?
ㅈ: 아닙니다. 첫째로, 한국전력공사가 무척 좋은회사기 때문에 면접가는걸 굉장히 기뻐하셨습니다. 둘째로, 제가 타지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잘 살았던 경험이 많아서 그런점에선 걱정 안하실겁니다.
ㅁ: 20대인가..30대인가...모르겠지만...대충 10년뒤...40살이되면 내 모습이 어떨지 생각해봤어요?
ㅈ: 구체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만... 대략적으로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면접에합격한다면 40살에는 제 직무 관련하여 전문가가 되어, 후배들에게 암묵지를 전수해줄수있는 선배직원이 돼 있을겁니다.
ㅁ: ㅋㅋ그럼50살에는?
ㅈ: 어..50살에는 팀장이나 처장같이 한 단위의 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고 그 분야에 정통한 직원이 돼 있을겁니다.
ㅁ: ㅋㅋ그럼60살에는?
ㅈ: 퇴직을 하고나서...가게를 하나 하고 싶습니다.
ㅁ: 어떤 가게요?
ㅈ: 제가 의류나 식품에 관심이 있는데, 의류는 보통 브랜드의류를 많이 입으니까..식당, 뭐 카페든 밥을 팔든 음식을 파는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
ㅁ: 음.. 혹시, 한전에서 창구에 고객님이 와서 막 책상을 발로 차고 소리지르며 난동을 부려요. 어떻게 대처할건가요?
ㅈ: 우선, 바로 고객님께 뛰어가서 "고객님. 불만사항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신속히 처리해드리겠습니다."라고 하겠습니다. 만약 이 단계에서 불만을 얘기하시면 바로 처리를 도와드리고, 계속 뭐 "팀장나와!"라고 흥분하시면 흥분을 가라앉히도록 말하겠습니다.
ㅁ: 어떻게요? 어떻게 흥분을 가라앉혀요?
ㅈ: (당황) 고객님의 눈을 보면서 "고객님. 여기서 이러실게 아니라, 불만사항을 말씀해주시면 지금 즉각처리해드리겠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으신가요?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대화로 해결하세요."라고 하겠습니다.
ㅁ: 압박면접은 아니고요...음...그래도 막 "야 지사장 나와!"하면서 드러누우면?
ㅈ: (당황) 어..그러면 만약 지사장님께서 재실중이시고, 제가 간곡히 만류해도 듣지 않으신다면... 지사장님께서 재실중이시라도 지사장님께 바로 보고하지는 않고 그 아래 팀장님이나 뭐 제 선배에게 "이런 고객이 있다. 지사장님을 부르신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의논을 구하겠습니다.
ㅁ: 네. 잘 들었습니다.
ㅁ: 에...잘들었습니다. 긴장되고 떨린다고 하시더니 말씀 잘하시네. 하하. 네 수고했어요.
ㅈ: 아닙니다. 아직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좀 떨립니다 하하
ㅁ: 잘했어요.ㅎㅎ
ㅈ: (면접끝났다는 신호를 주신듯한데 못알아듣고 어리둥절)
ㅁ: 끝났어요. 수고하셨습니다.
ㅈ: 네. 감사합니다!
ㅡ 이상입니다. 취준하시는 훌리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차면접 내용은 네이버공준모와 훌천에 올렸고 1편과 2편은 훌천에만 올렸습니다. 무슨 양질의 자료는 아니지만...불펌은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취준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그래도 제가 도움을 많이 받은 카페에 차별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 결정한 부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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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허술한 답변들 아니냐?
저렇게뽑으면 뭐하나. 들어가서 하는일은 자괴감드는데ㅜㅜ
굳이 대학 안나와도 가능한 업무들 처리함?
한전에 가면 전봇대는 타지 마라~~ 구냥 간단한 사무 맡아 ~~ 탱자탱자 ~ 배째라 하고 보내라~ 어차피 세월가묜 쪼이또이 ~~ 삶 이라 ~~
요새 술잔돌리기하는 사업소 거의 없어요..본사나 촌구석은 아직 할지 몰라도,,대도시사업소는 그런거 없어요
3편까지 잘봤습니다!! 지금 취준생으로서 답변하신 것들을 보니 대단하시네요. 면접준비같은 경우는 어떻게 하셨어요? 미리 질문을 다 생각해가셨나요?
직무지식 묻는건 준비해갔고...나머지는 거의 다 임기응변입니다 ㅋㅋ대충 이런 유형이나오면 방향을 이렇게하자..식으로만 준비
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23 15:34